시중에 판매되는 냉동볶음밥의 영양성분 함량이 한 끼 식사로 부족한 반면, 나트륨 함량은 상대적으로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냉동볶음밥 25개 제품을 조사한 후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월 10일 밝혔다.
냉동볶음밥 1인분 중량은 평균 232g으로 제품 간 최대 1.5배 차이가 났다. 그 중 고기, 새우, 닭가슴살 재료는 3.4g~36.6g(평균 18.2g), 당근, 양파 등 식물성 재료는 제품별 4종~8종이 첨가돼 7.4g~41.3g(평균 26.1g)으로 차이가 큰 편이었다.
1인분 중량이 가장 많은 제품(300g)은 소불고기볶음밥Ⅱ(천일식품), 곰곰 소불고기 볶음밥(씨피엘비), 한우물 통새우볶음밥(한우물)이었다.
비비고 불고기비빔밥(CJ제일제당)은 고기 함량이 22.5g, 홈플러스시그니처 새우볶음밥(홈플러스㈜)은 새우 함량이 31.0g, 허닭 닭가슴살 야채곤약 볶음밥(허닭)은 닭가슴살 함량이 36.6g으로 동일 유형의 제품 중에서 해당 재료의 함량이 가장 높았다.
소비자원은 냉동볶음밥 1인분의 영양소를 분석한 결과 탄수화물, 단백질 등이 한 끼 식사로는 부족하다고 밝혔다.
냉동볶음밥 1인분의 열량은 219㎉~510㎉다. 영양성분 별로는 탄수화물 33g~99g, 단백질 7.9g~20.1g, 지방 3.1g~14.8g 수준이다.
섭취량을 한 끼 식사의 영양성분 기준(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분의 1 적용)과 비교하면 열량은 58%(이하 평균), 탄수화물 62%, 단백질 61%, 지방 50% 수준으로 나타났다.
열량과 탄수화물이 높은 제품은 소불고기볶음밥Ⅱ(천일식품)으로 열량 510㎉(76%), 탄수화물 99g(92%)이었으며, 상대적으로 열량, 탄수화물이 낮은 제품은 라이틀리 닭가슴살 곤약볶음밥(대상)으로 열량 219㎉(33%), 탄수화물 33g(31%)이었다.
냉동볶음밥 1인분 기준으로 나트륨은 440㎎~1615㎎, 포화지방은 0.6g~4.0g이다. 한 끼 영양성분 기준치와 비교하면 나트륨은 66%~242%, 포화지방은 12%~80% 수준이다.
100g 기준 나트륨 함량은 201㎎~538㎎(평균 315㎎)으로 제품 간 최대 2.7배 차이가 났다. 곰곰 소불고기볶음밥(씨피엘비)이 538㎎으로 가장 높았고, 통새우볶음밥(풀무원식품)이 201㎎으로 가장 낮았다.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실태를 확인한 결과 홈플러스시그니처 불고기볶음밥은 포화지방 함량, 아워홈 소불고기볶음밥은 단백질 함량, 허닭 닭가슴살 야채곤약볶음밥은 나트륨 함량이 표시량의 허용오차 범위를 벗어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한 끼 식사로 냉동볶음밥을 먹을 경우 영양성분을 충분히 섭취하기 다소 부족하다"며 "유제품이나 과채류 등을 함께 곁들여 먹으면 부족한 영양성분을 보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냉동볶음밥, 영양소는 부족한데… 나트륨은 최대 242%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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