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셋째주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 서울 87.3·수도권 90.1·전국 92.6 (한국부동산원)

 

부동산 매매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집을 사려는 사람 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은 상태가 15주째 이어지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7.3을 기록해 지난주 87.8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9년 7월22일(87.2) 이후 2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15일 100 밑으로 떨어진 후 이번 주까지 15주 연속 수요 보다 공급이 많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 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 한 수치로 0~200 사이의 점수로 나타낸다. 기준치인 100보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매도세가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서울 집값 하락세가 강북권에서 강남권으로 확산하면서 매매심리가 얼어붙은 게 그대로 수치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을 5개 권역으로 세분화해서 살펴보면 은평구·서대문구·마포구 등이 포함된 서북권이 지난주 87.9에서 이번주 84.5로 2.4포인트 떨어졌다. 5개 권역 중 가장 낮았다. 최근 서대문구, 은평구 등 서울 외곽 지역 아파트 단지에서 실거래가 하락 사례가 잇따르면서 매매심리 하락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실제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삼성래미안 전용 60㎡은 지난달 12일 7억2000만원(6층)에 거래됐는데 이는 직전 거래 8억4800만원(9층) 보다 1억2800만원 낮은 금액이다.

 

종로구·용산구 등이 포함된 도심권 매매수급지수도 86.1에서 85.1로 하락했다. 강남구·서초구·송파구 등이 포함된 동남권도 지난주 86.6에서 이번 주 85.5로 떨어졌고, 영등포·양천·구로·동작구 등이 있는 서남권도 지난주 90.6에서 이번 주 90.1로 하락했다.

 

반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속한 동북권은 86.5에서 87.4로 0.9포인트 올랐다.

 

전날 발표된 부동산원의 주간 동향에서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2%로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거래가 많지 않은 가운데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집값 하락세가 서울 전역에서 나타나는 모양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는 90.1로 지난주 90.9에 비해 0.8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수치도 지난주 93.5에서 이번 주 92.6으로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89.7로 지난주 90.7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12주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수도권 전세수급지수도 92.7에서 90.6으로 떨어졌고, 전국 전세수급지수도 96.1에서 94.6으로 떨어졌다.

 

출처

집 사려는 사람 더 줄어…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87.3

뉴시스 그래픽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