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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국제, 외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계획 및 주요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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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6월 20일(현지시간)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우리는 준비된 후보국"이라며 "대한민국은 역사상 가장 완벽한 세계박람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산 엑스포는 인류가 당면한 복합위기에 대응하는 솔루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BIE 제172차 총회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마지막 연사로 무대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BIE 회원국 대표단에게 부산의 엑스포 경쟁력을 영어로 설명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등도 부산 유치전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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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연설의 핵심은 국제사회에 대한 보답과 약속을 통해 미래와 연대로 나아가겠다는 것이었다.

 

윤 대통령은 안보 위기와 경제적 격차 심화 등 국제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짚으며 한국의 역할론을 제시했다. 국제사회 문제점 해소를 위해서는 경쟁국보다 한국의 유치가 적합하다는 논리를 폈다.

 

윤 대통령이 강조한 '부산 이니셔티브'란 한국의 성장 경험을 회원국과 공유하며 디지털 격차, 기후변화, 보건위기·식량문제, 미래세대 인력 양성 등 각국이 처한 다양한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추진해 나가는 국제 협력 프로젝트다.

 

윤 대통령은 "지금의 세계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불확실성과 복합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전쟁과 분규, WMD(대량살상무기)와 테러는 세계 평화는 물론 문명의 존속 가능성마저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격차와 경제적 불평등은 국제사회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위협하고, 세계 인구의 37%에 달하는 29억명은 디지털 기기와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저개발국)'가 겪는 기후·보건·식량위기는 치명적이며 남북 격차는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 엑스포를 통해 한국의 경제적 도약 성공을 공유하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은 유라시아 대륙으로 진입하는 관문이자 대양으로 나아가는 도시고, 도전의 도시이자 미래의 도시"라며 "부산 엑스포는 인류가 당면한 복합위기에 대응하는 솔루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70년 전 전쟁으로 황폐화됐던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도움에 힘입어 첨단산업과 혁신기술을 가진 경제강국으로 변모했다"며 "대한민국은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총 1258개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110개 이상의 회원국에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 지원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미래세대 연대'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 엑스포는 미래세대를 위한 가치의 플랫폼이 될 것이다. 우리는 미래세대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지구,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물려줘야 한다"며 "부산 엑스포를 통해 세계의 청년들은 인류 공동체로서 함께 협력하는 것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851년 런던 엑스포가 영국 산업혁명을, 1900년 파리 엑스포가 프랑스 문화 확산을, 2000년 하노버 엑스포가 환경에 기여했다면서 "2030 부산 엑스포는 경쟁의 논리에서 연대의 가치로 우리의 관점을 전환한 엑스포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중앙정부, 지방정부, 기업, 시민, 모든 정당, 그리고 세계 각지의 750만 재외동포가 모두 한마음으로 부산 엑스포를 열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모두 하나다. 함께 세상을 변화시키며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자"라며 "부산은 준비됐다(BUSAN IS READY). 2030년 부산에서 만납시다"라고 끝을 맺었다.

 

싸이 "2만명 모인 강남스타일 플래시몹, 부산엑스포도 세계 하나로"

윤 대통령에 앞서 가수 싸이, 진양교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원 교수, 이수인 에누마 대표 등도 PT에 나섰다.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에 K팝을 확산시킨 싸이는 4명의 연사 중 가장 먼저 무대에 섰다.

 

그는 "파리에 머물 때면 에펠탑을 마주한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2012년 2만명의 사람들과 제 노래 '강남스타일'로 플래시몹을 했던 추억이 떠오른다"며 "다른 언어를 쓰는 우리는 그 큰 행사에서 하나로 뭉쳤다"고 말했다.

 

그가 연설 도중 강남스타일을 부를 때 착용하던 검정 선글라스를 쓰자 관객석에서는 환호가 나오기도 했다. 싸이는 "그 때의 공연처럼 저는 2030부산 엑스포가 우리를 하나로 만들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싸이는 "여러분이 듣는 음악부터 여러분이 보는 쇼, 스마트폰, 자동차, TV까지, 한국의 영향력은 여러분의 일상 생활에 깊이 뿌리 내리고 있다"며 "한 때는 국민들의 식량 배급에 급급했던 이 나라는 이렇게 성장했다"고 했다.

 

그는 "2030 부산엑스포에서 우리는 문화와 기술을 변화시키는 힘을 보여줄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여정과 성장, 그리고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할 것이다"며 "2030 부산엑스포는 세계 세계 각국 정부와 산업 전문가, 학계, 시민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우리의 공동 발전을 위한 해법을 찾는 글로벌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건축 전문가인 진 교수는 부산엑스포 박람회장인 북항과 '부산의 역사'를 연결시켜 유치 당위성을 강조했다. 부산 세계박람회 전시장의 마스터플랜을 총괄한 그는 지난 3차 프레젠테이션에도 참여한 바 있다.

 

진 교수는 북항은 과거 한국에서 가장 분주한 국제 항구였으나 이젠 폐건물과 버려진 기계가 머무는 곳이 됐다며 "(엑스포를 통한 우리의) 계획은 오래된 산업화의 잔해를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공간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2030 부산엑스포 박람회장의 디자인 컨셉은 '리얼스(Re-Earth)', 즉 '다시 지구'라고 했다.

 

진 교수는 개인 크리에이터 등 많은 사람이 엑스포에 참여할 공간도 마련될 예정이라며 "우리는 엑스포가 진정으로 포용적이고 환영받길 바란다"고 했다.

 

진 교수는 "우리의 야망은 이 장소를 자연, 인류, 기술의 조화를 위한 장소로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 모두를 위한 새롭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해결책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에누마의 이 대표는 윤 대통령 바로 직전, 세 번째 연사로 무대에 나섰다.

 

에누마는 교육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개발도상국,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사회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교육을 제공하는 소셜벤처다. 2019년에는 전 세계 문맹아동 퇴치를 목적으로 열린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 대회(Global Learning XPRIZE)'에서 공동우승을 하며 사회적 가치를 인정 받았다.

 

그는 "우리 한국인은 늘 우리의 미래를 만드는 '교육의 힘'을 믿었다"며 "전쟁 중에도 우리 부모님들은 학교를 짓고 교과서를 인쇄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뒀다. 교육은 한국의 성장과 회복의 길이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에누마를 만드는 동안 한국 정부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았고 감사하게도 문명 아동을 줄이기 위한 전 세계적인 대회인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에서 공동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의 혁신은 거대한 도전에 대한 작은 승리"라며 "이러한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 기업, 기업가 등 우리의 노력과 인류애를 공유하는 마음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바로 한국의 '부산 이니셔티브'"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우리 정부가 부산 이니셔티브를 통해 이미 기후변화, 디지털 환경 개선 등 다양한 글로벌 과제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개인, 기업 또는 국가가 단독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국경을 초월한 협력이 중요하다"며 "2030 부산엑스포가 글로벌 파트너십의 상징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함께, 미래 세대가 별들을 향해 손을 뻗고 그들의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자"고 제안했다.

에스파 카리나 영상 통해 등장, 조수미도 응원

우리나라의 PT는 기후 위기, 디지털 격차 등 인류가 당면한 과제의 해결을 위한 TV 오디션 쇼 형식으로 구성됐다.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는 오디션 쇼 시작과 마무리에 등장해 PT의 완결성을 높였다. 흰 블라우스에 검정 바지를 입은 카리나는 "여러분이 지구의 미래"라며 MZ세대를 겨냥했다.

 

프랑스 국적의 세계적인 건축 거장 '도미니크 페로'도 영상을 통해 등장했다. 그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우선시하는 본인의 철학을 설명한 뒤 이에 부합하는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프랑스 국립도서관 건축으로 유명한 그는 이화여대 캠퍼스 센터, 여수 엑스포 본관 등을 설계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이자 부산 세계박람회 홍보대사인 조수미 씨 역시 영상을 통해 응원했다. 그는 부산 엑스포 유치 응원곡 '함께(We will be one)' 뮤직비디오를 통해 우리 국민의 뜨거운 유치 열기와 염원을 전했다.

 

우리 정부는 오는 21일 오찬에서 진행될 BIE 공식 리셉션을 통해 회원국 표심 잡기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오데사는 이번 유치전에서 공식적으로 제외됐다. 이에 따라 2030 엑스포 개최지 경쟁은 한국의 부산,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이탈리아의 로마 3파전으로 확정됐다. 최종 개최지 투표는 오는 11월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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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尹, 엑스포 PT서 "부산 is Ready"…싸이 조수미 등도 총력 지원(종합)

연합뉴스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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