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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증시 전망과 투자전략 | 리서치센터장 인터뷰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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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미래에셋증권 "내년 증시 ‘상저하고’, 기술주 반등 온다"
KB증권 "내년 기업 이익 하향 조정, 코스피 업사이드 작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내년 상고하고 전망, 밑단 견고"
메리츠증권 "투자자 고통스러웠던 올해, 내년은 3‧4월이 변곡점"
한국투자증권 "올해 전형적 약세장, 내년 코스피 하단 2000까지 열어둬"
키움증권 "기승전인플레이션의 해, 이르면 2분기 추세적 상승 전망"
하나증권 "내년 리스크는 경기침체, 하반기 성장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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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내년 증시 ‘상저하고’, 기술주 반등 온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증시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센터장은 “주식, 채권이 동반으로 한 번에 크게 급락한 것은 제가 알기로는 1800년대가 처음일 정도로 올해는 모든 금융, 가상자산, 부동산 등 실물자산이 한꺼번에 빠진 이례적인 해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 관점에서만 보더라도 한국은 이미 작년 여름 고점을 찍고 1년 반째 흘러내렸으니, 제대로 된 반등 기회도 없이 꾸준히 약세를 이어가 매매하기 어려웠던 해였다”라며 “국내 투자자들이 관심을 많이 가졌던 인터넷, 게임, 메타버스주 등 주요 성장주들도 올해 대부분 더 빠질 정도로 힘들었다”고 언급했다.

 

서 센터장은 올해 국내 증시에서의 특징으로 환율과 크레딧 이슈를 꼽았다. 그는 “올해 한국시장 움직임을 보면 데칼코마니처럼 환율과 반대로 움직였다는 것이다. 글로벌 유동성, 외인들의 매매가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라고 집었다. 환율은 연초 1100원대에서 1400원 이상으로 수직 상승했고, 3000포인트 위에서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2100포인트대로 고꾸라졌다.

 

또 서 센터장은 “후반으로 오면서 국내 부동산과 연계된 신용경색 등 크레딧 이슈가 본격적으로 불거졌고, 국내외 유동성 긴축과 시차를 두고 신용경색으로 이어진 양상이 올해의 특징이다”라고 분석했다.

 

증시난 속에서도 기회를 잡은 종목은 있었다. 서 센터장은 “지정학 갈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한국산업에도 커다란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한반도의 지정학적 불안이라는 전통적 취약점이 방산이라는 경쟁력으로 이어졌고, 중국이 장악했던 태양광과 배터리 등은 서방의 견제 속에 국내 기업들이 대체재로 주목받았다”라고 말했다.

 

내년 증시는 ‘상저하고’ 흐름을 예상했다. 상반기 증시가 바닥을 보이다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중단으로 증시가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서 센터장은 “4분기 실적과 내년 1분기, 어쩌면 2분기까지 당분간 실적이 나쁠 것으로 보인다”며 “원자재, 금융, 노동 등의 비용은 올라왔는데, 경기가 나빠지기 시작하면서 마진이 찌그러지고 있다.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큰 한국은 그 충격이 더 크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애널리스트들이 우리나라의 실적 전망치를 낮추고 있는데,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우려했다.

 

하반기 들어선 연준의 긴축 중단이 증시 상승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봤다. 서 센터장은 “물가가 떨어지고 경기도 같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시장금리를 빠르게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고, 억눌렸던 기술주, 혁신주의 반등 계기가 될 수 있다”라며 “반도체 재고도 내년 상반기면 바닥을 찍으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코로나 시국에 코스피 지수가 3000포인트 가고 했던 기세로 (지수가) 폭발적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며 “누적된 큰 긴축의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내년에 나타나는 국면이 나타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내년 증시 상승의 변수로는 러-우 전쟁, 중국 코로나 정책, 국내 크레딧 리스크 등을 꼽았다. 서 센터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재료로 희석되긴 했지만, 유럽 에너지 위기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중국의 방역 완화와 리오프닝도 지켜봐야 한다”며 “국내에서는 부동산 및 크레딧 리스크가 연쇄 충격으로 이어질지 주의해서 봐야 할 변수다”라고 말했다.

 

‘불확실성의 홍수’ 속 개인투자자는 어떻게 전략을 취해야 할까. 서 센터장은 “주식을 하는 목적을 다시 되새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종목 몇 개를 사고팔아 당장 돈을 벌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은퇴 이후 안정을 갖추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며 “자산관리, 자산배분 관점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금리 채권, 배당주, 리츠와 같은 인컴 포트폴리오와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의 과실을 누리는 기술주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조화하느냐가 핵심이다”라고 부연했다.

 

서 센터장은 “개인투자자가 주식 종목에만 매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종목만 쫓으면 도박처럼 된다”며 “생업에 종사하되 큰 방향만 쫓아가면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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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내년 기업 이익 하향 조정, 코스피 업사이드 작다"

유승창 KB증권 센터장은 “한차례 코스피가 2100선까지 내릴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KB증권이 전망하는 내년 코스피 고점 예상치는 2610으로 현재 2300~2400 정도와 비교했을 때 업사이드(Up-side)가 200~300 남짓이다. 그만큼 시장이 내년에도 정상화 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유 센터장은 “내년 코스피 전망은 2610 정도로 본다”면서 “보수적인 전망은 아니고, 주요 증권사 평균도 2500~2600으로 비슷할 것이다. 사실 업사이드가 별로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는 기업들의 이익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올해보다 내년 상반기가 실적이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한차례 2100선 까지 내릴 수 있지 않을까 본다”고 덧붙였다.

 

내년 증시는 ‘상저하고’ 흐름을 예상하면서도, 증시 상승의 큰 장애요인으로는 국내 크레딧 리스크, MBS 매각 이슈를 꼽았다.

 

유 센터장은 “우리가 현재는 모를 뿐 어떤 무언가(크레딧 리스크)가 있을 것이라는 걱정은 해야 한다”면서 “긴축에 대한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금리가 높으면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막연하지만 과거의 경험을 보면 금리를 빠르고 강하게 올리고 난 이후에 6개월 ~ 1년 뒤에 크레딧 리스크 관련 문제가 일어났다”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내년 하반기에 금리 상승이 완화되면 주택저당증권(MBS) 매각이 일정 부분 고려될 수밖에 없다”면서 “올해 너무 빠르게 올라 못했을 뿐 매각 이슈는 남아있어 금리는 중간중간 변동성이 생길 수 있는 리스크가 상존한다”고 전했다.

 

유 센터장은 올해 가장 큰 증시의 특징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꼽았다. 센터장은 “코로나19로 낮아져있던 금리가 어느 정도 정상으로 회귀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기대했지만 2월 말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고 이 변수가 생각보다 많은 여파를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유 센터장은 “생각보다 물가가 빨리 뛰고,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생기다 보니 각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급하게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당연히 시장도 안좋은 형태로 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장은 속도의 문제인데, 올해 증시 환경이 나빠진 것은 (긴축)속도가 너무 빨라진 것이 문제”라면서 “최근 한두 달 사이엔 시속이 완화되고 있다는 느낌은 들지만 정상으로 가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본다”고 했다.

 

유 센터장은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증시 섹터와 종목으로, 2차전지와 LG에너지솔루션, 성일하이텍을 각각 꼽았다. 센터장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LG화학 사업부에 있을 때 10년 넘게 적자를 보면서도 투자를 한 부분에서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시가총액 100조 원이 넘는 기업이 생겼다는 사실이 좋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성일하이텍의 경우엔 “폐배터리 리사이클 회사로 현재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있는데도 불구하고 상장 후 최고 2배 이상 올랐다”면서 “투자한 사람 모두 이익을 보고 회사도 자금을 확보해서 좋은 선순환의 대표 사례”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어려운 시장을 겪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배당주’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유 센터장은 “우리나라 기업 이익이 획기적으로 늘어나기는 어렵다”면서 “그러나 배당(률)이 워낙 낮아서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또 그는 “종목에 대한 스터디를 많이 하고 장기투자를 하는 문화가 생겼으면 좋겠다”면서 “내년에도 변동성 있는 장이 열릴 것이기에 일정 부분의 현금을 보유해야 마찰적 요인이 발생해 하락할 때 운신의 폭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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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투자증권 "내년 상고하고 전망, 밑단 견고"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내년 한국 증시를 ‘상고하고’라고 전망하며 이같이 말했다. 본부장은 “상고하고는 V자 반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최하단을 높이면서 증시가 크게 밀리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내년 코스피 지수는 경고한 하단을 바탕으로 2200~2700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증시에 대해 윤 본부장은 “지수가 말해주지 않았나. 지난해 역사적 고점 3300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2130 수준까지 빠지는 등 급격한 하락을 보였다”며 “이를 촉발한 것은 금리였다”고 평했다.

 

이어 “올해 금리가 급격히 올라갔다. 금리 수준 자체만 놓고 보면 과거에 쇼크를 줄 정도는 아니었다. 그런데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밸류에이션 높은 종목들의 주가 조정이 컸다”며 “금리가 움직이니까 가상화폐 시장도 무너지는 등 시장 성격 자체가 크게 변하는 계기가 금리에서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더불어 “내년 물가가 안정되며 금리가 잡힐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과거처럼 제로금리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어느 정도의 금리가 용인되는 상황에서 높아진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기업들이 매우 힘들어지고,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기업들이 차별화될 것이라는 게 핵심”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증시 전망을 놓고 “상저하고, 상고하저가 아닌 상고하고라고 전망한다”며 “지수가 급격히 오른다는 게 아니라 견고한 밑단을 기반으로 완만한 상승을 보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도 경기 침체가 오면 주가가 많이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데, 코스피 지수는 하락하더라도 2200~2300을 오갈 것”이라며 “타 증권사와 비교해서 코스피 하단 전망치를 가장 높은 수준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윤 본부장은 “내년 EPS 하락 등 경기 침체가 온다는 우려가 크지만, 과거 미국 경기 침체기에 주가가 많이 무너지지 않았다”며 “이미 주가가 이를 상당 부분 반영했기 때문에 실업률, 경기 지표와 같은 후행지표로 주식시장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내년 증시 상승의 장애물로 윤 본부장은 “예기치 않은 변수가 나오는 것이 걱정된다”며 “가능성은 작지만, 또 다른 전쟁이 터지거나 중국이 정치적 혼란에 빠지는 등 새로운 공급망 이슈가 큰 장애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변동성 장세에 대해서는 “내년에도 변동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변동성이 꼭 하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흔히 변동성을 위험으로 계산하지만, 실제 투자에 있어서 변동성이라는 게 위험한 것만은 아니다. 변동성을 이용해서 좋은 주식을 좋은 가격에 살 기회도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 본부장은 경기침체와 변동성이 예상되는 내년 증시 속에서 개인투자자들이 결과가 아닌 원인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주가는 펀더멘털 변화의 결과이지 원인이 아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논리적인 인과관계만 따르기 때문에 뒤늦게 뛰어드는 것”이라며 “과거 지나치게 경기가 좋아 보일 때 주가가 꺾여 내려왔다. 마찬가지로 내년 경기 침체가 선명해 보일 때 주식시장이 턴어라운드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아마도 내년은 그런 턴어라운드형 기업들이 대단히 큰 힘을 받는 해가 될 것이기 때문에 상황이 안 좋아 보일 때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인과관계에 몰두하기보다는 향후 변화 방향을 더 바라보는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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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투자자 고통스러웠던 올해, 내년은 3‧4월이 변곡점"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올해는 고금리 여파로 증시 부진이 심화해 투자자들이 괴로웠지만, 내년 증시는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다.

 

이 센터장은 “올해는 40년 만에 물가 상승률이 최대를 기록했고, 20년 만에 달러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외국인 주식 매도세는 집중돼 국내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며 “투자자에게는 굉장히 힘든 한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400bp(bp=0.01%) 이상 올리면서 한국도 금리 인상을 단행하자 투자자는 조달비용(주식 투자를 위한 자금 비용)이 늘어나 굉장히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며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이 자금조달에 있어 투자자들의 투자 여건을 악화시켰다”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 연준의 금리 인상은 “당황스럽지만 괜찮은 대응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센터장은 “기준금리 인상이 굉장한 경기침체를 일으키면 문제가 되지만, 지금 수준에서는 올릴 때는 고통스러웠어도 적절한 대응이었다”며 “연준이 1979~1980년 제2차 오일쇼크 때 당시 폴 볼커 연준 의장의 모델을 따라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불린다. 제2차 오일쇼크 당시 연 10% 수준이던 기준금리를 6개월 만에 22%까지 끌어올려 강경한 긴축 모델을 대표한다.

 

이 센터장은 올해 성장주 내에서도 차별화한 주가 흐름이 나타난 점은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금리가 오르면 성장주보다 가치주가 좋다는 전통적인 이론적 배경이 있는데, 이와 무관한 흐름이 두드러졌다”며 “2차전지주는 이익이 확실히 나지 않는 상태에서도 주가가 올랐던 반면 대표적인 성장주였던 네이버나 카카오는 부진을 겪은 것이 그 예”라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내년 증시에 대해서는 3~4월 이후 서서히 상승해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3~4월을 반등 시점으로 보는 이유는 해당 기간에 세 가지 모멘텀이 겹쳐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3~4월은 금리 인상이 중단되고 유럽의 한파 시즌이 끝나 에너지 긴축에 의한 경기침체가 완화하며, 중국이 전국인민대표대회 이후 방역 규제를 완화하는 시기일 것”이라며 “이 세 가지가 다 겹치는 시기인 3~4월 정도에 국내 증시에 외국인이 유입되면서 반전 모멘텀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봤다.

 

내년 코스피지수 상하단에 대해서는 2100~2600포인트(p)를 예상했다. 이 센터장은 “2100p는 기업 순이익이 하향조정으로 155조 원 정도 되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이 10.3배 정도일 경우고, 2600p는 기업 순이익 175조 원에 PER이 11배 정도일 경우”라고 했다.

 

다만 이 센터장은 내년 증시에도 장애물이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주요 이슈였던 인플레이션 이 주춤하는 대신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져 침체 수준에 따라 증시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 센터장은 증시 변동폭이 올해와 같이 클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금은 레버리지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타이밍을 가지고 기다려라. 내년 1분기 이후 상황을 보며 주식 비중 조금씩 늘려, 그 이후의 상승에 대한 수익을 누리는 것이 맞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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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올해 전형적 약세장, 내년 코스피 하단 2000까지 열어둬"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통화 긴축 사이클도 후반부에 진입했고, 지수 하락을 이끈 악재들도 대부분 시장에 노출됐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내년 증시는 '상저(低)하고(高)' 패턴을 예상하며 연간 코스피 밴드는 2000~2650포인트로 제시했다.

 

올해 증시는 전형적인 약세장으로 돌아봤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각국의 긴축 강화가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제로코로나 등 국지적 이슈도 체계적 리스크를 키우면서 시장은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라고 했다. 이달 13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연초 대비 각각 20.71%, 31.29% 하락했다.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을 꼽았다. 유 본부장은 "특히 파월 연준의장의 경우 70년대 폴 볼커 전 연준의장을 연상시킬 정도로 과감한 금리 인상을 진행했다"라며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오판을 상쇄하기 위한 과감한 금리 인상이었고, 이로 인해 국내 증시의 반등도 상당 부분 멀어졌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고강도 긴축에도 인플레이션이 잡혔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다고 판단했다. 유 본부장은 "어느 정도 고점은 지나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유럽 등이 아직은 굉장히 높은 수준"이라며 "120불까지 올랐던 에너지나 원유 가격이 80불 정도 내려온 것으로 보면 인플레이션이 시차를 두고 물가 상승률에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의 추세적 안정 흐름도 시기상조라고 봤다. 다만 전고점인 1450원을 다시 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전체적인 상황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환율을 둘러싼 우리나라의 무역적자, 경상수지와 같은 지표들은 아직 지속 중"이라며 "우리나라하고 미국의 기준금리가 더 벌어질 수 있는 여지도 남아있다"고 했다.

 

올해 유독 기억에 남는 업종으로는 수급 측면에서 시장과 방향을 함께 볼 수밖에 없다며 국민주 '삼성전자'를 꼽았다. 유 본부장은 "외국인은 많이 판 반면, 개인들이 많이 사면서 저가매수 양상을 보였다"라며 "반도체 업황의 본격적 반등은 내년 상반기 2분기 말~3분기 초에 나타날 것으로 본다. 바닥은 보였고 이제는 언제 반등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했다.

 

내년 증시의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는 경기 침체가 될 것으로 봤다. 유 본부장은 "이전 경험에 따르면 통화긴축 이후에는 경기 침체 국면을 겪었다"라며 "글로벌 성장세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해져 내년에도 성장률 측면에서 올해보다 낮고, 주식시장 회복세도 느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내년도 추정치는 계속해서 내려가고 있고 PER(주가수익비율)이 올라와 있는 상황으로 반등이 와도 강하게 올 수는 없다"라며 "지금 수준에서 떨어지지 않다는 확신이나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요인이 있으면 추세적 상승을 볼 수 있지만 지금으로써는 찾기 쉽지 않다"고 했다.

 

다만 최근의 경제 지표 부진이 역설적으로 내년 증시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고 했다. 유 본부장은 "경기가 슬로우 다운(침체)된다라는 시그널이 나오면 금리가 빠지게 되고 매월 발표되는 인플레이션 수치들이 좀 낮아지는 것들이 좀 확연하게 보이게 되면 지금의 굉장히 긴축적인 통화 정책들이 좀 완화될 수 있다라는 기대감들이 형성될 수 있다"고 했다.

 

투자자들이 내년에 주목해야 할 섹터로는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등을 추천했다. 그는 "지금의 하락 사이클이 거의 끝자락으로 보인다. 주식 투자는 항상 긍정과 비관적인 시각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시장과 매크로에 대한 리서치가 항상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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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기승전인플레이션의 해, 이르면 2분기 추세적 상승 전망"

“인플레이션으로 시작해 인플레이션으로 끝난 해.”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증시를 한마디로 이렇게 평가했다. 전례 없는 인플레이션이 시장을 덮쳤고, 물가를 잡기 위한 주요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김 센터장은 “올해가 경험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시기”라고 토로했다. 인플레이션의 공포가 시장을 집어삼키면서 약세장이 길어졌다는 분석이다.

 

그는 20년간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2003년 카드 사태, 2008년 세계 금융 위기와 2011년 유럽 재정 위기, 2020년 코로나19 상황을 모두 겪었다고 했다. 김 센터장은 “모든 위기는 굉장히 짧은 기간 급격하게 지수가 하락하고 대부분 브이(V)자 반등이 나왔다. 그런데 올해는 하락 폭이나 기간 모두 굉장히 힘들었던 시기”라고 말했다.

 

다만 김 센터장은 물가 상승세가 다소 꺾이면서 중앙은행의 긴축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코스피가 바닥을 다졌다고 봤다. 전저점인 2100포인트는 강력한 지지선, 내년 코스피 상단은 2600포인트로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2600선은 PBR(주가순자산비율) 기준 0.8배~1배다. 유동성 공급이 안 되는 상황에서 PBR 1배를 넘기긴 쉽지 않다고 본다”며 “기업 실적이 계속 감소하고 있는 ‘역실적 장세’가 진행되고 있는데, 내년 하반기 중앙은행이 돈을 풀고 금리를 낮추면서 ‘금융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추세적 전환이 가능해지려면 적어도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되는 1분기를 지나봐야 안다”며 “금리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게 6개월 이상 걸린다. 지금은 실물 경제가 본격적으로 악화하는 시기”라고 짚었다.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하향하고 있고, 수출도 역성장 국면에 돌입했다. 부실기업에 대한 우려도 큰 상황이다.

 

김 센터장은 “본격적으로 추세 전환이 이뤄지는 건 기업들의 이익 하향치가 어느 정도 일단락되는 과정에서 금리 인하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는 시점”이라며 “이번에는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금리 인하가 내년 4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본다. 주식시장의 선행성을 고려하면 이르면 2분기, 늦어도 3분기 중 추세 상승으로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두 가지 변수를 함께 제시했다. 바로 중국의 제로(0) 코로나 정책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다.

 

그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완화되면 내수가 살아나면서 전체적으로 경기 전망이 더 좋아질 여지가 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사라지는 것도 또 다른 변수”라고 말했다.

 

이어 김 센터장은 “즉 올해 대형 악재로 작용했던 중국의 경기 둔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긍정적으로 해결되면 2600선 이상까지 반등이 나올 수 있고, 주식시장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트리거(방아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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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내년 리스크는 경기침체, 하반기 성장주 주목"

“인플레이션에 괴롭힘당한 한해였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국내 증시를 인플레이션으로 요약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과 긴축이 있었고, 가계부채 부담·크레딧 이슈·환율 등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황 센터장은 “내년에는 경기침체가 시장을 괴롭힐 것”이라며 “하반기나 연말 금리 인하가 빨라진다는 기대감으로 성장주가 다시 턴어라운드 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올해 증시에서 개인·외국인 움직임에 대해 황 센터장은 “올해 원·달러 환율이 올라가면서 외국인 자본 유출이 있었고, 외국인이 큰 축을 차지하는 국내 증시 특성상 유동성이 줄어드는 문제가 됐다”며 “투자심리가 악화하고, 긴축정책으로 금리가 오르면서 개인 투자자들도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가면서 유동성이 더 빠져나가는 양상이었다”라고 분석했다.

 

내년 증시 전망으로는 “내년 경기침체로 밸류에이션 상승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내년 주식시장 변수는 기업 이익이 될 것”이라며 “주가순자산비율(PBR)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해볼 때 내년 코스피 지수는 2050~2600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내년 증시는 기업 이익만 놓고 보면 상고하저, 금리·채권은 상반기 금리가 고점을 찍고 하반기에 내려갈 것이므로 상저하고가 될 것”이라면서도 “상고하저, 상저하고를 나눈다고 해도 두드러지는 그림을 찾기는 어려울 것 같다. 강력한 모멘텀이 없다면 박스권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하반기나 연말 금리 인하 이슈로 상승 계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황 센터장은 “경기가 예상보다 더 안 좋으면 내년 연말이나 하반기 금리 인하가 앞당겨진다는 기대치가 반영될 수 있다”며 “금리 인하에 따라 자본 조달이 쉬워지면 기업 투자나 자산 활용이 활성화할 수 있으므로 하반기 성장주가 반등하는 그림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내년 증시 상승 장애물로 황 센터장은 “물가 상승률에 따른 금리 향방이다. 내년 2월 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대비로 5%를 밑돌기 시작할 것 같은데 이러한 결과가 발표되는 3월이 금리 고점으로 보고 있다”며 “시장 금리는 그때를 기점으로 내려가고, 기준금리는 유지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가가 예상보다 안 떨어지는 경우 가계부채나 크레딧 리스크 때문에 금리를 쉽게 올리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질 수밖에 없고, 이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변동성 장세에 대해서는 “내년에도 경기 침체, 물가, 이에 연동되는 금리 등 다양한 변수들에 따라 시장이 움직일 테니 변동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보는 게 맞다”며 “박스권이라는 것 자체가 변동성이 있으면서 상하단이 제한되는 시장이므로 내년에도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황 센터장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기본적으로 기업이익에 따른 시장 접근을 권고했다. 그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이익이 좋아지고 있거나 좋아질 가능성이 눈에 보인다면 접근을 하는 게 맞다”며 “기업의 수익성, 영업이익률 등을 고려해서 내년 전반적으로 기업 이익이 감소한다고 하더라도 이익이 늘어나는 기업을 가려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부적으로는 “연말 연초에는 반도체에 대한 기대치가 크고, 조선 같은 경우는 수주 상황이 좋아 적어도 내년 1·2분기까지는 이익률이 올라갈 것”이라며 “중국 3월 양회 이후 중국 쪽에 대한 기대치가 강하게 나타날 것이고, 하반기에는 후·내년을 보고 성장주에 대한 기대치가 선반영되는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그림을 그리더라도 내년 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된다고 보기는 어려우므로 관련 기업 중에서도 선별적으로 등락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리서치센터장 인터뷰] ①서철수 미래에셋증권 센터장 “내년 증시 ‘상저하고’…기술주 반등 온다”

[리서치센터장 인터뷰] ②유승창 KB증권 센터장 “내년 기업 이익 하향 조정…코스피 업사이드 작다”

[리서치센터장 인터뷰] ③ 이베스트투자증권 윤지호 리서치본부장 “내년 상고하고 전망…밑단 견고”

[리서치센터장 인터뷰] ④이경수 메리츠증권 센터장 “투자자 고통스러웠던 올해…내년은 3‧4월이 변곡점”

[리서치센터장 인터뷰] ⑤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본부장 “올해 전형적 약세장...내년 코스피 하단 2000까지 열어둬”

[리서치센터장 인터뷰]⑥김지산 키움증권 센터장 “기승전인플레이션의 해…이르면 2분기 추세적 상승 전망”

[리서치센터장 인터뷰]⑦ 황승택 하나증권 센터장 “내년 리스크는 경기침체…하반기 성장주 주목”

주식 투자에 대하여(기본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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