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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자동차 결산 | 점유율 90% 현대차·기아, 전기차 현대차·기아만 고공행진 (프라임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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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점유율 90% 육박 현대차·기아, 독주체제 굳건
쌍용차는 질주, 르노코리아·쉐보레는 부진 늪
전기차 빈부격차 극심, 현대차·기아만 고공행진

 

2022년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의 성적표가 완성되고 있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에게 2022년은 각자도생하기 바빴던 한 해였다.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고, 지난해 초 본격화된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채 지금까지도 걸림돌로 남아있다. 또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상 등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커져가는 정치·경제적인 위협 요인들도 상당했다.

 

그럼에도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은 차량용 반도체 부품 수급이 점진적으로 완화됨에 따른 공급 확대와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내실 있는 판매전략 등으로 시장점유율과 수익성을 확대해 나갔다.

 

이들에게 내수시장은 판매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홈그라운드다. 동시에 수익을 낼 수 있는 마지막이자 유일한 보루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내수시장에서 치열한 생존싸움을 펼쳤다. 하지만 홈그라운드인 내수시장은 그야말로 빈익빈부익부였다. 위기 속 브랜드별 희비가 더욱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누구는 웃고 누군가는 울었다.

 

각각이 마주한 열악한 상황들 탓에 크고 작은 논란에 고충을 겪기도 한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 이에 올 한 해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의 행보를 정리해봤다.

 

국내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내수판매량은 125만695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30만4213대)에 비해 10.4% 감소했다. 내수시장이 암울하고 어려운 환경들로부터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브랜드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위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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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90% 육박 현대차·기아, 독주체제 굳건

캐스퍼 외관은 당당함과 견고함을 바탕으로 디자인됐다. ⓒ 현대자동차

 

올해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꾸준한 신차 출시와 전기차 시장 공략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급기야 현대차·기아의 시장점유율은 88%를 넘어섰다. 그야말로 국내 자동차시장이 현대차·기아의 독무대가 됐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올해 1~11월 전년 대비(66만726) 6.4% 감소한 61만8497대의 누적판매대수를 기록했다. 세그먼트별로 살펴보면 RV 누적판매가 전년 대비 2.4% 소폭 증가한 19만6059대로 브랜드 전체 실적을 이끈 반면, 승용 누적판매는 19.8% 감소한 16만2828대에 그쳤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90, GV60 등이 크게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3.3% 감소한 11만984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에게 가장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준 모델로는 캐스퍼가 꼽힌다. 올해 1~11월 4만4493대를 판매한 캐스퍼는 지난 11월에만 5573대를 판매했다. 이는 2021년 9월 출시 이후 월 최다 판매를 기록이다.

 

아울러 판매량 상위권을 차지한 모델들을 보면 △포터 8만3169대 △그랜저 5만8113대 △아반떼 5만508대 △팰리세이드 4만5393대 등 전체 라인업에서 골고루 실적을 책임져주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그랜저가 올해는 다소 주춤했지만, 지난 11월 출시된 7세대 그랜저의 사전계약이 1년 치 판매량에 가까운 11만대를 넘어서며 흥행 역사를 새로 쓰는 등 세단 시장에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세,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확대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 상황이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고 생산 및 판매 최적화 전략 등을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쏘렌토. ⓒ 기아

 

이와 함께 기아는 1~11월 내수시장에서 총 누적판매량이 전년 동기(48만7227대) 대비 0.7% 소폭 증가한 49만532대를 기록했다.

 

특히 기아는 EV6 및 신형 니로의 신차효과와 더불어 반도체 등 부품 수급 개선으로 주요 SUV 모델들의 대기수요가 일부 해소된 모습을 보였다. 덕분에 기아는 내수시장에서 RV의 인기가 치솟으며 완성차업체 간 RV 라인업 보강이 치열한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기아 RV 라인업의 11월까지 누적판매는 전년 대비 10.9% 증가한 26만3480대를 판매했다.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RV 명가로 자리 잡은 기아는 현재 △니로 △셀토스 △스포티지 △EV6 △쏘렌토 △모하비로 이어지는 SUV 풀 라인업은 물론, 승합차 모델인 카니발을 포함해 총 7개의 RV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11월까지의 누적판매량에서는 6만1509대를 판매한 쏘렌토가, 전년 대비 성장률에서는 61.3%를 기록한 니로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이런 RV의 성공가도와 달리 기아의 세단 판매량은 K시리즈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감소세를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K9(5981대)만이 유일하게 전년 대비 1.8% 소폭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K3(1만8792대) △K5(2만8931대) △K8(4만578대)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4% △46.3% △5.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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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질주, 르노코리아·쉐보레는 부진 늪

토레스. ⓒ 쌍용자동차

 

올해 현대자동차·기아의 시장점유율이 88%를 넘어서는 등 그야말로 국내 자동차시장이 이들의 독무대가 된 상황에서 △쌍용자동차 △르노코리아자동차 △한국GM은 어느 때보다 각자도생하기 바빴던 한 해였다.

 

먼저, 쌍용차가 내수판매 순위 3위 자리에 제일 가까워졌다. 쌍용차는 올해 1~11월 전년 동기(5만553대) 대비 24.9% 증가한 6만3146대를 판매했다.

 

쌍용차는 경쟁사 대비 라인업이 부족한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더 열심히 소수의 차종으로 최대의 효과를 만들어냄으로써 열세를 극복하는 등 효율성이 높은 전략을 구사했다. 현재 쌍용차는 △티볼리 △코란도 △토레스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까지 소형부터 대형, 픽업트럭까지 다양한 RV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모델별로 1~11월 누적판매량을 살펴보면 △티볼리 1만547대 △코란도 4915대 △토레스 1만9510대 △렉스턴 3574대 △렉스턴 스포츠 2만4491대다. 렉스턴 스포츠만이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고, 티볼리·코란도·렉스턴은 각각 △22.8% △35.9% △31.0% 감소했다.

 

그동안 '꼴찌후보 단골손님'으로 취급받던 시절들이 상당했던 쌍용차는 3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매번 복덩이 하나면 충분했다. 앞서는 티볼리에 힘입어서, 올해는 출고 대기물량만 7만대에 이르는 토레스가 그 역할을 십분 해내고 있다.

 

XM3 E-TECH 하이브리드. ⓒ 르노코리아자동차

 

특히 쌍용차는 지난 달 두 번째 부활을 알리기도 했다. KG그룹과의 M&A를 통해 유입된 인수자금으로 회생채무 변제를 완료하면서, 쌍용차는 2021년 4월 회생절차 개시 후 1년6개월 만에 기업회생절차를 종결짓게 됐다.

 

KG그룹 품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쌍용차는 판매증대와 흑자전환을 통해 회사의 조기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

 

반면, 르노코리아와 한국GM은 월등한 판매량을 앞세워 실적을 이끌어줄 모델이 부재한 것을 넘어, 오히려 수출기지로 전락한 모습을 보이며 우려를 자아냈다. 내수판매 감소세가 상당한 것과 다르게 주력 차종 1~2개를 앞세워 집중한 수출은 눈에 띄게 크게 늘어서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초 '르노삼성자동차' 브랜드명에서 '삼성'을 마침내 빼내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지만, 빈약한 라인업과 모델 노후화 등으로 인해 저조한 내수판매 실적을 기록 중이다. 올해 1~11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5만3936대) 대비 8.4% 감소한 4만9378대다.

 

내수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모델은 QM6와 XM3다. QM6는 1~11월 전년 대비 22.4% 감소하긴 했지만 2만6193대를 판매하며 브랜드 전체 판매량을 이끌고 있고, XM3는 26.4% 증가한 1만7805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SM6는 깊은 부진에 빠진 상태다. 전년 대비 43.9% 증가하긴 했지만, 3863대에 불과하다.

 

또 르노코리아가 수입 판매하고 있는 르노 모델들(트위지·조에·캡쳐·마스터) 중에는 전년 대비 11.5% 감소한 1001대를 판매한 마스터를 제외하고 전부 국내 시장에 정착하지 못하고 실패로 끝났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GM의 부평공장에서 전량 생산 및 수출되고 있다. ⓒ 한국GM

 

르노코리아가 부진하는 주요인으로는 SM6와 QM6의 모델 노후화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신차 부재가 꼽힌다. 신차 부재는 곧 브랜드 경쟁력 약화인데, 르노코리아가 올해 선보인 신차는 XM3 하이브리드 모델뿐이다.

 

마지막으로 한국GM은 국내 생산 모델과 GM의 글로벌 수입 모델을 함께 판매하는 투 트랙(Two-track) 전략, GM 산하 럭셔리 오프로드 브랜드 GMC까지 론칭해 멀티 브랜드 전략을 더했지만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한국GM의 가장 큰 문제는 그들의 핵심 전략인 수입 판매 모델들 부진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1~11월 내수판매량은 △이쿼녹스 1018대(+84.8%) △트래버스 1778대(-44.0%) △타호 365대 △콜로라도 2611대(-23.9%). 같은 기간 국내 생산 모델인 스파크와 트레일블레이저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2%·21.7% 감소한 1만475대·1만3797대를 판매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GM은 1~11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5만1773대) 대비 31.6% 감소한 3만5397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한국GM은 앞으로도 문제다. 한국GM은 2025년까지 총 10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인데, 국내 생산 모델은 전무하다. 나아가 한국GM이 국내에서 생산하는 모델도 축소돼 트레일블레이저와 2023년 계획된 글로벌 차세대 CUV만이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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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빈부격차 극심, 현대차·기아만 고공행진

올해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는 친환경이었다. 자동차산업의 핵심 과제인 탄소중립에 따라 브랜드들의 관심사가 친환경을 품은 전기차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이에 수많은 브랜드들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단행했고, 이런 흐름은 국내 자동차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두 번째 모델 아이오닉 6. ⓒ 현대자동차

 

그 중심에는 있는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바탕으로 △아이오닉 6 △기아 EV6 GT는 물론, 기존 내연기관차 플랫폼 기반의 파생 전기차들을 잇달아 선보였다. 앞서 지난해에는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 △제네시스 GV60를 차례로 출시하며, 전기차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현대차는 지난 7월에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향후 출시될 아이오닉 7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전기 SUV 콘셉트카 세븐(SEVEN)을 선보였다. 국내 고객들에게 실제 차량이 처음 공개되는 세븐은 아이오닉이 제공하는 전기차 경험을 한층 더 확장시켜 현대차가 제시하는 대형 SUV 전기차의 디자인과 기술 비전을 담은 모델이다.

 

이에 발맞춰 기아도 전용 전동화 SUV의 방향성을 담은 첫 대형 전동화 SUV 콘셉트카 '더 기아 콘셉트 EV9(The Kia Concept EV9)'를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공개하는 등 전기차 시장에서의 리더십 강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처럼 현대차와 기아가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과 달리 △르노코리아자동차 △한국GM △쌍용자동차는 여전히 전기차 전환 대응이 다소 많이 뒤처진 모습을 보였다. 나아가 이들이 체질 개선에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입지가 축소되자, 이들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먼저, 르노코리아는 르노 조에를 수입 판매해 '국내에서 유일한 2000만원대'라는 장점을 앞세워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으며 사실상 사라졌다. 또 르노 트위지가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자체 생산이 아닌 협력사(동신모텍) 위탁생산이다.

 

더 기아 콘셉트 EV9. ⓒ 기아

 

무엇보다 르노코리아 계획에 전기차(BEV) 출시는 2026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각에서 글로벌 자동차시장 트렌드에 비춰봤을 때 2026년에 첫 전기차 출시가 늦은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2026년 BEV 출시는 전혀 늦은 시점일 뿐 아니라 오히려 완벽한 타이밍이라고 본다"고 단호한 입장을 여러 차례 내비쳤다.

 

그가 이렇게 단호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르노코리아 예측에 따르면 2026년 기준 한국자동차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은 20% 정도이기 때문이다. 즉, 2026년에도 한국자동차시장에서 80%는 내연기관이라는 얘기다.

 

전기차에 다소 인색한 르노코리아와 달리 한국GM은 올해 쉐보레 볼트 EV 볼트 EUV를 수입 판매 중이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출시됐어야 했지만, 배터리 리콜 이슈 탓에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조차 못한 바 있다. 두 모델의 올해 1~11월 내수판매량은 각각 675대, 1906대다.

 

한국GM이 직면한 더 큰 문제는 모기업인 제너럴 모터스(GM)으로부터 전기차 생산물량을 배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한국GM은 2025년까지 총 10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인데, 국내 생산 모델이 전무하다. GM은 자신들의 미래가 '전동화'라고 강조하면서도, 한국GM에게는 전기차 생산의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은 지난 10월에 진행된 GM의 한국 출범 20주년 기념식에서 "GM의 한국 공장 생산 계획에 전기차가 들어갈 자리는 없다"며 "전기차 생산 결정은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연계가 돼야만 확정될 수 있는데, 이런 결정 절차는 시작도 되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코란도 이모션. ⓒ 쌍용자동차

 

이처럼 전기차 생산에서 제외된 한국GM은 앞으로 국내에서 생산하는 모델들이 점차 축소돼 당장 내년부터는 트레일블레이저와 글로벌 차세대 CUV만이 남게 됐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주인을 찾는데 성공한 쌍용차는 올해 자신들의 첫 전기차 모델인 코란도 이모션을 출시해 판매 중이지만, 경쟁 모델들에 뒤처지며 고전 중이다. 올해 1~11월 코란도 이모션의 내수판매량은 109대에 불과하다.

 

특히 쌍용차를 향한 우려의 시선도 상당하다. 이미 주요 완성차업체들은 전동화 전환을 마치고 전기차 생산에 들어간 것과 비교하면 쌍용차의 전동화 전환이 상당히 뒤처졌기 때문이다. 또 쌍용차는 하이브리드 라인업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기술 개발을 서둘러야 할 필요성 대두됐다.

 

불행 중 다행으로 쌍용차는 내수판매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토레스를 기반으로 하는 전동화 모델 U100을 2023년에 출시할 계획이며, 렉스턴 스포츠의 전기 모델도 2024년에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2022 자동차결산①] 점유율 90% 육박 현대차·기아, 독주체제 굳건

[2022 자동차결산②] 쌍용차는 질주, 르노코리아·쉐보레는 부진 늪

[2022 자동차결산③] 전기차 빈부격차 극심, 현대차·기아만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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