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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편성 및 한국대표팀 경기 일정, 대표팀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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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언니가 이끌고, 동생이 민다
‘높게 강하게’ 벨 감독이 공들인 ‘국제 경험’과 ‘고강도’

 

언니가 이끌고, 동생이 민다

‘언니들의’ 라스트댄스 무대가 막을 올린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오는 20일 열리는 2023 FIFA(국제축구연맹)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담금질에 한창이다. 지난 10일 출국해 베이스캠프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대표팀은 ‘황금세대’가 주축이 돼 호성적을 노리고 있다.

 

‘황금세대’는 당시 여자축구의 ‘붐’을 일으켰다. 1984년 10월생으로 한국 여자 선수 월드컵 최고령 참가 기록(38세 9개월)을 세운 김정미(현대제철)를 비롯해 조소현(토트넘), 지소연(수원FC), 김혜리와 임선주(현대제철) 등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 출생들이 중심이다. 이들은 연령별 대표팀에서부터 차근차근 국제무대 경험을 쌓으며 경쟁력을 길러온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한 선수들이다.

 

이들 대부분은 2015캐나다 대회와 2019프랑스 대회를 겪었다. 캐나다 대회에서는 조별리그를 통과하면서 16강에 올랐지만, 직전 프랑스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3전 전패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그렇기에 이번 대회에서 더 높은 성적을 내고자 하는 갈망이 크다.

 

대표팀의 핵심은 단연 지소연이다. 이번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 될 공산이 큰 가운데, 지난해 6월 12년 만에 국내로 복귀한 이유 역시 ‘월드컵’이었다. 두 차례 월드컵을 경험했던 그는 처음으로 국내서 월드컵을 준비했다. 장거리 비행 등으로 인한 ‘피로감’이라는 변수를 차단할 수 있었다. 지난해 말에는 고질적으로 앓아온 발목까지 수술하면서 월드컵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월드컵 출정식 당시 그는“세 번째 월드컵이다. 다른 대회보다 과정이 좋다고 생각한다. 모로코가 4강에 올라갈 거라는걸 많은 사람들이 예상 못 했다. 항상 굵직한 대회엔 이변을 일으키는 팀이 나온다. 이번엔 한국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라고 했다. 그동안 합 맞춰온 조소현과 김혜리 등도 든든한 지원군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벨 감독 체제서 7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맏언니’ 박은선(서울시청) 역시 대표팀의 ‘확실한 옵션’으로 자리매김해 기대감을 증폭했다. 그는 2003 미국 대회와 2015 캐나다 대회에 출전한 바 있다. 182cm의 큰 신장에서 오는 제공권과 우월한 피지컬이 강점인 그는 지난 4월 잠비아와 친선경기서 2경기 3골을 몰아치며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했다.

 

이영주(마드리드CFF)와 장슬기(현대제철), 이금민(브라이턴), 최유리 손화연 강채림(현대제철), 추효주(수원FC) 그리고 ‘막내 3인방’ 2002년생 천가람(화천KSPO)과 2003년생 배예빈(위덕대), 2007년생 케이시 유진페어(PDA)까지. 언니들의 ‘라스트 댄스’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월드컵 최종 명단에 든 23명 가운데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선수는 14명으로 반 이상이다. 경험 많은 ‘언니들’과 패기로 맞설 ‘동생들’의 신구조화가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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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게 강하게’ 벨 감독이 공들인 ‘국제 경험’과 ‘고강도’

“고강도 훈련, 중요해요.”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2019년 10월부터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내뱉은 단골 멘트다. ‘고강도- 높게 강하게 도전하라’는 문구가 대표팀의 응원 슬로건이 된 이유다.

 

 

 

한국 여자 국가대표팀 사상 첫 외국인 감독으로 부임한 그는 20일 개막하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반란을 꿈꾸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불리는 독일 여자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독일컵 우승을 차지한 벨 감독은 아일랜드 여자대표팀 감독을 맡아서도 호성적을 냈다. 뚜렷한 축구 철학을 지닌 그가 한국 지휘봉을 잡은 뒤 강조한 건 두 가지다.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쌓아야 할 ‘경험’과 90분 내내 상대를 높은 강도로 압박할 ‘체력’.

 

과거 여자대표팀 구성원 중에서는 첼시에서 뛴 지소연을 제외하면 대다수 선수가 외국 선수와 겨뤄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 A매치 횟수도 적었다. 국제 경쟁력을 쌓기 위한 환경 자체가 지금보다 열악했다. 벨 감독은 이러한 부분을 대한축구협회(KFA)에 지속해서 강조했고, 근래 들어 여러 해외 팀과 평가전을 치르면서 ‘경험’을 쌓게 했다.

 

올 2월엔 아널드 클라크컵에 참가해 잉글랜드, 이탈리아, 벨기에 등 ‘강호’와 상대했다. 이외에 월드컵 본선에 가기까지 자메이카, 뉴질랜드, 잠비아, 아이티 등 다양한 대륙의 국가와 경쟁해왔다.

 

주장 김혜리는 “예전에는 평가전을 많이 치르지 못하고 월드컵에 나갔다. 국제대회에 나가서 선수들이 당황해하고 경험이 부족했던 게 있었는데, 이번에는 유럽 팀과 대회를 치르는 등 많은 준비를 해온 것 같다”고 말했다. WK리그서 뛰는 대다수 선수도 고개를 끄덕였다.

 

체력은 벨 감독이 지향하는 고강도 훈련과 연결된다. 궁극적인 목적인 피지컬이 뛰어난 외국 선수에게 밀리지 않을 정도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다. 벨 감독은 대표팀이 소집될 때마다 “고강도 훈련 중요해요”라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실제로 대표팀은 체력 향상을 위한 셔틀런과 스프린트 등의 강도 높은 훈련을 지속했다.

 

고강도 훈련 내에서는 ‘회복 속도’가 중요하다. 스프린트와 스프린트 사이에 빠른 체력 회복 능력을 갖춰야 기복 없는 활동량을 경기 내내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월 인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준우승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당시 대표팀은 중국과 결승에서 전반에만 2골을 넣으며 앞섰지만 후반 내리 3골을 내줬다. 급격히 저하된 체력과 둔한 움직임이 패인이었다. 벨 감독이 입이 닳도록 ‘고강도 훈련’을 강조한 이유다.

 

그가 원하는 수준까지 레벨을 끌어올린 대표팀은 자신감에 가득차 있다. 지소연은 “다른 대회보다 준비 과정이 좋다고 생각한다. 4년 동안 잘 준비한 것을 보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표팀은 25일 H조 조별리그 첫 상대인 콜롬비아(25위)를 만난다. 이어 30일 모로코(72위), 내달 3일 독일(2위)을 차례로 만난다. 이전과 확실히 다른 준비 과정, 이제는 결과까지 챙길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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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언니가 이끌고, 동생이 민다...‘황금세대’ 라스트댄스[여자월드컵 개막①]

‘높게 강하게’ 벨 감독이 공들인 ‘국제 경험’과 ‘고강도’...결실 맺을까 [여자월드컵 개막②]

뉴스1 그래픽뉴스

연합뉴스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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