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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재테크/주택 가격 동향

8월 전·월세수급지수 | 전세 87.7%↓, 월세 100.1%↑ (한국부동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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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의 전셋값이 매물 증가와 거래 감소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집주인들은 거래 절벽 등으로 집이 팔리지 않자 매매를 전세로 돌려 전세물건은 쌓이고 있지만, 수요자들은 전세자금대출의 높아진 금리 부담에 월세를 찾고 있어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추가 금리인상이 예고돼 임차인들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더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세시장, 매물 늘고 거래 감소

10월 9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물건은 4만2495건으로 전년 동기(2만5424건)보다 67.1% 늘었다. 전달(3만6747건)과 비교해도 15.6%나 늘어난 수치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최대 증가폭을 보인 마포구의 전세물건은 전년동기 540건에서 이날 현재 1842건으로 241.1%나 급증했다.

 

최근 가을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전세물건이 쌓이는 것은 매매 시장의 거래 절벽 심화로 일부 집주인들이 버티기에 돌입하기 위해 매매를 전세로 돌리고 있어서다.

 

전세물건은 증가했지만 거래 건수는 오히려 줄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아파트 전월세 거래건수는 지난 7월 1만9404건, 8월 1만6559건, 9월 1만2849건으로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전세가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첫째주(3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2% 하락했다. 지난주(-0.18%)보다 낙폭이 커진 것으로, 2019년 2월 18일(-0.22%) 이후 3년8개월 만에 가장 많이 내렸다. 서울 25개구가 모두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송파구(-0.38%)와 서대문·종로구(-0.29%), 은평구(-0.28%), 성북구(-0.27%), 중구(-0.25%), 강동구(-0.24%)의 하락 폭이 컸다.

금리 상승에 전세보다 월세

전세대출 최고 금리수준이 7%를 넘어선 가운데 가을 이사철을 맞은 세입자들은 대출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반전세나 월세 전환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현재 서울 아파트의 전월세 전환율은 4% 수준으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이자보다 적은 돈을 집주인에게 월세로 내는 것이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실제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거래는 전세 거래를 이미 넘어섰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확정일자를 받은 전국 월세 건수는 9월 둘째주 기준 11만9536건, 전세는 10만6553건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4월 월세 비중이 전세를 앞지른 이후 5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월세 가격은 오름세다.

 

한국부동산원의 지난 8월 서울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월세통합 가격지수는 101.8로, 전월대비 0.09%p 상승했다. 월세통합 가격지수는 2021년 6월(100)을 기준으로 지수화한 것으로 2019년 8월 이후 3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출처

“월세가 마음 편해” 아파트 전세매물 쌓인다... 집주인들 매매 안 하고 버티기

뉴스1 그래픽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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