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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증시 전망 | 코스피 2135~2550 전망,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주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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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증권가 "상반기 코스피 2135~2550 전망"
올해 코스피,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맑음'
주식으로 5% 수익 내기 어려워, “채권 투자해라”
코스닥 600까지 하락할 수도, 이차전지·엔터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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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상반기 코스피 2135~2550 전망"

지난했던 임인년(壬寅年)이 지나고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癸卯年)을 맞았다. 국내 주식 투자자들에게 2022년 국내 증시는 더없이 가혹하기만 했다. 2021년 12월 사상 최초로 30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는 일 년도 채 지나지 않아 2000대 초반으로 주저앉았고, 각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기업의 투자 자금은 꽁꽁 묶였다.

 

새해에도 우리 증시를 뒤덮은 먹구름은 쉽사리 흩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종 금리 수준을 아직 확인하기 어려운데다, 일 년 내내 이어진 금리 인상으로 경기 둔화 우려는 사실상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투자 부진·대외여건 악화 등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불안한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

 

그래픽=손민균

 

새해를 맞아 조선비즈는 12월 2일부터 9일까지 17개 증권사 리서치센터를 대상으로 2023년 국내 증시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등이 내놓은 2023년 상반기 코스피 지수 전망치는 하단 평균이 2130대, 상단 평균은 2550대로 집계됐다.

 

설문에 응답한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경기 침체 가능성이 매우 크지만, 그럼에도 지난해와 같은 증시 폭락장이 재현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2022년 한 해 동안 주가 조정과 금리 인상의 강도가 역사적인 수준으로 강력했던 만큼 올해 강도는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하반기 증시 하락분이 이미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를 대부분 반영했기 때문에 향후 추가 하방 압력은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상반기 코스피 지수 평균 전망치 2135~2550

17개 증권사 중 16개사(미래에셋증권(5,980원 ▼ 100 -1.64%) 제외)가 제시한 올 상반기 코스피지수의 예상 범위(밴드)는 하단 평균이 2135.33, 상단 평균이 2550.66이었다. 2022년 4분기 코스피 지수(2155.49~2483.16)와 비교하면 하단은 소폭 낮아졌고, 상한은 다소 높게 예측됐다.

 

주가지수를 가장 보수적으로 전망한 증권사는 신영증권(57,000원 ▼ 100 -0.18%)이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반기 코스피 지수 범위를 2140~2170으로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올해 국내 증시는 전약후강(前弱後强)의 흐름을 예상한다”면서 “상반기는 금리 인상 마무리 국면에서의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며 시장을 압박할 것으로 보이고, 2023년 후반부로 갈수록 둔화 우려가 약화할 것”이라고 봤다.

 

주가지수 범위를 가장 전향적으로 전망한 증권사는 이베스트투자증권(4,845원 ▼ 155 -3.1%)과 다올투자증권(2,660원 ▼ 140 -5%)이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22년 긴축 사이클의 정점을 확인했고, 경기 둔화와 기업 실적 부진 우려가 이미 최근 증시에 반영됐다”면서 상반기 코스피지수 범위를 2200~2700으로 제시했다. 김현 다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윤 센터장보다 하단을 소폭 높이고 상단을 낮춘 2240~2640을 제시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통과했고, 연준의 정책 공포가 상대적으로 진정될 것”이라면서 “기준금리와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 등 변수들의 변동성이 완화된 데다, 경기 선행성 지표들이 저점대를 진입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약세 흐름 지속, 추가 하락 가능성은?

설문에 참여한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에도 증시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소 의견이 나뉘었다.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제한적으로 본 전문가들은 지난해 하반기 국내 증시가 이미 악재를 선반영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지산 키움증권(80,900원 ▼ 3,100 -3.69%)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가 금리 인상 등 기존 악재에 대해 내성이 생긴 만큼, 올해 상반기 직전 저점을 위협받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침체 강도를 둘러싼 불확실성, 기업 실적 전망 불확실성 등이 지수 상단을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8,500원 ▼ 270 -3.08%) 리서치본부장도 “2022년 주식시장 하락분은 이미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를 상당 부분 선반영했다고 본다”면서 “2023년에는 실제 경기침체가 나타나겠지만, 금리 인상은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주가지수 레벨을 2022년 하반기 시점보다 낮게 볼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반면 기업의 실적 전망치 개선이 가시화될 때까지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주가지수가 현재보다 낮은 레벨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금리 인상에 따라 기업의 자기자본비용(COE)이 증가한 데다,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기업의 실적 전망치 회복을 상반기에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EPS(주당순이익) 추정치의 하락폭과 하락 기간이 주요 변수”라면서 “(주요 기업들의) EPS 추정치가 올해 2분기 말~3분기 초에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가지수의 연저점은 이익 저점 직전인 상반기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관건은 최종 금리 수준, 점진적 회복 예상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2023년 정책금리 인상 종료 시점이 예상대로 상반기에 이뤄지고, 최종금리 수준(5.0~5.25%)도 예상치에 부합한다면 증시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전까지 기준금리 인상 폭과 최종 금리에 대한 갑론을박이 지속되면서 지수 변동성이 확대되겠지만, 1분기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되고 최종 금리가 예상 범위에 안착한다면 지수 변동성이 줄어들고 이에 따른 반등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코스피 밴드를 2100~2500으로 전망한 윤원태 SK증권(605원 ▼ 13 -2.1%) 자산전략팀장도 “연초 금리 인상 폭이 예상보다 줄어든다면 증시 상승폭도 커지며 상반기에 일시적으로 밴드 상단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지만, 주요 선진국이 긴축 속도 조절을 본격화하고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투자를 점차 늘려가면서 국내 증시가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윤석모 삼성증권(30,400원 ▼ 1,050 -3.34%) 리서치센터장은 “3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 후 국내외 금리의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이 예상되고, 이에 따라 현재 평가절하된 증시의 점진적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글로벌 선도기업과 주요국의 설비(CAPEX)·인프라 투자 모멘텀이 재개되면서 시장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연준 긴축 속도 조절로 긴축 우려가 완화되고, 탈세계화 흐름 속에서 공급망 재편을 위한 투자가 늘어나며 한국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23년 경기 침체 우려가 크고, 일부 기업의 유동성 리스크 부각에 따른 단기 급락 가능성으로 증시가 일시적으로 전 저점 수준으로 하락할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중국봉쇄완화, 연준 정책 피벗(pivot·방향 전환) 등 긍정적 요인이 더 크게 반영되며 증시가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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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피,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맑음'

올해도 경기 둔화와 금리 인상 여파에 따라 주식시장이 부진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전문가들은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을 유가증권시장 내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반도체 업종은 2023년 중 하강기(다운 사이클)가 끝나고 산업 사이클이 반등하는 한편, 이차전지 관련 업종도 전기차 시장 성장 공급망 재편 등으로 인해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올해 중에는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사이클도 마무리되면서 대표 성장주인 바이오 기업들도 저점을 지나 주가가 회복할 것이라는 관측에도 힘이 실린다.

 

조선비즈가 국내 17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에 2023년 상반기 국내 증시에서 가장 유망할 섹터를 꼽아달라고 질문한 결과 8곳이 이차전지를, 7곳이 반도체를 꼽았다. 또 6곳은 바이오 및 헬스케어를, 3곳은 자동차를 유망할 것으로 봤다.

 

그래픽=손민균

 

2023년 대표적인 유망 업종으로는 반도체가 꼽힌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등 총 7명의 리서치센터장은 공통적으로 반도체를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황 센터장은 “지난해 하반기 철저한 공급 제한으로 인해 올해부터는 디랩(DRAM) 수급의 밸런스가 양호하게 될 전망이며, 주가는 이에 앞서 선반영될 것”이라면서 “주가는 가격의 하락폭이 극대화되는 시점이 바닥이기 때문에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반도체 대표 업종인 삼성전자(55,500원 ▲ 200 0.36%)는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이 공고해질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차전지 업종도 전기차 시장 성장 등에 따른 수혜 업종으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미래에셋증권(5,980원 ▼ 100 -1.64%), 하나증권 등 8곳의 증권사 센터장들이 이차전지를 유망업종으로 전망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공급망 사슬 중 과점적 지위 산업인 이차전지는 올해 주목할 섹터”라고 밝혔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이차전지가 여전히 탄탄한 전방 수요의 영향과 공급망 재편으로 인한 수혜를 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 및 헬스케어 업종도 유망 업종으로 거론됐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022년 미 연준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성장주인 바이오·헬스케어 업종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면서 “2023년에는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되며 바이오와 헬스케어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고금리 상황에서 크게 낮아졌던 부담이 경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부터 미국에서는 블록버스터급 신약들의 특허가 대거 만료될 예정인데, 한국 제약사들은 이를 대체할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임상실험을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관련 업종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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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으로 5% 수익 내기 어려워, “채권 투자해라”

세계 경기 둔화와 지속되는 통화 긴축으로 올해도 주식 시장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문가들이 채권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2022년 채권 시장은 주요국의 금리 인상으로 상당한 약세를 보였지만,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면서 채권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에 투자하는 대신 채권에 투자해 5% 안팎 수준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것이 합리적인 투자 전략이라는 조언이다.

 

조선비즈가 국내 17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에 2023년 주식과 채권 투자 비중을 어떻게 배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냐고 질문한 결과, 응답하지 않은 2곳을 제외한 15곳 중 9곳이 채권을 선호하거나 채권에 대한 투자 비중을 주식보다 확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상반기에는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기대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투자 자금을 채권에 80, 주식에 20 비중으로 배분할 것을 추천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는 물론 글로벌 물가 상승률이 빠르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채권 금리도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픽=이은현

 

지난해 미국이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인상한 강도 높은 긴축이 추진된 결과, 채권 가격은 큰 폭 하락했다. 지난해 연초 연 1.0%였던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1월 연 1.25%로 한 차례 인상됐다. 그리고 미국 통화 당국이 강도 높은 긴축에 나서자 4~5월 두 달 연속 기준금리가 인상됐는데 7월에는 금리 인상 폭이 0.5%포인트로 더 높아졌다. 한은은 지난해 11월까지 기준금리를 연 3.25%까지 끌어올렸다.

 

시중 금리도 껑충 뛰었다. 지난해 연초 연 1.3%였던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는 연말 연 4.0%를 넘었고, 신용등급 AA-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연 2.4%에서 연 5.2%로 뛰었다. 보통 주식과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는데, 지난해는 예상보다 강한 통화 긴축이 이어지면서 주식과 채권 가격이 모두 떨어졌다.

 

금리 인상과 더불어 레고랜드 사태와 한국전력 채권 공급 부담 등으로 시장 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금융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이 이뤄졌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반기 채권 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다.

 

하지만 올해는 채권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무엇보다 미국의 통화 긴축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점이 시중 금리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미 연방준비제도는 금리 인상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미국 물가 상승세가 정점을 찍고 둔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또 계속된 통화 긴축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어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은 올해 상반기 마무리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통화 긴축이 마무리 단계에서 시중 금리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G20 국가 대표들이 통화 긴축의 속도 조절을 명시하면서 각국의 긴축 사이클이 사실상 종반부에 위치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 적극적인 조기 금리 인하(피벗)까지 이뤄지기는 어렵겠지만,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시장 금리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신용등급 AA 이상의 우량 회사채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경기 침체로 기업의 경영 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이자 비용 등으로 부채 수준이 높아져 있어 기초 체력 우려가 낮은 우량 채권의 투자 선호가 크다는 것이다.

 

1년 이상 장기로 돈을 묻어둘 투자처를 찾고 있다면 만기 10년 이상의 장기 국고채를 추천한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초 연 2.3%에서 최근 연 3.6%까지 상승해 이자만으로도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 국고채 30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연 2.3%에서 4.4%로 더 올랐다. 특히 지난해 채권 금리가 급등하면서 채권 가격이 큰 폭 떨어졌기 때문에 이 구간에서 저가 매수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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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600까지 하락할 수도, 이차전지·엔터 유망

2023년 코스닥지수가 600포인트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1000선에서 출발해 연말 680 부근에서 마감한 코스닥지수가 새해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또 한 해 동안 코스닥지수가 반등을 시도하겠지만, 지난해 고점인 1000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도 예상됐다. 증권사들은 코스닥지수가 오르더라도 최고 900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비즈는 국내 17개 증권사의 리서치센터를 대상으로 2023년 증시 전망을 조사했고, 이중 9개 증권사가 올해 코스닥지수 예상 범위(밴드)를 제시했다. 이들 증권사가 제시한 코스닥지수 하단 평균은 633포인트였고, 상단의 평균은 823였다. 지난해 코스닥지수가 650~1000 수준에서 움직인 것을 고려하면, 지수 변동폭은 전년보다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이은현

코스닥지수, 최고 900포인트 전망, "금리인상 꺾여야 시장 반등"

밴드 상단 기준으로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한 증권사는 IBK투자증권, 삼성증권이다. 두 회사 모두 올해 코스닥지수 예상 밴드로 600~900포인트를 제시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지수 상단을 900선까지 열어뒀다. 코스닥시장이 반등하려면 결국 기준금리가 꺾여야 한다고 내다봤다. 경기가 바닥을 찍고, 기준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선다면 코스닥시장이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금리인상 중단 신호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시장은 미래가치에 투자하는 성장주들이 대거 몰려있다. 금리가 오르면서 할인율이 높게 매겨졌고 주가도 크게 떨어진 탓이다. 이에 시중금리를 하향 안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증시 안정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윤원태 SK증권 자산전략팀장은 코스닥지수 상단을 745포인트로 제시하며 구체적인 활성화 방안이 나와야 코스닥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정부가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를 내놓자 단기자금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던 사례가 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재정 투자가 늘어야 중소형주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동의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23년 코스닥 예상밴드로 최저 650포인트에서 최고 770포인트로 추산했다. 올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2년 후 수익성이 먼저 반영돼야 증시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통상 12개월 선행 실적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추정하기에, 2년 후 시장이 좋아질 거란 숫자가 나와야 올해 증시도 힘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닥시장은 유가증권시장과 비교해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경기 회복 신호가 나온다면, 기업가치가 탄탄한 기업 중심으로 강하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거꾸로 말하면 시장 하락기에는 유가증권시장 대비 낙폭이 더 클 수 있다는 의미다.

 

올해 코스닥시장 반등이 어려울 것이란 의견도 있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상장하려는 기업들이 있어 이들이 빠져나가면, 코스닥시장 전체가 부진할 수 있다고 봤다.

이차전지·배터리 유망, IT 불확실성 해소

올해 코스닥시장 내 유망 업종으로는 이차전지가 가장 많이 거론됐다. 신재생에너지로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센터장,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등 총 5곳에서 이차전지 업종이 유망하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이차전지 업종이 하락하고 있지만, 단기적 조정 구간이라고 해석했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대중화 방향은 바뀌지 않았기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망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전기차 성장에 대한 의심보다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성장주 타격, 테슬라 급락에 따른 시장 충격 여파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시장이 커질 땐 성장 단계에서 데스밸리(사업화에 실패하는 시기)를 지나곤 하는데, 모든 기업들이 전기차 생산에 뛰어들면서 과도기를 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IT업종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상반기에는 경기 둔화에 따라 불확실성에 노출될 수 있지만 시기를 전체로 넓히면 오히려 수혜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경기 둔화 이후 연준이 긴축 속도를 조절한다면, 다시 IT기기 수요가 늘어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방어주 성격을 지닌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올해 코스닥기업들의 크레딧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어 이익 증가율이 높은 기업 위주로 눈여겨 봐야한다는 분석이다. 윤원태 자산전략팀장은 이런 근거에 따라 필수소비재 업종을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이밖에 헬스케어, 제약·바이오, 게임, 엔터 등도 2023년 코스닥 유망 업종으로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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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에 참여해주신 분

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김현 다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윤원태 SK증권 자산전략팀장,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테일사업부 대표(전 리서치센터장),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상 가나다 순).

 

출처

[2023 증시전망] ①증권가 “상반기 코스피 2135~2550 전망”

[2023 증시전망] ②올해 코스피,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맑음’

[2023 증시전망] ③주식으로 5% 수익 내기 어려워… “채권 투자해라”

[2023 증시전망] ④“코스닥 600까지 하락할 수도… 이차전지·엔터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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