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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증시 전망 | 경기·금리 부담, 정책수혜·투자확대 업종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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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증시 환경 키워드는 고금리와 경기 둔화다.

 

경기 침체에 따른 신용 리스크가 부각돼 코스피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밸류에이션 매력과 더불어 경기 사이클 개선으로 반등을 도모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1월 1일 연합인포맥스 금융시장 월간전망(화면번호 3003)에 따르면 올해 지수 전망을 발표한 22개 증권사의 코스피 예상치 하단 평균은 2,073.63, 상단 평균은 2,665.45로 집계됐다.

 

재작년의 2022년 코스피 예상 밴드였던 2,735.23~3,302.85와 비교할 때 상·하단 모두 큰 폭으로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멈추더라도 높은 금리 수준을 한동안 이어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게다가 실물 지표 둔화 등 경기 침체가 예견돼 증시 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코스피 예상 밴드(점선은 평균치) - 출처: 연합인포맥스

펀더멘털 악화, '신용 리스크' 부각될 수도

코스피 평균 밴드보다 낮은 하단(1,940)을 제시한 다올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가 '상고하저' 형태를 띤다고 전망했다.

 

작년 증시 변동성에 영향을 미쳤던 환율과 금리는 안정을 되찾고, 글로벌 경기선행지수 역시 재조정되면서 저점에 근접한다는 기대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이후로는 실물 경기가 침체를 마주할 가능성이 커 상승 동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해석 역시 덧붙였다.

 

또한 지표상 펀더멘털이 악화할 경우 신용 리스크 관련 지표들도 동조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실물 경기 측면에서 강건한 펀더멘털 회복세가 갖춰졌다고 보기 어렵고, 이를 보완할 유동성 랠리의 환경 역시 갖춰지기 어렵다"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점 그리고 신용 리스크 발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부터 자유롭기 힘들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라고 짚었다.

악재 반영해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이미 악재를 충분히 반영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코스피 평균 밴드보다 높은 상단(2,800)을 제시한 유안타증권은 현재 증시가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를 상당히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둔화 국면에서 급격한 금리 인상이 진행됐지만, 미국 증시는 두 가지 악재를 이미 반영했다"며 "글로벌 경기변동에 선행하는 한국증시의 수익률은 이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한 이후 반등 중"이라고 설명했다.

 

증시 밸류에이션 지표 역시 조정이 마무리됐다고 강조했다.

 

김승현 센터장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고점 대비 하락률 마이너스(-)43.3%로 금융위기 당시 수준(-44.5%)에서 조정이 마무리됐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8배에서 지지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박스권 예상, '경기 사이클 개선될 수도'

한편 박스권 장세를 예견하는 가운데 기저효과를 바탕으로 경기 사이클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코스피 평균 예상치 밴드(2,050~2,550)를 예측한 하나증권은 올해 연준의 통화정책으로 높은 수준에서 금리가 유지되고 기업의 이익 증가율은 낮아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힐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023년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마이너스라는 점을 감안하면 과거 이익증가율 제로 시대의 코스피 PBR 최저점을 적용"한다며 "2003년 당시 코스피 PBR 최저점은 0.75배를 적용하면 2023년 코스피 하단은 2,050"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저효과 기반으로 경기 사이클이 개선된다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이재만 연구원은 "OECD 경기선행지수를 발표하는 37개 국가 중 전월 대비 선행지수가 상승한 국가는 2개월 연속 제로"라며 "경기 사이클 측면으로 보면 더 나빠질 것도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익의 경우 기저효과 또는 극단적인 추정치 하향 조정이 진행됐다면 오히려 이익 사이클 개선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고 부연했다.

경기·금리 부담, 정책수혜·투자확대 업종

2023년도 국내 증시는 경기 하강 국면에서 시장의 전반적인 탄력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투자가 확대되는 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망 재편 등 글로벌 경제 환경의 변화가 예상돼 정부 정책의 혜택을 받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경제 여건은 녹록지 않지만, 투자 확대로 인해 이익이 성장하는 기업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17년 이후로 주도주였던 반도체 투자 축소를 비롯해 2021년 이후 현재까지 진행 중인 소프트웨어 산업 투자도 주춤해질 전망이다"며 "반도체에 이어 새로운 투자 사이클을 이어온 것은 소프트웨어와 2차전지인데, 소프트웨어는 올해를 기점으로 투자가 둔화할 전망이고, 2차전지는 내년까지 투자 증가는 계속된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가 확대되는 2차전지와 유틸리티 등 에너지 공급망 관련 산업이 눈에 띈다"며 "새롭게 성장하는 산업이거나 국가 정책이 도움을 주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은 삼성SDI, 두산퓨얼셀, 포스코케미칼, 일진머티리얼즈, 한화시스템, 한전기술 등을 투자 유망주로 제시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도 국가정책에 따른 경제 환경의 변화를 주목했다. 미·중 대결의 구도 속에서 공급망 재구축이 진행되면서 '소부장 기업'에 대한 중요도가 커진다는 설명이다. 특히 중국 의존도가 높은 소재, 부품, 장비 조달을 국내 기업으로 전환하거나 인수·합병하는 수순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박 연구원은 본격적인 기업의 옥석 가리기 국면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 10년간의 저금리 환경이 변화한 점, 그리고 중앙은행이 통화 긴축 속도를 조절하더라도 인플레 예방을 위해 실질금리를 상당 기간 (+)권에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가치주 전략이 긍정적이다"고 강조했다.

 

신영증권은 HD현대, 한솔제지, 현대일렉트릭, LIG넥스원, 한화 등을 유망주로 제시했다.

 

정부의 강한 경제 부양 의지에 따라 수혜를 입는 업종이 올해 시장을 좌우할 것이란 전망도 이어졌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수출 활성화 목적으로 대통령 주재 '수출전략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며 "세부 내용은 내년 상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나 경제정책방향에 제시된 부분을 보면 반도체·건설·원전·방산·콘텐츠·바이오 등이 정책 수혜를 크게 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민간 중심의 신성장 4.0 전략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정부는 해당 방안에 대해 신기술,신일상,신시장 등 3대 분야 15개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있는데, 투자 측면에서 향후 신성장 테마로 부상할 수 있는 내용이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양자컴퓨터 등 실제 기술 상용화까진 상당 부분 시간이 남았으나 산업 성장을 위한 각종 투자와 기대가 존재해 주가는 위를 향해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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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023년 증시전망-①] 신용 리스크와 저평가…기로 놓인 코스피

[2023년 증시전망-②] 경기·금리 부담…정책수혜·투자확대 업종

돌고 돌아 제자리? 모건스탠리의 내년 美증시 전망[딥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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