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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증시 전망 | 증권사 16곳 리서치센터장 설문조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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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1분기 최저점 2800 찍고 하반기 3300~3400 반등
3대 변수 '인플레·금리인상·코로나'
외국인은 돌아오고 지친 동학개미는 떠난다
주도업종은 단연 반도체
반도체 봄 온다
메타버스·NFT, 강세흐름 속 '옥석가리기'
기준금리 두차례 0.50%p 인상 '우세'
'환율 내려간다' 우세
美증시도 '메타버스' 주목
주식투자 유망 국가는?
코스닥 전망은 엇갈려
당분간 변동성 확대, 눈높이 낮춰야

 

1분기 최저점 2800 찍고 하반기 3300~3400 반등

2022년 새해 증시는 상반기엔 부진하고 하반기에 오르는 이른바 '상저하고' 흐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1분기엔 대선 등으로 조정이 이어지고 2분기부터 회복되기 시작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반등한다는 견해가 많았다.

 

코스피 최고치로는 올해(3305)와 비슷한 3300~3400 수준이 중론이었다. 최저점은 2800선이 대세였으나 2600까지 밀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26일 <뉴스1>이 주요 증권사 16곳의 리서치센터장들에게 '2022년 증시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 코스피 예상범위(밴드) 상단은 3150~3600, 하단은 2610~2950으로 예상됐다. 평균으로 보면 상단은 3380, 하단은 2800이다.

코스피 상단 3300~3400 예상, 저점은 2800선

코스피 상단 전망치로는 3400대가 8곳(50%)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이 3300대(4곳, 25%)였다. 즉 응답자의 75%가 3300~3400선을 내년 코스피 최고점으로 제시한 것이다.

 

올해 코스피 최고치(종가기준)가 지난 7월6일 기록한 3305.21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최고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매년 최고치 전망치가 실제 최고치에는 못미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감안하면 다소 보수적인 시각으로 내년 증시를 내다보는 센터장들이 다수라고 해석할 수 있다.

 

코스피 저점으로는 2800대(9곳, 56%)가 가장 많았다. 2700선(3곳, 19%), 2600선(1곳, 6.25%)도 있었다. 올해 코스피 연중 최저치가 지난 11월30일 2839.01인 점을 감안하면 낮은 수준이다. 코스피가 2800선이거나 그 아래로 밀릴 것으로 본 센터장이 전체 응답자의 81.25%(13인)인 셈이다.

상장사 순익 증가율 둔화, 내년 증시 '아킬레스건'

내년 코스피 전망치를 다소 보수적으로 보는 이유로는 대부분 센터장들이 상장사 순이익 증가율 둔화를 꼽았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내년 코스피 순이익은 175조원으로 올해보다 9.3% 증가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봤고 고태봉 한화투자증권 센터장도 "올해 증가율과 유사해 코스피는 박스권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은 3분기까지 누적 128조1049억원으로 전년대비 165.8% 급증했다. 누적 영업이익도 143조2403억원으로 88.2% 껑충 뛰었다. 내년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은 170조~180조원 수준으로 역시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지만 '성장률'로만 보면 올해보다 둔화되는 것이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센터장은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은 국내 수출금액과 연관성이 높은데, 수출금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수출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효과를 반영한 결과일 뿐 물량 증가율은 오히려 둔화됐다"며 "내년 하반기에 수출 증가율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순이익 증가치도 동반 둔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외국계 증권사인 골드만삭스도 내년 한국증시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코스피 상장사 EPS(주당순이익) 성장률이 10% 수준으로 올해 92%보다 크게 둔화될 전망"이라면서 "전통적으로 코스피는 EPS 전망치와 유사한 패턴을 보였기 때문에 내년말까지 코스피 전망치 상단은 3350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저점은 내년 1분기, 하반기 반등한다

올해 하반기 코스피를 덮친 답답한 흐름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센터장의 62.5%(10곳)는 내년 증시흐름을 '상저하고'(상반기에 낮고 하반기에 높아진다)로 예상했다. '상고하저'로 예상한 센터장은 31.3%(5곳)에 그쳤는데, 이들이 짚은 '최고점' 시기는 2분기였다.

 

코스피 지수 '최고치' 시점으로는 4분기가 43.8%(7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2분기가 37.5%(6곳), 3분기는 25%(4곳)였다.(1개사가 2분기와 3분기로 중복 응답)

 

1분기에 코스피 지수가 최고치에 도달할 것으로 본 증권사는 단 1곳도 없었다. 1분기까지는 현재의 조정이 이어지면서 박스권이 계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주를 이뤘다.

 

센터장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아직 기세를 떨치고 있고 금리인상 및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압력도 있는데다 LG에너지솔루션 등 초대형 기업공개(IPO)로 물량부담도 있어 1분기 증시는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내년 3월9일 치러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역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도 이런 흐름을 보였다고 했다.

 

하반기부터는 코로나19 상황과 공급망병목 현상이 완화되면서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고 센터장들은 입을 모았다.

 

정연우 대신증권 센터장은 "하반기부터 병목현상이 본격 해소되는 국면이 전개되면서 글로벌 물가상승, 금리인상, 통화정책 부담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반도체 사이클도 상반기에 저점을 통과해 하반기부터는 코스피 상승 탄력에 힘을 실어주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mp;amp;lt;뉴스1&amp;amp;gt;의 [2022 증시전망] 설문에 응답한 17인의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가나다순 &amp;amp;copy;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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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변수 '인플레·금리인상·코로나'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2022년 새해 국내 증시의 향방을 가를 3대 변수로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지속 여부'와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코로나19 추이'를 꼽혔다.

 

증시 주변 환경 중 긍정적인 요인으로는 양호한 글로벌 경기·반도체 업황개선을 들었으며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긴축적 통화정책·코로나19 국면의 연장 가능성·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신냉전 등 지정학적 리스크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인플레이션과 코로나19는 진정 여부 및 시기에 따라 증시에 주는 영향이 다를 것으로 예상했다.

 

26일 <뉴스1>이 주요 증권사 16곳의 리서치센터장들을 대상으로 '2022년 증시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새해 증시의 가장 큰 변수로 인플레이션과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를 꼽은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 질문에 응답한 15곳 증권사 중 10곳(66.7%·복수응답)이 인플레이션과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라고 답했다.

 

김영우 SK증권 센터장은 "내년 인플레이션 수준에 따라 향후 연준 금리인상 시점이 예상과 다르게 바뀔 수 있다"며 "기존 예상과 다른 통화정책 정상화의 흐름은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진정 여부(5곳, 33.3%)도 가장 중요한 변수 중 하나로 선정됐다. 정연우 대신증권 센터장은 "오미크론 변이 등 코로나19 재확산 여부에 따라 고용개선 속도, 공급병목현상 완화 시점이 달라질 수 있는데, 고용개선 속도는 미국 소득과 소비에도 영향을 주는 변수"라면서 "백신과 치료제 영향으로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작아지지만 시점과 속도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 다음 주요 변수로는 미국 중간선거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 국제정치 이슈(4곳·26.7%)와 우리나라의 대통령 선거(3곳·20%)가 꼽혔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센터장은 "나토(NATO) 대 러시아, 미국 대 중국 등 서방 자유진영과 공산세력간의 갈등으로 지난 30년간 이어져온 세계평화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될 경우 지금까지의 핵심 패러다임이 모두 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3월 한국 대선, 11월 미국 중간선거, 중국 시진핑 3기 출범 등 2022년은 '선거의 계절'인 만큼 리더십 변화에 따른 정책기조 급변 리스크가 있다"고 했다.

긍정 요인은 양호한 경기·코로나19 진정·반도체 업황 개선 등

리서치센터장들은 글로벌 경기여건(6곳·37.5%), 코로나19 진정(5곳·31.2%), 반도체 업황개선과 공급병목 완화, 중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전환(4곳·25%) 등을 내년 증시의 긍정적 요인으로 들었다.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센터장은 "글로벌 경기모멘텀은 과거 고점 수준을 웃돌며 견조하다"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만 회복하면 펀더멘털 동력이 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오미크론 변이 등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백신과 경구용 치료제 보급으로 코로나19 확산세도 진정될 것으로 봤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내년 코로나19는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글로벌 서비스 소비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올해 하반기 부진했던 반도체 관련주가 업황 개선에 힘입어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신동준·유승창 KB증권 센터장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 반등 가능성으로 삼성전자 등 대형주가 회복하며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올해 말부터 시작된 중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전환은 중국과 한국 등 신흥국 증시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꼽혔다.

인플레와 긴축 기조·코로나19 변이 지속 등은 부정적 변수

반면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정상화(금리인상) 기조 전환(13곳·81.25%)과 당분간 지속될 인플레이션(8곳·50%)은 내년도 증시에 가장 부정적인 변수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는 확산세가 잦아들면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지만 변이를 지속하며 계속 확산된다면 부정적 요인이 될 수 밖에 없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센터장은 "미국 연준의 조기긴축이 글로벌 경기회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보다 치명적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재출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센터장도 "코로나19 추가적인 변이, 미국의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상과 이로인한 신흥국 통화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 미국·유럽과 중국의 마찰 지속 등은 거시경제 사이클 회복 강도 약화와 환율 측면의 불확실성을 자극할 수 있는 소재"라고 했다.

 

이외에도 센터장들은 △미·중 무역분쟁, 신냉전 등 지정학적리스크(6곳·37.5%) △시중금리의 상승세(2곳·12.5%) △공급병목의 연장 가능성(2곳·12.5%) △LG에너지솔루션 등 대규모 기업공개(IPO)에 따른 주식 공급부담(2곳·12.5%) 등을 부정적인 요인으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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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돌아오고 지친 동학개미는 떠난다

코로나19발 폭락장에서 국내 증시를 강하게 끌어올린 주역 '동학개미'가 하반기 들어 썰물 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사이에서는 내년에 개인투자자들의 코스피 순매수가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미국 등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내 증시 영향력이 막강한 외국인투자자에 대해서는 올해보다는 강한 매수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26일 <뉴스1>이 주요 증권사 16곳의 리서치센터장들을 대상으로 '2022년 증시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3곳 중 62%(8곳)이 '개인 순매수 추이를 부정적으로 본다'고 답했다. 순매수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답변은 5곳,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는 답변이 3곳이었다.

 

외국인에 대해서는 응답자 15곳 중 80%(12곳)가 순매수 전환을 예상했다. 외국인 수급이 올해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답변은 단 1곳(6.25%)이었다.

동학개미 순매수세 감소할 것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들어 12월 24일까지 개인투자자의 코스피 순매수는 65조6387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25조7592억원, 기관이 38조783억원을 팔아치운 것과 비교하면 동학개미가 홀로 증시를 떠받친 셈이다.

 

그러나 월별 매매동향 추이를 보면 변화가 감지된다. 10월까지 매월 평균 7조4064억원을 사들였던 개인은 11월에 1조7927억원을 팔면서 올해들어 처음으로 월간 순매도로 돌아서더니 12월들어서는 24일까지 6조6325억원이나 팔아치웠다.

 

개인 비중이 높은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가 오르면서 '차익실현'에 나선 개인이 많았던 것이 12월 순매도 급증의 주 원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개인의 매도 행렬이 내년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올해초 과열구간에 진입한 동학개미들은 그동안 상당한 손실을 기록했을 것"이라면서 "일부 수출 대형주가 연말 반등하는 가운데 고점에 들어왔다가 지친 개인들이 이탈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는데 기준금리 상승, 대출규제 지속 등 유동성 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내년에도 개인의 투자 여력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센터장과 윤석모 삼성증권 센터장도 "통화정책 정상화 국면이 시작된 만큼 유동성 여건과 투자심리가 코로나19 국면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다"면서 "개인투자자의 시장 영향력은 다소 약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반면 개인의 순매수가 올해와 같거나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정연우 대신증권 센터장은 "개인 유동성은 내년에도 꾸준히 유입될 것이지만 유입 강도는 상반기에 다소 약해질 수 있다"면서도 "(하반기들어) 코스피 상승추세가 재개되고 전고점을 돌파할 경우 다시 개인투자자들의 매매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센터장도 "개인은 주식 비중을 지나치게 축소할 경우 실익이 크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반등국면에서 유리할 수 있는 업종 위주로 투자에 (다시)나설 것"이라고 했다.

외인 돌아온다 '코스피 밸류 매력 UP'

올해 외국인의 순매도(25조7592억원)는 지난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만에 최대 규모다. 지난 9월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사 지분 비중은 시가총액의 28%에 그쳐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더니 11월부터 외국인은 순매수로 전환했다. 10월까지 월평균 3조4546억원을 팔아치우던 외국인은 11월에 2조6073억원, 12월에도 24일까지 3조2406억원을 순매수했다.

 

신동준·유승창 KB증권 센터장은 "외국인은 2022년에 누적 순매수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이슈가 남아있긴 하지만 중국의 정책 스탠스 전환 등이 신흥국 증시를 개선시킬 수 있다"고 봤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센터장도 "현재 코스피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은 10.8배이고 일부 고평가된 신규 상장종목을 제외하면 9.8배 수준에 그친다"면서 "이같은 밸류에이션 매력에 올해보다 높은 실적이 내년에도 확인되면 외국인의 유입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센터장은 "2022년은 반도체 업종의 실적이 재차 반등할 시기이며 이에 따라 외국계 자금은 이를 선반영해 IT 중심으로 한국 주식에 접근하는 중"이라면서도 "다만 완만한 달러강세-원화약세 환경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의 광범위한 순매수가 펼쳐지기는 쉽지 않다고 판단되고 외국인 자금의 제한적인 순매수가 진행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봤다.

 

유일하게 외국인 수급을 부정적으로 전망한 윤지호 이베트스투자증권 센터장은 "외국인의 추세적인 매수 흐름은 어려울 전망"이라면서 "외국인은 달러 약세 또는 한국의 수출 증가, 이익 증가 등의 기대에 따라 추세적인 수급 유입이 나타나는데, 내년에는 이를 기대하긴 어려운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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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업종은 단연 반도체

증권사 리서치센터 16곳 중 15곳은 2022년 새해 증시를 주도할 업종으로 반도체를 꼽았다. 반도체 가격 하락 리스크가 주가에 선반영되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매력이 높아졌고 반도체 업황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에너지, 철강 등 시클리컬(경기민감)업종은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면 실적 하향 압력도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26일 <뉴스1>이 주요 증권사 16곳의 리서치센터장들에게 '2022년 증시 주도 업종'에 대해 물어본 결과, 15곳이 '반도체'를 꼽았다. 그다음으로는 자동차 6곳,  2차전지 5곳이었으며 정보기술(IT) 업종과 메타버스도 각각 4곳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반도체, 압도적 추천, 저평가 매력

반도체의 경우 현재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는 점에서 반등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내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센터장은 "IT 분야의 양호한 수출 실적에도 'MSCI KOREA IT'와 'EM ASIA IT'의 상대 강도는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면서 "공급 쇼티지(부족) 우려 속 그간 진행된 2022년 이익 감소 전망은 11월 이후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김영우 SK증권 센터장은 "반도체 업종의 경우 2022년 하반기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인 DDR5의 적용 확대와 메타버스 산업 성장에 따른 디램(DRAM) 수요 확대로 상승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현재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

 

또 달러·원 환율이 지금보다 낮아진다면 외국인 수급이 회복되면서 반도체 대형주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영우 센터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가 다른 주요국보다 빠르고 강하다는 점에서 2022년 상반기 달러·원 환율이 현재 수준보다 낮은(연평균 1150원대)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 "코스피 시가총액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업종 위주의 외국인 수급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다음으로 추천 비중이 높은 업종은 2차전지와 자동차다. 메타버스도 4곳에서 주도업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게임, 미디어, 엔터테인먼트가 메타버스 대표 업종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서비스 소비 회복에 따라 배터리, 자동차, 메타버스 등 성장주의 랠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센터장은 "경기회복과 금리인상이 동행하는 구간에서는 경기민감주가 상대적 강세를 보일 수 있다"면서 "IT와 자동차와 같은 수출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인플레이션 수혜주 '비중 축소'

반면 철강, 원자재 등 인플레이션 수혜주로 주가가 올랐던 시클리컬업종에 대해서는 '비중 축소' 의견이 나왔다. 글로벌 통화 긴축이 빨라질 경우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연우 대신증권 센터장은 "에너지, 철강, 비철금속과 같은 시클리컬 업종을 주의해야 한다"면서 "내년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물가가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면 이들 업종은 실적 하향조정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센터장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높게 나타나면서 수혜를 받았던 소재 분야와 금리상승 국면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을 느끼게 될 2021년 급등주식의 경우는 비중 조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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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봄 온다

시가총액 1위 대장주 삼성전자가 최근 장기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의 연이은 순매수에 힘입어 4개월여만에 '8만전자'를 회복했을 뿐만 아니라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하지만 그동안 삼성전자의 든든한 우군이었던 동학개민들은 연일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다만 여전히 많은 동학개미들은 삼성전자를 그대로 보유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에 따라 동학개미의 수익률이 좌우되는 상황이다. 동학개미들은 올해들어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에 삼성전자를 무려 31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그렇다면 2022년 새해 삼성전자 주가는 어떤 흐름을 보일까.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12개월 목표주가로 제시하고 있는 '10만전자'가 현실로 다가올 수 있을까. 아니면 또다시 지지부진한 모습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높은 것일까.

 

이에 대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 사이에서는 삼성전자 주가에 훈풍이 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대세였다. 그 이유로는 내년 하반기에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세웠다. 통상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는 업황을 6개월 선행하기 때문에 업황 개선 기대감은 연말~연초부터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이다.

 

27일 <뉴스1>이 주요 증권사 16곳의 리서치센터장들에게 '내년도 삼성전자 및 반도체 업황 전망'을 물어본 결과, 대부분 긍정적인 답변이 돌아왔다. 삼성전자 및 반도체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는 것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센터장은 "올해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가 올해 하락한 주가에 반영됐다"며 "내년 하반기 예상되는 업황 개선이 현 시점부터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내년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일정부분 해소되긴 했지만 여전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도 나왔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센터장은 "1분기 이후의 수요와 가격 하락 폭, 삼성전자의 매출 감소 폭 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며 "내년 '포스트 코로나'에 따른 수요 둔화 가능성을 높게 판단하고 있어 아직은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삼성' 담은 동학개미 내년엔 웃을까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 24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전체 종목 중 가장 많은 31조3606억원(3억8782만7517주) 사들였다. 평균 매수단가는 8만862원으로 24일 종가(8만500원)보다 높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를 각각 18조1125억원과 14조1975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초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에 장중 9만6800원까지 치솟으며 '10만전자' 기대감을 높였으나 수요 둔화 우려 등으로 지난 10월 6만8300원까지 떨어지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최애주'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동학개미들이 지칠만도 한 상황이었다. 지난 9월말 기준 삼성전자 개인주주는 500만명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국민주나 다름없는 셈이다.

 

수개월간의 주가 조정 기간에 지친 동학개미는 12월 이후 삼성전자를 3조원 규모로 내다팔았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6125억원과 4361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제시한 약 20개 증권사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9만7304원으로 '10만전자'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보고있다.

 

 

내년 반도체 업황 긍정적

윤석모 삼성증권 센터장은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는 가운데 팬데믹과 지정학적 위기로 고객들이 재고를 축적하고 공급 투자는 위축되면서 내년 반도체 업황은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라며 "짧아진 업황 사이클에 따라 변동폭을 줄여나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줄어든 변동성이 높은 가치로 평가받았던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전망은 좋을 것"이라고 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센터장도 "기업들의 올해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면서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서버수요 증가가 반도체 수요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며 반도체 공급 부족 강도 완화와 함께 세트 생산 증가도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의 비메모리(파운드리)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점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거론된다.

 

정연우 대신증권 센터장은 "전세계적인 비메모리 반도체 생산 부족으로 파운드리 판매가격은 인상되고 5나노 공정의 수율이 개선됐다"며 "삼성전자는 내년 파운드리 사업부문에서 전년 대비 171% 증가한 2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센터장은 "삼성전자의 코스피 대비 상대 수익률이 바닥을 탈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IT위주로 재편될 주식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조정 국면에서 반도체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했다.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

그러나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형렬 교보증권 센터장은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메모리 업황 반등과 함께 비메모리(파운드리) 사업부문의 실적 기여 정도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영우 SK증권 센터장도 "삼성전자 밸류에이션 멀티플을 한단계 레벨업하기 위해서는 파운드리 부문의 실적 기여도가 올라와줘야 하지만 당장 내년에 드라마틱한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당분간 반도체 주가는 반등과 반락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비메모리, M&A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화 될 수 있느냐 여부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의 퍼포먼스가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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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NFT, 강세흐름 속 '옥석가리기'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중 다수는 지난 9월 금융당국의 규제로 시련을 겪은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가 내년에 반등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올해 역대급 수익률을 기록한 메타버스, NTF(대체불가능토큰) 관련주에 대해선 강세 흐름 속에 옥석가리기가 이뤄질 것으로 봤다.

 

그러나 유동성 축소, 물가 및 금리 상승에 따라 내년에 성장주의 상대적 매력도가 떨어지고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네이버·카카오 "내년엔 오른다" vs "성장주 매력 떨어진다"

27일 <뉴스1>이 주요 증권사 16곳의 리서치센터장들에게 '2022년 성장주 전망'을 물어본 결과, 9월 이후 주춤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해선 긍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지난 24일 기준 네이버는 고점(7월26일, 46만5000원) 대비 약 17% 빠졌고 카카오는 고점(6월24일, 17만3000원) 대비 33.8%나 하락했다.

 

김영우 SK증권 센터장은 "국내 플랫폼 기업들은 커머스, 엔터테인먼트, 금융플랫폼 등 기존에 진출한 사업부문에서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매출액 성장률 보다는 영업이익 성장률이 더 높은 본격적인 이익회수 기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형렬 교보증권 센터장도 "플랫폼 기업이 포함된 커뮤니케이션 산업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센터장은 네이버에 대해 "공격적인 쇼핑부문 확대 전략과 광고매출 증가에 주목해야 한다"며 "야후재팬-라인 합병을 통한 시너지 기대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라고 했다. 이어 "브이라이브-위버스 통합, 제페토, 크림, 케이크 등 신사업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정연우 대신증권 센터장은 카카오에 대해 규제 이슈로 주가가 부진했다면서도 "여러 사업부에 걸쳐 구체적인 상생안을 내놓으면서 핀테크 및 모빌리티 성장이 둔화될 수 있으나 웹툰을 비롯한 콘텐츠의 해외 진출이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주요국의 금리인상 등 유동성 축소로 빅테크를 포함한 성장주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센터장은 "전반적인 테마주를 비롯한 성장주는 유동성 축소 가능성으로 지난해보다 못한 환경에 놓일 가능성이 있다"며 "높은 밸류에이션의 성장주 타격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센터장은 "성장주 투자시 방망이를 짧게 쥐며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센터장는 "향후 경기호조와 물가, 금리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성장주보다 경기민감 가치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2021년 급등株 NFT·메타버스, "옥석가리기 본격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NFT와 메타버스 관련주가 수익률 상위를 휩쓸었다. 코스닥 수익률 상위 20개 종목 중 위메이드맥스(1270%), 위메이드(796%), 위지윅스튜디오(612%), 데브시스터즈(523%), 덱스터(448%), 컴투스홀딩스(412%), 네오위즈홀딩스(384%), 서울옥션(324%), 액션스퀘어(288%), 셀바스AI(285%), 갤럭시아머니트리(262%), 비덴트(243%) 등 12개 종목은 메타버스 또는 NFT 테마로 묶인 종목이다.

 

김영우 SK증권 센터장은 "NFT와 메타버스의 경우 다방면에서 구조적 성장이 이뤄지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꾸준한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메타버스에 대한 기대는 콘텐츠에 대한 수요로 이어질 것"이라며 "한국은 글로벌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국가로 K-컨텐츠에 대한 재평가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하지만 메타버스나 NFT 관련주 중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산업 태동기 (성장)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에 남은 단계는 대중화의 확인"이라며 "그 이전까지는 변동성이 높고 관련 테마내 동조화된 주가 움직임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정연우 대신증권 센터장은 "메타버스 격전지인 NFT 게임은 국내 규제 때문에 해외시장 위주로 활발히 진출할 것"이라며 "내년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증명해야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으며 기술적 우위를 지닌 소수 업체를 제외하면 모멘텀이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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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두차례 0.50%p 인상 '우세'

증권사 리서치센터 16곳 중 9곳은 한국은행이 인플레이션 방어를 위해 내년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인상 시기로는 내년 1월과 3분기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27일 <뉴스1>이 주요 증권사 16곳의 리서치센터장들에게 '2022년 금리인상 전망'에 대해 물어본 결과, 9곳(56.25%)이 내년 두 차례 총 0.50%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이어 한차례 0.25%포인트 인상이 3곳(18.75%), 세차례 총 0.75%포인트 인상이 1곳(6.25%)이었다. 3곳은 답변하지 않았다.

 

우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년 1월에 올릴 것이란 답변이 지배적이었다. 무응답 3곳을 제외하고 증권사 13곳 모두 내년 1월 또는 1분기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두번째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3분기와 4분기로 갈렸다. SK·신한금투·메리츠·하나금투는 3분기, 유안타·하이투자·한화는 4분기에 두 번째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센터장은 내년 1월과 3분기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보다 가파른 인상 기대가 반영된다면 채권금리가 상승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한국은행 총재의 최근 발언을 고려할 때 1분기에 금리를 인상하고, 연준 금리 인상 스탠스에 맞추어 4분기에 한 번 더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대신·NH투자(1분기)와 교보(2분기)는 내년 하반기 경기 둔화를 예측하면서 한차례 인상에 그칠 것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센터장은 "1분기(1월) 추가 인상 이후 연내 동결을 예상한다"면서 "1분기 이후 추가 금리인상이 단행되려면 하반기 경기 여건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반기 중 국내 경기의 핵심인 수출 증가율 둔화가 분명해질 것으로 보이고 물가 상승률도 한국은행 전망치를 역산해보면 하반기에는 2%를 하회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하반기 중 추가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경제 상황이 호전된다고 전망하면서 1월, 7월, 11월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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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내려간다' 우세

올해 달러 강세로 달러·원 환율이 100원 가까이 상승한 가운데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 중 다수는 내년도 달러·원 환율이 현재보다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의 주된 원인인 국제 유가도 내년에는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연초에는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하락할 수 있다는 견해가 다수였다.

달러·원 환율 소폭 하락 전망 우세

27일 <뉴스1>이 주요 증권사 16곳의 리서치센터장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내년 달러·원 환율이 올해보다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환율 전망을 제시한 12곳 증권사는 △우하향(3곳·25%) △상고하저(3곳·25%) △상저하고(3곳·25%) △우상향(2곳·16.7%) △보합 등락(1곳·8.3%) 등의 의견을 냈다. 상저하고 추세를 전망한 증권사 중에서도 내년말 환율이 올해보다 낮을 것으로 본 곳이 다수였다.

 

또한 달러·원 환율의 밴드를 제시한 7개사의 내년도 평균 환율 전망치는 1159원 수준으로 현재 환율(1186.6원·24일 종가)보다 30원 가량 낮았다.

 

올해들어 달러·원 환율은 1092.1원에서 1186.6원(24일 종가 기준)으로 100원 가까이 상승했다. 미국 달러화 강세 영향이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센터장은 "내년 역내 달러 순공급은 올해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그러나 각종 불확실성 요인이 완화되며 달러·원 평균은 1130원 수준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상고하저 흐름과 1130원~1210원 수준을 전망한 정연우 대신증권 센터장은 "현재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원인은 연준의 통화정책이 정상화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코로나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인데, 내년 1분기까지는 해당 요인들이 지속되면서 원화가 상대적인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이후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유로존과 신흥 제조업 국가들의 경기회복세 강화로 미국과 비미국간 경기 격차가 축소되면서 달러·원 환율도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센터장은 "상반기까지는 글로벌 경기 개선과 신흥국의 수출 호조 국면이 유효한 만큼 환율의 레벨이 다소 낮아질 수 있지만 연준의 인플레이션 통제 의지가 강해진 가운데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는 중장기 달러화의 강세 방향성을 지지한다"면서 "내년에는 완만한 달러화 강세와 맞물려 원화도 완만한 약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했다.

'인플레 주범' 원유 가격 급등세 둔화, 상반기 정점 후 하향 안정

리서치센터장들은 올해 물가 고공행진의 주된 원인이기도 했던 원유 가격(WTI)에 대해 내년 상반기에 고점을 찍고 점차 하락 안정되는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국면에서 20달러선까지 폭락했던 국제유가는 올해들어 급등세를 보였다. 10월에는 80달러선을 넘어서며 10년래 최고치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는 70달러선(24일 WTI 2월물 기준 73.72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 유가 전망치를 제시한 6개 증권사의 내년 평균 유가는 72달러로 현재와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1분기 혹은 상반기에 고점을 기록한 후 하향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유가 흐름을 전망한 9개 증권사는 △우하향(3곳·33.3%) △상고하저(5곳·55.6%) △보합권 등락(1곳·11.1%) 등을 예상했고 우상향과 상저하고를 예상한 증권사는 없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센터장은 "유럽과 아시아 중심의 천연가스 가격 급등세로 인해 전세계적인 전력난·에너지 대란이 예상되는 내년 1분기까지 난방용 대체 수요가 유가 강세를 견인할 전망"이라며 "반면 다시 비수기(재고 비축기)로 진입하는 2분기부터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공급 정상화 속 장기 석유 시장 수급 균형을 반영해나갈 전망이다. 이에 2분기 이후 유가가 65달러를 밑돌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만 1분기까지는 오버슈팅(과매수) 가능성이 상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내년초 오미크론발 코로나19 우려가 진정된다면 항공 수요 등이 재차 반등에 성공하며 유가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다만 미국 원유생산과 원유 시추공 수가 완만히 증가하는 등 수급적으로 공급확대 가능성이 높아 연말로 가며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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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도 '메타버스' 주목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대다수는 2022년 미국 증시에 대해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압박에 강세폭이 올해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다른 나라 증시에 비해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내년 유망 업종으로 메타버스를 가장 많이 꼽아 눈길을 끌었다. 마이크로소프트·애플 등 이른바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전망도 여전히 밝았다. 산업재·리오프닝 관련주 등 경기민감주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도 제기됐다.

 

28일 <뉴스1>이 국내 증권사 16곳의 리서치센터장들에게 2022년 미국 증시 및 유망 업종에 대해 물어본 결과, 이같은 응답이 나왔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통화정책 긴축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상황 회복과 견조한 기업이익에 따라 미국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그러나 상승 폭이 최근 2년과 비교할 수 있을 만큼 크지는 않아 기대수익률 눈높이는 낮출 필요가 있다"고 했다.

 

투자유망 업종을 제시한 10곳 중 4곳(복수선택·40%)이 메타버스를 꼽았다. 그다음으로 △IT △산업재 △리오프닝 △플랫폼이 각각 3곳이었다. 빅테크를 비롯한 성장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일부 경기민감·가치주도 양호한 경기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우 SK증권 센터장은 "미국의 빅테크를 중심으로 하는 산업 선도자들은 2022년에도 예외없이 견조한 실적을 낼 것"이라며 "미국의 반도체 생태계 조성, 메타버스의 성장성, 서버 증설 등의 수요 역시 해당 업종의 매력을 이어갈 수 있는 포인트"라고 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센터장은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될 경우 미국시장의 차별적 성장 우위를 기대한다"면서 "메타버스와 IT 디바이스 교체 사이클을 주도할 기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센터장은 "내년 경기회복 기대감을 반영할 수 있는 경기민감 가치주 업종이 긍정적이다. 경기 개선에 따른 수요 견인 인플레에 대응하는 산업재·소재와 리오프닝과 관련한 관광·레저 등 서비스업 중심의 회복이 기대된다"면서 "성장주의 경우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데, 탈세계화와 4차산업 혁명의 꾸준한 투자 지속에 따른 가상현실, 메타버스 관련 업종이 긍정적"이라고 했다.

 

투자유망 종목으로는 3곳(복수선택)이 '대장주' 애플을 꼽았다. 이어 빅테크 기업인 메타(페이스북)·마이크로소프트, 반도체업체인 엔비디아도 각각 2곳의 추천을 받았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센터장은 애플에 대해 "5G 도입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탄탄한 교체 수요를 바탕으로 아이폰 13의 판매는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고 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서도 "기업의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가속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애플에 대해 "화웨이의 시장점유율을 가져오면서 지속가능한 아이폰 출하 물량 레벨이 높아졌다"면서 "또한 내년 가상융합기술(XR) 기기 출시에 따라 유저베이스의 저변이 확대될 것이며 iOS 생태계의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고태봉 센터장은 또 "사명을 메타로 바꾼 페이스북에서는 향후 직원의 20~30%가 메타버스 관련 업무를 보게 될 것"이라며 "사업 영역의 메타버스 전환을 선언했고 가상현실(VR) 하드웨어라고 할 수 있는 오큘러스에 이어 VR 기술이 적용된 확장형 플랫폼 호라이즌 월드를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엔비디아는 자율주행자동차, 인공지능(AI) 등 신성장 부문에 가장 앞서고 있는 반도체 업체로 주가가 향후 조정을 겪더라도 점차 저점을 높여가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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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유망 국가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서학개미들의 본무대인 미국을 2022년 최우선 주식 투자 유망 국가로 꼽았다. 빅테크 등 미국 기업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근거로 내세웠다. 그 다음으로는 한국이 뒤를 이었다.

 

28일 <뉴스1>이 주요 증권사 16곳의 리서치센터장들에게 '내년 투자처로 유망한 국가'에 대해 물어본 결과, 13곳(81.25%·복수 응답 기준)이 '미국'을 선택했다. 절반 이상인 12곳(75%)은 한국을 뽑았고 중국(5곳), 유럽·일본(각 1곳)도 유망 국가로 거론됐다.

내년에도 美주식이 답, 단 눈높이는 낮춰라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백신 접종률이 위드코로나 확산 등에 따른 일상 생활 복귀와 맞물린다는 측면에서 선진국이 신흥국보다 선호된다"며 "이에 따라 미국 증시의 비중을 가장 크게 가져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센터장은 "유동성 환경이 악화되더라도 실적 신뢰도가 높고 성장산업의 대표주들이 위치한 미국 증시에 대한 선호도가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센터장도 "미국은 주요 성장산업에서 주도권과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미국 주식의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압박에 상승폭이 올해에는 미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이 이미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다는 것이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센터장은 "미국 증시는 대형 성장주들이 미래 산업에 대한 기대로 각광을 받으며 밸류에이션에서 부담이 생긴 상황"이라며 "글로벌 증시 대비 미국 증시의 상대 밸류에이션은 80년대 이후 최고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장기 조정 코스피, 밸류에이션 매력 있어

올해들어 12월 24일까지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4.8%에 그치며 미국 S&P500 지수 상승률(25.8%)의 5분의 1 수준이었다. 다만 증권가는 장기 조정을 거치면서 국내 주식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반도체 업황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도 제조업 비중이 큰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한국 증시는 올해 상당폭 조정을 받아왔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매력을 갖고 있다"며 "2022년 중국의 완화 정책 수혜로 경기가 썩 좋지 않은 국면에서도 코스피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한국 경제구조 측면으로 봤을 때 GDP 내 비제조업 비중이 확대되는 등 체질 개선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국내 증시는 미국 중심의 공급망 가속화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센터장도 "한국 증시 밸류에이션의 상대적 매력이 우수하다"고 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센터장은 "S&P500 테크(Tech)섹터의 내년도 CAPEX(자본적지출)는 17%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는 반도체의 이익 사이클과도 연관성이 높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라며 "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대표적인 유동성 병목현상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변화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중국·일본·유럽도 투자 대안될까?

2022년 중국 증시가 유망하다고 본 증권사도 5곳(복수응답 기준, KB·대신·이베스트·교보·유안타)이었다.

 

정연우 대신증권 센터장은 "2022년 이후 신흥아시아의 GDP 성장률은 G10(주요 10개국)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상대적으로 증시가 부진했던 상황에서 가격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올해들어 지난 24일까지 상하이종합지수 상승률은 4.2%에 그쳤다.

 

신동준·유승창 KB증권 센터장은 중국을 투자 유망 국가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중국 정부의 통화 완화적 스탠스 전환이 예상된다"고 설명했고,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센터장은 "정책 여력이 상대적으로 높고, 재화보다는 내수 대면 서비스 중심의 산업 구조를 가졌다"고 답했다.

 

일본(한화투자증권)과 유럽(NH투자증권)도 투자 유망 국가로 거론됐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센터장은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수요 회복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요국이 투자를 확대할 경우 산업재 비중이 높은 일본 시장에 유리하다"고 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센터장은 "내년도 글로벌 주식시장은 권역별 디커플링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책 모멘텀이 크고 경기 회복세가 견조할 선진국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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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전망은 엇갈려

2022년 코스닥 시장에 대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의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올해보다 더 좋거나 코스피보다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이 다수를 이루긴 했으나 올해보다 나쁘거나 코스피보다 수익률이 낮을 것이라는 비율도 적지 않았다. 중립적인 입장을 취한 곳도 있었다. 즉 뚜렷한 방향성이 없다는 것으로도 읽힌다.

 

다만 반도체, 메타버스 등 '테마' 업종과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데는 한 목소리를 냈다.

 

내년 코스닥 영업익 14.9조 전망, "더 좋아진다"

28일 <뉴스1>이 주요 증권사 16곳의 리서치센터장들에게 2022년 코스닥 시장 전망을 물어본 결과, 응답자(14곳) 중 42.9%(6곳)가 긍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2022년 국내 주식시장은 활기찬 시작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대다수 센터장들은 내년 증시를 '상저하고'로 예상했으며 특히 1분기에 '저점'을 맞게 될 것이라고 봤다. 기존 성장테마주는 가격이 상승하면서 성장 기대를 이미 반영했고 1월부터 사상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 등 대규모 IPO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물량부담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기업 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익 증가율은 한 자릿수대(6~9%)에 머물 것으로 관측되면서 코스피는 올해수준의 박스피를 이어갈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따라서 시장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코스피 대형주보다 수익률이 높은 코스닥 등 중소형주 대응에 쏠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코스닥의 기업이익은 2배 이상 증가했다. 2010년 이후 코스닥 영업이익은 4조8000억원에서 2021년 11조1000억원으로 증가했고, 2022년엔 14조9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기간 코스닥 지수는 2010년 503포인트에서 2021년 1000포인트로 '천스닥' 달성에 성공했다. 이익 증가세에 힘입어 내년에도 코스닥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내년 코스피가 최대 3600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강세장'을 예측한 KB증권의 신동준, 유승창 센터장은 "코스닥 시장은 상반기에 코스피 대비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것(아웃퍼폼)"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올해 부진했던 바이오 업종의 반등세가 지속되며 코스닥 강세를 견인할 것"이라면서 "특히 내년 봄 이후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나면 최근 조정을 받고 있는 2차전지와 게임 등의 업종도 다시 한번 강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센터장도 "코스닥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메타버스 세계 및 이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은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차세대 블루오션으로 주목하고 있는데, 코스닥은 해당 유망 기업들이 많이 속해 있다"고 짚었다.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힐 것이라며 보수적으로 시장을 전망한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센터장도 코스닥 시장은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코스피 보다는 코스닥이 양호할 전망"이라면서 "대형주 부진으로 인한 개별 종목 중심의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리상승·인플레 변수, 기술성장주 중심 코스닥엔 악영향

반면 코스닥 시장을 부정적이거나 보수적으로 보는 센터장들도 28.6%(4곳)에 달했다.

 

내년에도 추가적으로 단행될 한국은행의 금리인상과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국내외 인플레이션 등은 기술, 성장주 중심인 코스닥 종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윤석모 삼성증권 센터장은 "금리상승 국면은 코스닥 성장주에 다소 불리하다"고 했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센터장도 "시장 전체의 이익 레벨이 크게 높아지기 보다는 높은 레벨에서 정체되는 국면을 예상한다"면서 "탄력적인 증가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모멘텀을 제공해 주지는 못할 것이며, 이런 국면에서는 코스닥 시장 전체라는 관점 보다는 개별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코스피와 연동돼 상승흐름을 보일 것으로는 예상되나 코스피보다 더 높은 수익을 올린다든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지는 않는 '중립'적인 시각은 28.6%(4곳)였다.

 

정연우 대신증권 센터장은 "코스닥은 코스피 강세와 함께 상승세를 이어나갈 전망이지만 코스피를 아웃퍼폼 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면서 "코스피보다는 상대적으로 부진할 전망"이라고 봤다.

 

내년 3월9일 대통령 선거 이후 주가 흐름도 코스피와 코스닥은 온도차가 감지된다.

 

전통적으로 대선이 호재였던 미국 증시와 마찬가지로 코스피 시장에서도 대선은 대체로 강세 재료였지만 코스닥은 달랐다는 것이다. 코스피는 총 8번의 대선 가운데 1997~1998 외환위기와 2007~2008 글로벌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대선 1년 후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코스닥은 1997년 대선을 포함해 5번의 대선 후 오른 경우는 2번에 그쳤고 3번은 부진했다. 상승 확률이 40%에 그치는 셈이다.

 

김영우 SK증권 센터장은 "기술주 중심의 코스닥 시장 특성상 금리 인상 등 미래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책적 요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단순 기대심리보다 적정 밸류에이션에 집중할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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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변동성 확대, 눈높이 낮춰야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2022년 증시에 대해 변동성이 큰 장으로 개인투자자의 대응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당분간 주식 비중을 줄이고 기대수익률을 낮춰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결국 성공 투자는 '성장이 확실한' 우량주를 고르는 게 것으로 예상했다. 단기 매매를 통한 차익실현보다는 장기적이고 꾸준한 투자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봤다.

 

 

28일 <뉴스1>이 주요 증권사 16곳의 리서치센터장들을 대상으로 '2022년 투자 조언'에 대해 질의한 결과, 4곳이 '변동성'을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개인투자자가 대응하기 힘든 장이라는 의미다.

 

윤석모 삼성증권 센터장은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시작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분간 변동성(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지금과 같은 변동성 장세에서는 잦은 매매와 추종 매매는 큰 실익이 없다"면서 "주가 조정 시 확실한 성장 기업 중심의 저가 매수로 매입 단가를 낮춰가는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했다.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인 만큼 당분간 주식비중을 줄이고 현금을 최대한 확보하는 보수적인 투자전략도 요구된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센터장은 "연초까지는 현금 비중을 확보해 둔 상태에서 시장 성격 변화의 시점을 기다리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고, 김영우 SK증권 센터장은 "이런 난이도의 시장을 마주할 때는 포트폴리오 내에 주식 비중을 줄여 운용하는 것도 잃지 않는 투자를 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했다.

 

기대수익률도 낮출 필요가 있다. 금리 인상 자체로도 주식의 할인율을 높이는 요인인데, 그동안 주가가 급등한 종목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주가)도 높아진 상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센터장은 "기업들의 성장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금리 인상이라는 변수를 고려하면 수익률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면서 "주식 선택의 기준에서 성장만큼 밸류에이션의 가치도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센터장은 "코로나19가 만들어낸 특수한 사이클에서 정상 사이클로 돌아오는 시기"라면서 "기대 수익률을 일부 낮추고 종목 선정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인투자자가 투자할만한 곳은 반도체와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수출주가 우선적으로 꼽혔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센터장은 "경기회복과 금리인상이 동행하는 구간에선 경기민감주가 상대적 강세를 보일 수 있어 IT와 자동차 등 수출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센터장은 "미국의 내구재 소비 증가, 중국의 경제 회복, 반도체 이익 컨센서스 상향 가능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센터장은 "내년에는 올해에 좋았던 업종·종목보다는 턴어라운드하고, 앞으로 좋아질 지역, 산업,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최근 미국 증시와 종목이 답이라는 여론이 형성 중인데, 역발상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센터장은 "신기술을 받아들이는 구간에서 버블은 거쳐야 할 단계"라면서 "그 속에서 궁극적으로 실효성이 담보되는 기업만이 생존할 것"이라고 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센터장은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은 마켓타이밍을 잡겠다는 것인데, 이는 전문투자자의 영역이고, 개인투자자가 대응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개인들의 주식투자 목적은 근로소득의 일부를 투자해서 자본을 축적하고, 이렇게 축적된 자본을 필요시(주택마련, 자녀교육, 노후자금 등) 활용하는 것이다. 목돈이 필요한 상황이 되기 전까지는 우량주에 꾸준히 투자해 자본을 축적해야 한다"고 했다.

 

출처

[2022 증시]① 1분기 최저점 2800 찍고 하반기 3300~3400 반등

[2022 증시]②3대 변수 '인플레·금리인상·코로나'…증시 향방 가른다

[2022 증시]③ "외국인은 돌아오고 지친 동학개미는 떠난다"

[2022 증시]④ 주도업종은 단연 반도체…증권사 16곳중 15곳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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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증시]⑩ 주식투자 유망 국가는? "미국"…그 다음은 "한국"

[2022 증시]⑪ 코스닥 전망은 엇갈려…메타버스 등 종목 차별화

[2022 증시]⑫전문가의 조언 "당분간 변동성 확대…눈높이 낮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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