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2022년 하반기 국내 증시 전망 (조선비즈)

728x90
Contents.

코스피 하반기 2288~2763 전망…인플레·경기둔화·긴축에 증시 한파 온다
성장주 가고 가치주 온다…자동차·2차전지 ‘맑음’
나스닥 9000선까지 추락할 수도...돈 잘 버는 성장주 집중
美증시 하반기도 먹구름…S&P 3525~4208 전망

 

반응형

코스피 하반기 2288~2763 전망…인플레·경기둔화·긴축에 증시 한파 온다

올 초부터 증시에 불어닥친 한파가 올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달 코스피지수는 1년 7개월 만에 2400선을 내주며 속절없이 무너졌는데, 이제는 2100~2200까지 떨어지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수도 있다.

 

조선비즈에서는 지난 달 20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 간 16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을 대상으로 하반기 국내 증시 전망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하반기 코스피지수 평균치는 2288~2763. 상반기 중 3316.08까지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부정적인 전망이다.

 

하반기 우리 증시에 가장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는 경기 둔화 혹은 침체 및 기업들의 실적 악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등이 꼽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고수하는 한 경기 침체 위험은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최악의 경우 2100까지…고점은 2700대 예상

설문에 응답한 16개사 중 미래에셋증권 한 곳을 제외한 15개사가 하반기 코스피지수 범위(밴드) 전망치를 제시했다. 그 결과 하단 평균치는 2288을, 상단 평균치는 2763을 기록했다.

 

 

지수 하단은 2200으로 전망한 증권사가 가장 많았다. 그보다 낮은 전망치를 제시한 곳은 KB증권이다. 경기가 침체된다는 가정하에 지수 하단을 2100으로 예상했다.

 

전망치를 보수적으로 제시한 증권사들은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0.9배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코스피지수 2540이 PBR 1배에 해당된다. PBR 0.8배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만약 경기가 침체 상태에 빠지지만 않는다면 지수 하단은 PBR 1배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 현재 코스피지수의 밸류에이션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코스피지수는 당초 예상했던 밴드 하단을 밑돌고 있는데, 이는 극단적 비관이 시장 변동성을 지나치게 키웠기 때문”이라며 “경제 정책 환경의 변화와 펀더멘털(기초체력) 약화는 이미 지수에 충분히 반영돼있다”고 말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도 “5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계기로, 조기 경기 침체와 금융 시장의 와해 등 최악의 현실에 대한 극단적 공포와 과민 반응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PBR 대신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준으로 지수 전망치를 제시한 증권사도 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과거 경기 둔화 우려가 컸을 때 코스피지수 저점의 PER은 8배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었다”며 “현재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이익 수준을 고려하면, 하반기 지수 하단은 PER 8.1배인 2200이 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지수가 2400선에서 등락 중인 현 시점의 PER은 약 9배다.

 

지수 상단 전망치는 2700대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박소연 신영증권 투자전략부장은 “경기 침체와 가계 부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이 힘을 얻으면 증시도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지수가 300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본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환율 효과와 인플레이션의 완화를 근거로 들었다. 박 센터장은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의 상승(원화 가치 하락) 효과로 수출 기업들의 실적이 성장할 것이며, 하반기 중 인플레이션이 피크아웃(정점을 통과)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태그플레이션, 임박했거나 곧 도래할 것

하반기 우리 증시에는 복합적인 위험 요인이 병존할 전망이다. 높은 고물가 압력에 미 연준이 매파적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며, 이는 경기 둔화를 가속화해 스태그플레이션의 현실화로 이어질 수 있다.

 

설문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꼽은 위험 요인은 경기 둔화 혹은 침체, 기업의 실적 악화 가능성이다. 총 7명이 주요 리스크로 언급했다. 경기 둔화 및 침체는 5명이 위험 요인으로 꼽은 연준의 긴축 강화와 맞물려 작용한다.

 

 

오태동 본부장은 “미 연준의 긴축은 한국 증시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유동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면, 이는 우리 기업들의 수출 감소로 이어져 펀더멘털 약화를 낳을 수 있다. 동시에 전세계 유동성이 미국에 몰리게 되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서는 자본이 급속도로 유출될 우려가 있다.

 

김형렬 센터장은 “경기 침체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도 각국 정부의 공조 체계가 형성되지 않고 글로벌 교역 환경이 악화된다면, 이는 우리 경제와 주식시장에 가장 큰 위협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급속한 금리 인상은 가계 부채 문제를 심화할 수도 있다. 응답자 중 2명이 가계 부채의 증가를 심각한 문제로 꼽았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최근 5년 간 우리나라의 가계 부채 증가 속도는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축에 속했다”며 “금리가 더 오르면 대손비용에 대한 부담이 더 커지고 소비 위축이 심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 역시 여전한 위험 요소다. 특히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이 함께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한다면, 우리 경제는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응답자 중 6명이 인플레이션 압력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언급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에너지 가격 고공 행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은 스태그플레이션이 도래할 가능성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할까. 설문 응답자 16명 가운데 13명이 스태그플레이션이 임박했거나 하반기 중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전세계 경제가 1970년대 이후 스태그플레이션에 가장 가까운 상태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유 센터장은 “고물가 부담이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고 경제 활동을 둔화시키고 있다”며 “기업들도 고용과 투자에 보수적으로 대응하면서 경기 침체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 참여자들이 과거에 경험해보지 못한 공급·수요 발 물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지금은 정치, 군사적 이슈가 있는 만큼 스태그플레이션의 현실화 가능성이 꽤 열려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오태동 본부장은 “블룸버그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2%가 향후 12개월 안에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것이라고 답했는데, 1990년대 이후 12개월 내 경기 침체 확률이 40% 안팎이 되면 실제로 침체가 도래했다”고 설명했다. 오 본부장은 이달 중 발표되는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전분기 대비)이 마이너스라면 2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게 된다며, 이를 경기 침체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공급망 차질로 인한 물가 상승은 통화 정책만으로 컨트롤하기 어려워,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스태그플레이션이 전개되지 않으려면 물가의 빠른 피크아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하더라도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윤지호 본부장은 “이번에는 경기 침체 정도가 심각하거나 기간이 길지 않을 것이며, 서브프라임사태 등과는 성격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덧붙였다.

 

박소연 부장은 “과거보다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커졌으나, 금융 시장에는 그 리스크가 이미 반영돼있으며 규제 완화, 증산 등 공급 확대를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며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인한 악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 현실로…“증시엔 별 타격 없어”

미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며 강도 높은 긴축에 나서고 있는 만큼, 한국은행도 이에 발맞춰 매파적 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많이 나온다. 선진국의 금리 인상은 신흥국에서의 투자금 유출을 심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설문 응답자 16명 중 12명은 올해 말 미국의 기준금리(상단 기준)가 3.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연준이 지난 달 FOMC 이후 공개한 점도표(dot plot·연준 이사들과 연방은행 총재들이 예상하는 향후 정책 금리를 점으로 찍은 표)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연준이 제시한 올해 말 기준금리의 중간값은 3.4%다.

 

한국은행의 연말 기준금리는 2.5%나 2.75%에 달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7명이 2.5%를, 6명이 2.75%를 점쳤다. 3%까지 오를 것이라는 소수 의견도 있었다.

 

 

 

한·미 양국의 기준금리 역전은 이미 기정사실화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빠르면 이달 중 연준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각각 2.5%, 2.25%로 설정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금리의 역전 자체가 우리 증시에 심각한 타격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75~100bp(0.75~1%포인트) 안쪽이라면 외자 유출을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

 

박영훈 센터장은 “과거 2005~2007년, 2018~2019년에도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됐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이탈이 많이 일어나지 않았다”며 “이번에 다시 금리가 역전돼도 외국인의 수급 악화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형렬 센터장도 “내수 경제 비중이 큰 미국과 달리 수출 경쟁력을 우선시해야 할 우리로서는 일시적인 금리 역전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며, 당연히 주식시장이 받을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부터 채권 사야 vs 주식과 채권, 6대4로 보유

하반기 중 주식과 채권의 투자 비중을 어떻게 조절할 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지만, 4분기부터 채권 비중을 높이라는 조언이 주를 이뤘다.

 

김형렬 센터장은 “경기 침체의 구체적 이유가 밝혀지고 나면 우량 채권에 대한 투자 확대가 먼저 이뤄질 것”이라며 “4분기부터 채권에 대한 관심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오태동 센터장도 “3분기까지는 물가와 통화 정책에 관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주식과 채권 둘 다 보수적으로 바라봐야 하나, 4분기에는 채권이 주식에 비해 리스크 프리미엄이 높아지며 투자 매력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채권의 비중은 점진적으로 늘리고 주식은 반등 시 천천히 정리할 것을 권했다.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6대4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하나증권, 키움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이 이 같은 ‘전통적’ 자산 비중을 권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 시점에서 주식·채권의 매매 타이밍을 가늠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주식 60%, 채권 40%의 비중을 유지하며 점진적으로 분할매수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윤지호 본부장은 “주식과 채권 모두 저점을 지나고 있어 6대4 비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기업가치에 비해 가격이 충분히 매력적인 기업들이 많은 만큼,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말고 주식을 중장기적으로 매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말쯤 주식 비중을 늘리라는 조언도 있었다. 박소연 부장은 11월 미국의 중간선거가 주식시장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한다면 셰일가스 등 에너지 규제의 완화 가능성이 커지며, 주식 투자 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윤석모 센터장은 “올해 국내 기업들의 실적은 수출의 순항에 힘입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3분기 이후 불황에 강한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정유, 방산 업체들의 주식을 저가 매수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반응형


성장주 가고 가치주 온다…자동차·2차전지 ‘맑음’

국내 증권가는 올해 하반기 자동와 2차전지(배터리) 업종이 가장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이 높은 수요가 뒷받침되는 가운데 반도체 공급 불확실성이 조금씩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주목받는 모습이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기아(75,400원 ▼ 3,000 -3.83%), 현대차(172,500원 ▼ 5,000 -2.82%)를 최선호주를 꼽는 리서치센터가 가장 많았다.

 

 

센터장들은 미국을 중심으로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는 만큼 성장주보다는 가치주의 매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성장주는 미래 현금흐름, 유동성을 토대로 그 가치가 평가 받는 반면, 가치주는 지금의 현금흐름과 실적이 가치를 판단하는 기반이 된다. 자동차, 금융, 통신, 조선, 철강 등이 전통적인 가치주로 분류된다.

 

최근 주식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에 또 다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연준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8년 만에 처음으로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인플레이션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자동차 업종의 경우 밸류에이션 매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게 됐다”며 “반도체 공급난도 점차 해소되면서 주가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구매 대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고, 신차 모멘텀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차전지 업종이 유망하다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렸다. 전기차 생산 확대로 수요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동안 전반적인 지수 흐름과 비교해 변동성이 덜했던 2차전지주는 최근 신규 투자 계획 보류라는 악재가 터진 LG에너지솔루션(370,500원 ▲ 9,000 2.49%)을 중심으로 낙폭을 키우는 상황이다.

 

이밖에도 필수소비재, 조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전기·가스 등 유틸리티가 주목받았다. 모두 응답 횟수가 3회 이상으로 집계된 업종이다. 필수소비재 중에서 음식료 업종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을 소비자들에게 일부 전가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고, 신재생에너지, 조선 업종은 국내외 정책 수혜가 있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박소연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부장은 “태양광은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신재생에너지 투자가 나타날 것”이라며 “다른 업종과 달리 비용 이슈가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빠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조선은 노후선 교체와 환경규제 대응 모멘텀이 있고, 새 정부의 신해양강국 건설 의지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업종이 아닌 종목을 제시하지 않은 KB증권을 제외한 15개 증권사가 꼽은 최선호주는 기아(6명)다. 현대차 응답 횟수가 5명으로 뒤를 이었고,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800,000원 ▼ 5,000 -0.62%), 엘앤에프(211,500원 ▼ 700 -0.33%)는 4명의 리서치센터장이 최선호주라고 응답했다. 응답 횟수가 3명 이상인 종목은 삼성전자(56,400원 ▼ 800 -1.4%), SK하이닉스(92,100원 ▼ 400 -0.43%), LG이노텍(344,500원 ▼ 7,000 -1.99%), 현대중공업(121,000원 ▼ 14,000 -10.37%), LG화학(506,000원 ▼ 6,000 -1.17%), KT(36,600원 ▼ 800 -2.14%)다.

 

실제 최근 기아 주가는 지수 대비 변동성이 덜한 편이다. 올해 들어 지난달 30일까지 기아는 약 6.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22%, 28.2%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선방했다는 평가다. 현대차의 경우 14.3% 하락했고, 지난 1월 27일 상장일을 기준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26.5% 빠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3% 밀린 가운데 엘앤에프는 0.7% 상승했다.

 

한편, 증권가가 예상한 하반기 변동성 또는 리스크가 큰 업종으로는 에너지, 증권, 제약·바이오 등이 꼽혔다. 에너지는 향후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논의를 주목하며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과 제약·바이오는 매크로(거시경제) 상황이 부정적인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높아진 밸류에이션에 대한 재평가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유가와 정제마진 방향성에 따라 에너지 업종의 향방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에는 유가가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며 “경기 둔화 정도에 따라 원유 수요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과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권주가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기업공개(IPO) 시장이 위축되고, 증시 거래대금 감소 우려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황 센터장은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이 감소하고, 채권 가격이 떨어지면서 트레이딩 부문 손익 역시 악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응형


나스닥 9000선까지 추락할 수도...돈 잘 버는 성장주 집중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가 사랑한 테슬라와 ‘FF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 모두 연초 대비 25% 이상 떨어졌다. 금리인상 충격에 미국 증시는 빅테크주 중심으로 속절없이 고꾸라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성장주 수난 시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 우수한 이익을 증명한 기업은 눈여겨볼 만하다고 분석한다.

 

나스닥지수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익숙한 빅테크 기업들이 주로 편입됐다. 최저 9000포인트까지 열려있다는 의견과 최고 1만40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SK증권·메리츠증권이 가장 우호적인 전망치를 제시한 반면 IBK투자증권은 가장 보수적인 추정치를 내놓았다. 8개 증권사가 제시한 나스닥지수의 하단 평균은 1만106.25포인트, 상단 평균은 1만3131.25포인트로 집계됐다.

 

나스닥지수 최소 9000선까지 열려...”하반기 성장주 조정 이어질 수도”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에 이어 또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경기 침체 우려에도 인플레이션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은 연준의 긴축 기조가 계속돼 성장주 고난시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비관적으로 분석한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나스닥지수 예상 범위를 9000~12000선으로 제시했다. 현재보다 18% 정도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승훈 센터장은 “성장주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물가 정점 후 금리가 인하할 가능성은 긍정적일 수 있지만, 경기 침체 우려로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고 우려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지수 전망 대신 “독점적 지위를 갖지 못한 기업은 미국 성장주라고 해도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금리 인상이 특히 성장주에 치명적인 이유는 ‘할인율’ 때문이다. 성장주 밸류에이션은 미래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금흐름을 현재 가치로 할인해 산정한다. 금리가 오르면 할인 폭이 커져 기업가치가 떨어지는 셈이다.

 

박소연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부장은 “미국은 올해 연말 기준금리를 3.5%까지 인상할 것으로 보여 성장주 밸류에이션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며 “과거 미국 근원 인플레이션(core PCE) 5%대에서는 S&P500 실러(Shiller) 경기조정주가수익비율(CAPE) 기준 10배 후반에서 거래됐지만, 현재는 그보다 20% 이상 밸류에이션이 높아 성장주 조정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달러 강세, 빅테크 기업 간 경쟁 심화도 기술주 약세 요인으로 꼽힌다.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술주는 달러 강세에 따라 실적에 타격받을 수 있다”며 “산업 내 시장점유율을 충분히 확보한 기업의 경우,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밸류에이션 하락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가 매수 기회? 성장주 내 옥석 가리기 필요

넷플릭스 주가는 연초 대비 70% 폭락했고, 메타와 테슬라는 반토막 났다. 같은 기간 20% 정도 떨어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은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실제 이익이 나는 기업 중심으로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게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의 중론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성장주 중에서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은 대형 기술주의 주가는 다른 성장주보다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며 “대형 기술주는 매출, 수요층이 안정적인 업종 중심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선별적 투자를 권고한다”고 분석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하반기 나스닥 예상지수 1만500~1만3250포인트를 예상하며 “밸류에이션 조정이 대부분 진행된 점을 감안했을 때 이익 모멘텀 위주 업종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며 “금융 여건이 완화하면, 성장주 업종 중심으로 순환 매수세가 유입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장기적으로 미국 증시의 상승세를 주도한 주식 역시 성장주라는 점도 상기시켰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국면 4번 중 3번은 테크주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는데, 당시 테크주들의 순이익이 전체 비중에서 가장 컸다”며 “며 “기타 섹터에 비해 우수한 성과를 보인 점도 주가의 본질인 기업 실적에 주목했기 때문이다”고 해석했다.

 

윤지호 이베스트리서치투자증권 센터장은 “인플레이션 완화로 성장주가 반등할 수 있다”면서도 “긴축 사이클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해 성장주 중에서도 재무 구조와 수익성이 우량한 종목, 즉 퀄리티가 우수한 종목이 우세할 전망이다”고 의견을 더했다.

 

최근 주가 하락을 매수 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고마진과 현금창출력으로 무장한 빅테크는 상반기 급락을 통해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으로 회귀했다”며 “하반기 점진적인 비중 확대를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하반기 인플레이션 피크아웃(고점 통과) 시 그동안 하락했던 성장주의 밸류에이션도 다시 반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반응형


美증시 하반기도 먹구름…S&P 3525~4208 전망

미국 뉴욕증시가 1970년 이후 52년 만에 최악의 상반기를 보냈다. 상반기 마지막날인 30일(현지 시각) 미국 500대 기업의 주가를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3.45포인트(0.88%) 떨어진 3785.38에 거래를 마쳐 상반기에만 20.6%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압력,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도 최선호 업종으로는 ‘반도체·헬스케어·농산물·에너지’ 및 고배당주 등을 제시했다.

 

하반기 S&P 평균 3525~4208포인트 제시, 증시 전문가들 “하반기 강한 반등 기대 어려워, 보수적 접근 필요"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 증시 역시 먹구름이 드리웠다고 보고 있다. 간판지수인 S&P지수 밴드도 보수적으로 제시했다. 설문에 응답한 11곳의 센터장들은 S&P지수의 하단 평균을 3525포인트로, 상단 평균은 4298포인트로 제시했다. 실제 미국 주요 500대 기업 중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가 급등 수혜 업종인 에너지 기업을 제외하고 애플과 디즈니, JP모건 등 전 분야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상반기 중 애플은 23%,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52%, 디즈니는 39%, JP모건은 29%,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25%, 각각 급락했다.

 

다우지수 전망도 밝지 않다. 설문에 응답한 14개 증권사 중 6곳을 제외한 8곳의 증권사는 하반기 다우지수를 최저 27000포인트에서 최고 36200포인트까지 열려있다고 전망했다. 다우지수 하단 평균은 28616포인트, 상단 평균은 33789포인트인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이번 분기에 11%가량 하락했다.

 

 

올 상반기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이를 시작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미 연준의 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낙폭이 확대됐다. 분기 낙폭으로는 2020년 1분기 이후 최대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는 명확한 징후가 나오기 전까지, 연준이 공격적 금리 인상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에 비해 뒤늦게 통화긴축 사이클이 시작돼서 가속되고 있고, 경기를 부양할 만한 재정정책 여력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강한 반등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보다는 투자 시계를 가능한 길게 설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도 “하반기에 기술적 반등이 있다고 하더라도 경기침체 가능성과 달러화 약세 전환 우려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종목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도체·헬스케어·농산물·에너지 및 고배당ETF 주목

센터장들은 하반기 미국 증시 하락 위험이 높다는 점을 감안, 보수적 포트폴리오 투자 전략을 권유했다. 이 가운데 바이오, 유틸리티, 반도체 등 업종과 관련된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바이오, 게임, 음식료, 유틸리티 등 경기방어적인 ETF가 유망할 것”이라면서 “11월 초 미국 중간선거 전후가 주식 매수 타이밍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찬용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주도할 업종을 찾기가 어렵다”면서도 “그럼에도 이익률이 개선되고 설비투자(Capex)를 늘리는 수요 성장 낙관하는 기업은 유망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자동차, 에너지, 소재, 운송 업종은 성장이 가능한 업종으로 꼽았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견조하고 방어주 성격이 강한 헬스케어, 필수소비재를 선호한다”면서 “IT의 경우 할인율 부담이 크나 펀더멘털 대비 가격 매력이 상승해 하반기 중 매수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에너지, 농산물 업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센터장들이 대다수였다. 박소연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부장은 “향후 물가 압력 낮추기 위해 에너지, 농산물, 반도체 장비 등 적극적 공급망 투자확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관련된 서플라이 체인 수혜 기업을 사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우 SK증권 리서치센터장도 “하반기 속도감 있는 긴축의 영향으로 주식형 자산의 보수적 투자를 추천한다”면서도 “올해 기후변화 및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지정학적 리스크로 농산물 가격이 지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유승창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에도 에너지 대란 이슈를 감안한다면 미국 에너지 섹터(XLE) ETF를 주목해야 한다”면서 “다만 XLE는 섹터 ETF 중에서 위험이 커 급등락이 자주 발생하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연초 이후 지금까지 섹터 ETF 중에선 XLE를 제외하면 미국 유틸리티(XLU) 섹터 성과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도 부연했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지정학·ESG·기술혁신 세 가지 투자요인을 공히 충족시키는 부문을 추천한다”면서 “대체 에너지와 농축업 혁신,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관련 부문으로 반도체·우주산업·사이버보안, 전기차 산업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하반기 항공주는 코로나19 엔데믹이 본격화 되면서 성장성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여행 수요 급증 노선효율화가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ETF 가운데 여행·항공주만 투자하는 상품인 US Global Jets ETF(JETS)도 주목된다”면서 “이 ETF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말 대비 절반 수준의 주가 레벨로, 코로나 이후 상승 폭이 가장 낮은 업종 중 하나”라고 말했다.

 

증시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고배당주도 유망주로 꼽았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주식의 경우 유동성 축소와 경기 둔화가 밸류에이션, 기업 실적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높은 레벨의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에도 견조할 현금 흐름을 보이는 하이 퀄리티 배당주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도 “4분기 중으로는 금융여건이 완화된다는 가정 하에 성장주 업종 내에서 순환적 매수세 유입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금리 인상기에 주식 할인에 대비한 수익률 방어 관점에서 고배당 ETF(SPYD)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출처

[센터장에게 묻는다] ① “코스피 하반기 2288~2763 전망…인플레·경기둔화·긴축에 증시 한파 온다”

[센터장에게 묻는다] ②성장주 가고 가치주 온다…자동차·2차전지 ‘맑음’

[센터장에게 묻는다] ③“나스닥 9000선까지 추락할 수도...돈 잘 버는 성장주 집중”

[센터장에게 묻는다] ④“반등 어렵다” 美증시 하반기도 먹구름…S&P 3525~4208 전망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