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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美 증시 투자 가이드 | S&P500 3300선 붕괴 가능성, 금리에 발목 잡힌 빅테크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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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美 3대 지수 올해도 ‘흐림’
금리에 발목 잡힌 빅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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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대 지수 올해도 ‘흐림’

지난해 미국 증시는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에 3대 지수 모두 연초 대비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연초보다 9% 넘게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7%, 33% 떨어졌다.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마저 사라지자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는 좌절했다.

 

연초 이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미 연준이 금리를 급격히 올리며 긴축 기조로 돌아선 것이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통상 금리가 오르면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위축돼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 기준금리는 연초 0.25%에서 4.5%까지 1년 만에 4% 넘게 올랐다.

 

올해 미국 증시에 대한 전망도 밝지 못하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경기 전망도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300선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래픽=손민균

 

신년을 맞아 조선비즈는 국내 16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에 올해 상반기 미국 증시 전망에 대해 물었다. 조사 결과 S&P500 지수는 최저 3260포인트(P)에서 최고 4600P 범위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최악의 경우 S&P500 지수가 3300선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다.

 

증권사들의 S&P500 지수 전망치를 보면 상·하단 평균치는 각각 4280P, 3470P다. 밴드 상단 기준 가장 높은 전망치(4600P)를 제시한 곳은 IBK투자증권이다. 밴드 하단 기준 가장 보수적인 전망치(3260P)를 내놓은 곳은 KB증권이다. 리서치센터 16곳 중 S&P500지수 예상 밴드를 제시한 증권사는 13곳으로 일부는 아예 미국 지수 전망을 하지 않았다.

 

같은 기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최저 2만8000P에서 최고 3만9000P 범위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IBK투자증권이 밴드 상단 기준 가장 높은 전망치(3만9000P)를 제시했고, 한화투자증권이 하단 기준 가장 보수적인 전망치(2만8000P)를 내놨다. 나스닥지수는 낮게는 8800포인트(키움증권)까지 떨어지고, 높게는 1만3000포인트(이베스트·IBK투자증권)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설문 대상 리서치센터 중 다우와 나스닥지수 예상 밴드를 제시한 곳은 8개사다.

 

올해 미국 증시 주요 지수 모두 유의미한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2분기쯤 멈추면서, 금리도 정점을 지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올해 안에 금리가 다시 하락할 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성장주(기술주)보다는 배당주나 경기 방어주 위주로 접근하는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많다.

 

실제로 성장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지수가 1만P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며 하단을 낮춰 잡은 증권사는 키움증권 외에도 세 곳이 더 있다. 한화투자증권(9700~1만2950P), 다올투자증권(9800~1만2500P), 삼성증권(9800~1만2300P) 등이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2020년 6월 사상 처음으로 1만선을 돌파했고, 14개월 만인 지난해 8월 1만5000선을 뚫었다. 올해 변동성이 커지긴 했지만, 위태롭게나마 종가 기준 1만선은 지켜냈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성장주가 당분간 복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금리가 팬데믹 당시 저금리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성장주도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기 어렵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반기까지 연준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데다, 경기 침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성장주에 부정적인 환경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장 대응 관점에서 펀더멘털 우려와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가 함께 부각되고 있어 수익 안정성을 높이는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며 “최근 금리가 오르내리면서 생기는 증시 변동성 국면에서 배당주에 투자하면 안정적인 배당 확보가 가능하고, 헬스케어 주식 역시 인구 고령화에 따라 경기에 대한 주가 민감도가 낮아 고려할 만 하다”라고 말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투자도 추천했다. 대표적인 지수 추종 ETF인 SPY(S&P500 지수 추종)와 QQQ(나스닥 지수 추종)뿐 아니라 성장 관련 ETF인 DGRW(배당)와 IVW(대형 성장) 등도 추천 ETF로 꼽혔다. 고배당 ETF인 VYM, SCHD, CPHD, SDIV와 초단기채 ETF인 BIL도 언급됐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강력한 긴축에 대응하기 위해 주식 외에 다른 자산을 활용한다면 미국 초단기채 ETF인 BIL이 유용하다”고 말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 인상이 멈추더라도 높은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며 “폭발적인 지수 상승에 베팅하기보다 안정적이고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고배당, 롱숏, 버퍼형, 커버드콜 ETF 등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적극적인 투자 시점에 대해선 대체로 2분기(4~6월) 이후를 전망했다. 기업 실적 증가율 전망치가 저점을 지나고, 경기 침체 공포도 정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이 가운데서도 금리 정점을 확인하고 천천히 매수에 나서라는 의견과 수익을 내려면 그 이전에 미리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엇갈렸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경기선행지수 방향성을 고려하면 2023년 상반기까지 미국 경기 하방 압력 이어지고, 기업 실적 증가율 전망치도 2023년 2분기에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3년 상반기 중 경기침체 공포가 가장 커질 가능성 크고, 주가 역시 이를 반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 침체와 실적 악화 가능성, 미국 의회 부채한도 협상 지연 등은 상반기 중 변동성 확대 요인”이라며 “상반기 중 관련 불확실성을 점차 해소해나가는 과정에서 ‘바이 더 딥(buy the dip·저가매수)’ 기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망 업종으로는 경기 방어적 성격이 강한 소비재와 헬스케어 업종이 꼽혔다. 윤원태 SK증권 자산전략팀장은 “방어주 개념으로 미국 헬스케어(대형 제약사) 업종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도 “높은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업종은 미국 필수 소비재와 헬스케어”라며 “과거 경기침체 구간에서도 상대적으로 양호했고, 장기 수요가 계속될 기대감이 높은 업체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 2차전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도 유망 업종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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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에 발목 잡힌 빅테크

신년에도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성장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수준의 금리로 복귀하지 않는 이상 기술주가 이전만큼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평가받긴 어렵다는 전망이다. 굳이 기술주에 베팅한다면 현금 흐름이나 이익 성장성이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새해를 맞아 조선비즈는 국내 증권사 16곳 리서치센터를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미국 증시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나스닥지수는 낮게는 8800포인트(P)(키움증권)까지 떨어지고, 높게는 1만3000P(이베스트, IBK투자증권)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리서치센터 16곳 중 나스닥지수 예상 밴드를 제시한 증권사는 8곳으로, 일부는 아예 미국 지수 전망은 하지 않았다.

 

그래피=손민균

 

전문가들은 올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정책이 마무리되면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를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덜해지겠지만, 이마저도 단기적인 랠리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향후 경기와 기업실적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주가 변동성이 언제든 확대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만 테슬라 등 일부 종목의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빅테크 기업에 대한 옥석 가리기 전략은 유효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나면 그동안 과도하게 낙폭을 키운 기술주가 제한적으로 가격 회복을 할 것”이라며 “다만 이런 흐름은 매우 압축적으로 나타나고, 이후에는 모멘텀이 빠르게 소실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는 “상반기 미국 경기와 실적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라며 “기술주는 2분기까지 실적 추가 하향 리스크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상반기까지 기술주는 구조적인 상승세보다는 변동성 높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정나영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미국 증시가 반등하는 과정에선 멀티플(주가배수‧Price Multiple)이 크게 축소돼 있는 기술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면서도 “향후 경기나 기업 실적 전망에 따라 변동성이 지속될 경우 기술주 주가 변동성도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테슬라를 비롯한 일부 대형 기술주는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올해 테슬라와 같은 대형 기술 기업의 주가가 크게 오를 수 있기에 기술주 중에서 이런 기업들을 선별해 투자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테슬라는 지난해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 종목이다. 서학개미는 연초부터 지난달 27일까지 테슬라 주식 27억달러(한화 약 3조427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테슬라 주가가 거듭 낙폭을 키우자, 투자자들이 저가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한 해 동안 70% 가까이 하락했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테슬라의 경우 소비가 둔화하며 이익 감소가 나타날 수 있지만, 자사주 매입으로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주환원에 필요한 현금 흐름도 충분히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한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경기 침체 가능성이 고조되기 때문에 탑라인(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을 찾기 힘든 환경”이라며 “빅테크 내에서 유일하게 40% 이상 성장할 기업은 테슬라뿐”이라고 했다.

 

테슬라 외에는 애플, 넷플릭스 등이 그나마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현금 발생 능력, 이익 성장성이 메타, 아마존, 알파벳 등 다른 빅테크주에 비해서는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애플과 넷플릭스 모두 광고 사업을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애플의 경우 확장현실(XR) 기기 출시까지 앞두고 있어 주가 상승 모멘텀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광고 인력 확충을 통해 앱스토어, 애플, TV, 뮤직 등 여러 채널에 광고를 삽입하고 수익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XR 기기 출시가 대중화를 의미하진 않지만, 완성도 높은 제품을 출시하면서 주가 상승 촉매제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넷플릭스는 광고 포함 저가 요금제를 도입해 다시 한번 가입자를 늘린다는 계획”이라며 “높은 광고 단가도 사용자당평균매출(ARPU)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강력한 하드웨어 경쟁력을 바탕으로 iOS 생태계를 넓히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 매출액이 안정적으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력 약화가 애플 판매량을 하향 조정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인 애플의 투자 포인트가 훼손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내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도 최근 2년래 하단인 20.3배에 거래 중이라 부담이 없다”고 덧붙였다.

 

출처

[2023 서학개미 가이드] ①美 3대 지수 올해도 ‘흐림’… S&P500 3300선 붕괴 가능성도

[2023 서학개미 가이드] ②금리에 발목 잡힌 빅테크…“테슬라·애플·넷플릭스는 이익 성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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