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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 |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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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6세이던 김민재는 U-17(17세 이하) 대표팀에 합류하려고 경남 통영을 출발했다. 차량은 횟집을 운영하던 아버지 생선 트럭. 목적지인 파주NFC(축구 대표팀 트레이닝센터)까지 7시간 걸리는 길을 달리며 그는 “꼭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11년이 흘러 이 소년은 아시아 축구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우며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입성했다. 가슴엔 ‘Carpe diem(오늘을 즐겨라)’, 왼쪽 팔에는 ‘Can’t Stop to Dream, tempus fugit(꿈꾸길 멈추지 마라. 시간은 빠르게 지나간다)’라는 문신을 새긴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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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구단은 7월 19일(한국 시각) “김민재(27)와 2028년 6월 30일까지 5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적료는 5000만유로(약 710억원)로 알려졌다. 손흥민(31)이 2015년 독일 레버쿠젠에서 잉글랜드 토트넘으로 이적할 당시 기록한 3000만유로를 훨씬 넘는 규모다. 2019년 나카지마 쇼야(29·일본)가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스에서 카타르 알 두하일로 떠날 때 이적료 3500만유로도 능가했다. 김민재 연봉은 1200만유로(약 170억원) 정도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은 모든 축구 선수가 꿈꾸는 클럽이라 선택했다”며 “챔피언스리그와 분데스리가, 컵대회 정상에 올라 ‘트레블(3관왕)’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뮌헨 구단은 홈페이지에서 그의 별명 ‘괴물(Korean Monster)’을 언급하며 환영했다.

김민재는 통영이 고향이다. 아버지는 그곳에서 식탁이 6개뿐인 작은 횟집(통영바다막썰어횟집)을 운영했다. 횟집에 딸린 좁은 방에서 온 식구가 함께 지냈다. 수원공고로 ‘축구 유학’을 떠나 전국고교축구선수권 우승을 이끄는 등 소질을 드러냈고, 2017년 K리그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고 2년 연속 리그 우승에 기여한 뒤 2019년 중국 베이징 궈안으로 떠났다. 2021-2022시즌을 앞두고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로 옮기며 유럽 무대에 선을 보였고, 튀르키예 리그 베스트11에 뽑히는 등 활약이 두드러지자 다음 시즌 이탈리아 나폴리가 이적료 1950만유로에 데려갔다. 나폴리에서 김민재는 유럽 최정상급 중앙 수비수(센터백)로 성장했고, 팀이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오르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하면서 리그 최고 수비수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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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을 앞두고 유럽 ‘빅(Big) 클럽’들은 김민재를 영입 대상에 올렸고, 뮌헨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경합을 벌인 끝에 뮌헨이 최종 승자가 됐다. 2년 전 베이징에서 페네르바체로 갈 때 이적료는 350만유로였는데 이젠 그 14배가 넘는 5000만유로가 그의 몸값이다.

뮌헨은 김민재가 지난 6일 기초 군사훈련을 마치자 구단 의무팀을 보내 국내 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민재의 딸 주아(2)양 이름이 들어간 유아용 유니폼과 마스코트 인형도 선물했다. 등번호 3번을 달게 된 김민재는 19일 훈련장을 찾았고 “킴(KIM)”을 연호하는 팬들에게 사인해주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다.

뮌헨은 현재 토마스 투헬(50·독일) 감독이 지휘하고 있다. 잉글랜드 첼시를 이끌고 2021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일궈낸 명장. 2009년부터 5년간 독일 마인츠 사령탑으로 있으면서 박주호(36·은퇴)와 구자철(34·제주)을 제자로 데리고 있었다.

1900년 창단한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 클럽 '뮌헨'은 유럽 축구 클럽 랭킹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 이어 2위이며, 레알 마드리드·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함께 유럽을 대표하는 전통 구단으로 꼽힌다. 최근 분데스리가 11연패(連霸)를 달성했고, 지금까지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6번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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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코리안 몬스터가 왔다” 김민재 바이에른 뮌헨과 공식 계약
뉴스1 그래픽뉴스
연합뉴스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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