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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유산 관리 방법 | 내가 죽으면 아이폰·아이패드·맥은 어떻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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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난 후 남겨진 컴퓨터, 모바일 기기, 클라우드 계정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은 질문을 받았다. 여기서는 죽음에 대비해 미리 준비해야 할 사항과 누군가가 세상을 떠났을 때 대처하는 방법을 살펴본다.

너무 늦기 전에 계획 세우기

벌써부터 죽음을 이야기하고 싶지 않겠지만, 까다로운 세부 사항을 미리 처리해두면 나중에 편하다. 특히 디지털 유산은 더욱더 그렇다. 누군가가 세상을 떠났을 때, 애플을 비롯한 대기업은 이와 관련한 사용자 문의에 응답하지 않을 수 있어서다. 그렇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 기기 암호와 맥OS 계정 암호: 현재 애플은 회사가 제공하지 않는 그리고 해독할 수 없는 암호 또는 계정 암호로 모든 기기를 잠근다. 이 정보를 남겨두지 않으면 사실상 기기의 데이터를 찾을 수 없다. ‘아이클라우드 키체인’을 사용한다면 기기 암호 또는 맥 계정 암호로 암호, 2차 인증코드, 암호 키에 액세스할 수 있다.

• 애플 ID 계정 이름 및 비밀번호

• 중요한 계정의 비밀번호(예 : 가입 시 넣는 기본 이메일 비밀번호): 해당 정보가 없으면 누군가가 이메일 계정에 액세스해 청구서를 처리하거나, 다른 서비스의 비밀번호를 재설정하지 못한다.

• 하드웨어 보안 키: 하드웨어 보안 키로 애플 ID 또는 다른 사이트 및 서비스 계정에 액세스한다면, 사망 이후 가족 또는 친구가 접근 권한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계획에서 고려해야 할 유일한 물리적 요소다.

가족, 친척, 친구 등과 함께 죽거나 불구가 됐을 때 다른 사람이 액세스할 수 있도록 기기 암호, 계정 비밀번호 등을 저장할 방법을 정리하라. 상대방에게 신뢰가 충분하다면 안전한 방법으로 비밀을 교환할 수 있다. 필자는 아내와 원패스워드(1Password)를 사용한다. 원패스워드의 공유 보관함 기능을 통해 사망 또는 비상시 필요한 중요 정보를 저장해뒀다. 하드웨어 보안 키는 키를 찾을 수 있는 곳(예 : 금고나 책상 서랍 등)을 알려줘야 한다.

변호사를 고용할 수도 있다. 변호사는 의뢰인의 비밀번호를 에스크로에 보관하고, 특정 상황에서만 비밀번호를 공개하는 간단한 문서를 작성할 수 있다(단, 가족이나 친척이 해당 변호사나 로펌에 연락할 수 있도록 이 사실을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 변호사가 사무실을 옮기거나 아예 사무실을 닫을 경우 다른 변호사 사무소에 서류를 넘겨줄 의무가 있으며, 아울러 사망 및 사고에 대비한 계획도 세워야 한다. 이를테면 애플은 애플 ID에 2개의 하드웨어 보안 키를 추가하라고 하기 때문에 여분의 키를 다른 변호사에게 맡길 수 있다.

한 단계 더 나아가 변호사에게 제공하는 정보를 암호화하고, 승인된 당사자에게만 비밀번호를 제공할 수도 있다. 쉬운 암호화 방법은 파일을 저장할 때 암호화된 디스크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디스크 유틸리티(Disk Utility)를 사용해 파일 > 새 이미지 > 빈 이미지에서 이름과 디스크 크기를 설정하고, 암호화 팝업 메뉴에서 256비트 AES 암호화를 선택한 다음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기록한다. 맥에서만 이런 디스크 이미지 암호를 해독하고 마운트할 수 있다.

‘디지털 레거시’ 활성화

지난 2021년 출시된 애플의 ‘디지털 레거시(Digital Legacy)’ 서비스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지만, 법정대리인이 개인의 아이클라우드 정보에 액세스할 수 있는 간소화되고 승인된 방법을 제공할 순 있다.

죽기 전에 애플 ID 계정에 레거시 연락처(Legacy Contact)를 추가해야 한다. 애플은 레거시 연락처가 액세스하거나 액세스할 수 없는 모든 데이터 목록을 제공한다. 디지털 레거시를 활용하면 사망 이후 해당 사용자의 아이클라우드에 동기화된 데이터를 어떻게 할지 계획하고, 기기에서 활성화 잠금(Activation Lock)을 제거할 수 있다. 누군가가 사망하고 애플 ID에서 디지털 레거시 서비스가 실행되면, 해당 애플 ID는 더 이상 어떤 기기에서든 아이클라우드 및 기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 나의 찾기 기능이 활성화돼 있고, 활성화 잠금이 켜져 있는 모든 기기는 활성화 잠금이 해제된다.

디지털 레거시를 활용하면 사망 이후 해당 사용자의 아이클라우드에 동기화된 데이터를 어떻게 할지 계획하고, 기기에서 활성화 잠금을 제거할 수 있다.

미리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면?

애플 ID에 레거시 연락처가 없고, 비밀번호와 암호도 모른다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하지만 애플의 디지털 레거시는 데이터가 아닌 하드웨어에 다시 액세스할 수 있는 한 가지 옵션을 제공한다. 레거시 연락처 액세스 키가 없다면 디지털 레거시 사이트의 절차에 따라 ‘액세스 키가 없습니다’를 클릭하고 몇 가지 단계를 따를 수 있다. 최종적으로 모든 데이터와 함께 애플 ID 계정이 삭제되고, 모든 관련 기기가 깨끗하게 지워지며, 활성화 잠금이 제거돼 공장 설정으로 복원해 재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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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내가 죽으면 아이폰·아이패드·맥은 어떻게 하지?” 디지털 유산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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