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을 가로질러 경기도 김포 한강 새도시와 고양시 일산을 잇는 새로운 다리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이 다리가 새로 놓이면 한강을 남북으로 잇는 30번째 도로가 된다.
김포시는 지난달 29일 김포시 양촌읍 누산리와 고양시 일산서구 구산동 1.4㎞를 잇는 ‘양촌대교'(가칭) 건설을 경기도에 건의했다고 3일 밝혔다. 한강으로 단절된 김포시와 고양시를 연결해 일산대교 등에 집중된 교통량을 분산하고 지역 간 상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김포시가 양촌대교 건설을 건의한 배경이다.
경기도는 일산대교의 무료 통행을 위한 공익처분 전에는 실시협약에 신규 노선 건설에 따른 손실 보상 규정이 있어 재정 부담이 가중돼 어려웠으나, 무료 통행이 확정되면 손실 보상 부담에서 벗어나 양촌대교 신설안의 검토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경기도는 한류월드 부지 조성 때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새로운 다리를 놓아 일산 장항나들목(IC)과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잇는 도로 건설을 추진한 바 있으나, 당시 경쟁 노선인 일산대교의 통행료 감소 등으로 손실 보상 우려가 있어 중단됐다.
양촌대교 건설 예정지 인근에는 현재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 구간(25.36㎞)을 조성 중이다. 이 구간은 지하로 한강을 가로질러 김포와 일산 새도시를 연결하며, 2019년 2월 공사가 시작돼 2024년 개통 예정이다. 이에 따라 김포시가 건의한 양촌대교 대신 애초 경기도가 검토했던 장항나들목과 김포시를 연결하는 다리 건설이 추진될 가능성도 있다.
한강에 새로운 다리를 건설하는 문제는 일산대교 무료 통행 문제가 해결돼야 추진이 가능하다. 경기도는 지난달 26일 일산대교의 통행 무료화를 위해 일산대교㈜에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하는 내용의 공익처분 통지서를 전달하고 하루 뒤인 27일 정오부터 일산대교의 통행료를 ‘0원'으로 조정했다. 이에 일산대교㈜는 27일 오후 수원지방법원에 경기도를 상대로 공익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 및 취소소송을 냈다. 일산대교 공익처분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가처분 결정은 지난 2일 심리를 해 이번 주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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