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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Ops.

'이직'을 고민해야 할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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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직장은 어떤 곳인지 알 수 있는 9가지 지표를 준비했다. 이런 직장에 계속 머무는 것은 남들이 탐내는 기술을 가지고도 시간 낭비를 하고 있는 것과 다름 없을 것이다.

1.새로운 아이디어가 빨간 불을 만날 때

제대로 된 IT 전문가라면 단순히 월급을 위해 그저 지루한 업무 일과를 견뎌내는 것을 목표로 삼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런 이들을 주변에서 드물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물론 그들의 천성이 그러한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몇 년 간의 직업적 생활이, 처음 이 일에 뛰어든 그들의 열정을 사그라지게 했을 수도 있다.

IT는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고, 여기에서 침체는 곧 커리어의 죽음을 의미한다. 때론 소속 기업이 진부한, 시대에 뒤쳐진 프로젝트만을 진행할지도 모르겠다. 이 역시 진로를 고민해봐야 한다는 신호다.

컨설팅 기관 PwC의 CIO 필립 갈랜드는 “비즈니스들의 변화 속도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빨라지고 있다. 이에 맞춰 IT 역시 보다 탄력적이고 적응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현상유지'라는 말이 내포하는 위험도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고용주가 이러한 현실을 명확히 직시하지 못함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신호는 무엇일까? 바로 IT 전반에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만연하게 되는 것이다.

갈랜드는 “기업들에 혁신을 응원하는 문화가 자리잡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 PwC의 역할이다. 이를 위해선 우선 실패를 인정해주는 문화가 확립돼야 한다. 과감한 도전 없이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탄생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단지 실패의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새로운 아이디어가 무시되는 기업이라면, 미루지 말고 새 이력서를 쓰자. 몸담고 있는 기업은 머지 않은 시일 내에 새로운 혁신을 이끌어낸 선구자들에 밀려 뒤쳐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2. 직원, 동료들에 대한 존중과 인정이 사라졌을 때

경쟁의 압박이 심하다고 해서 직원이나 동료들을 푸대접하는 것의 핑계는 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어렵다는 이유로 상대방에 대한 존엄성과 존중을 너무나 쉽게 져버리는 회사들이 많다.

즉 결과보다 싸움에서 누가 이기느냐를 중요시하는 기업이라면, 이직을 고려해봐도 좋다.

“물론 (IT에서) 열정 어린 논쟁은 꼭 필요하다. 그렇지만 모욕이나 분노로는 절대 머리 속에서 생각한 시스템을 생산 환경으로 가져올 수 없다”고 마리스트 칼리지(Marist College)의 CIO이자 IT 부대표 빌 터스크는 말했다.

상대에 대한 존중이란 가끔씩 등을 토닥여주는 것 이상을 의미한다. 테크놀로지 인재들을 회사에 잡아둘 생각이 있는 고용주라면 이들의 뛰어난 성과와 노력을 인정해주기 위해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보상 체계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마리스트 칼리지의 터스크는 꼭 이런 보상에 지원해 보라고 직원들을 부추기는 편이다. “그 보상은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여행 보너스가 될 수도 있고, 스타벅스 기프트 카드나, 연말 보너스가 될 수도 있다”라고 그는 말했다.

다니는 직장에는 이런 제도가 없다면 당신의 회사는 훌륭한 인재의 성과와 노력을 제대로 인정해주지 않는 곳일지도 모른다.

3. 관리직 이상의, 분명한 커리어 경로가 보이지 않을 때

사실 누구나 다 관리직을 할 수는 없음에도 불구하고 매니저 직위 이상의 커리어 기회를 제공하는 고용주는 찾아보기 힘들다. 때문에 수많은 IT 프로들은 자신들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로부터 동떨어진 일에 매달려야 한다.

당신의 전문 분야에 적합한 커리어 경로를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지 않는 회사는 직원들이 지닌 다양한 IT 기술의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는 회사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매니저들은 IT 직원들이 모두 똑같지는 않음을 알아야 한다고 생물 공학 업체 바이오젠 아이덱(Biogen Idenc)의 글로벌 IT 부대표 그렉 메이어스는 말했다. 세상에는 다양한 부류의 IT 전문가들이 존재하며 이들은 각기 다른 커리어 경로를 원하기 때문이다.

기관들에 기본적인 서비스를 전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신기술이나 새로운 이론을 가지고 실험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또 보안이나 거버넌스(governance)에 흥미를 가진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우선 각 직원들의 관심사가 어느 쪽인지 알고 나서 각자에게 맞는 커리어 경로를 찾아가도록 도와주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그런데 IT에서는 이들을 모두 한 방에 가둬두려고 한다. 사람들은 각기 다른 곳에서 희망을 찾는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 이것이 선행되지 않으면 기업은 실패할 것이다”라고 메이어스는 지적했다.

직원들이 자신에게 맞는 커리어 개발 및 코칭 도움을 받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각 IT 분야 관리자의 몫이다. 당신 회사의 관리자는 당신이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알고 있는가? 아니면 당신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 이리저리 방황하도록 내버려두고 있는가?

4. 테크놀로지에 문외한인 리더가 조직을 이끌 때

IT 프로젝트에 구상에서 완료 단계까지 참여하고, 그것이 비즈니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오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매우 보람찬 일이다. 그러나 반대로 IT 프로젝트 진행 주기 전반에 참여할 기반을 제공하지 않고, 프로젝트 진행의 주도권 역시 IT 외부에 둔다면, 미련을 가지지 말고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보장하는 새로운 고용주를 찾아 떠나자.

갈랜드는 “PwC는 명료하고 신속한, 그리고 혁신적인 지원을 원하는 클라이언트들의 요구에 부응코자 IT 부서의 조직 구조를 각 비즈니스 라인의 서로 다른 전략들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재정비했다. 또 라이프사이클 전반을 아울러 IT 상품의 소유권과 관련한 책무를 관리하는 직책을 신설했다”라고 소개했다.

이러한 방식은 비즈니스 전략을 먼저 개념화하고 그것을 지원할 적합한 테크놀로지 툴을 개발할 수 있는 리더를 지명한다는 이 기업의 IT 전략과도 맥을 같이하는 것이었다.

갈랜드는 “이제 IT도 단순한 테크놀로지를 넘어서는, ‘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다. 최신의 테크놀로지 전문가들을 보유하는 것은 기본이다. 여기에 더해, 그들은 기업 서비스 라인 전반을 이해하는 선도적 비즈니스 리더로써의 자질 역시 갖춰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러한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기업이라면, 그 곳에서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5. 직원 교육을 전적으로 직원 개인의 시간과 돈에 맡기는 회사

갑자기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나 비즈니스 매니지먼트 스킬을 배우고 싶어졌다고 치자. 그런데 이런 교육을 받으려고 보니 수업료도 내가 직접 내야하고 주말이나 야간에 따로 시간을 내서 수업을 들어야 한다면? 새 직장을 구해 직장의 도움을 받으며 공부하는 게 나을 것이다.

직원들의 성장에 관심을 두는 회사라면 기꺼이 직원들의 교육에 투자를 할 것이다. 또 멘토 프로그램과 같은 커리어 개발 계획을 제공하기도 한다고 인사 관리 서비스 업체 켈리 서비스(Kelly Services)의 IT 아메리카스 제품 그룹 부대표 멜리사 벅레스는 말했다.

그녀에 따르면, 일부 기업은 심지어 직원들이 다양한 프로젝트를 돌아가며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도 한다. 새로운 기술과 다양한 사업 분야를 접해보라는 뜻이다.

즉, 당신이 출장 워크숍이나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것조차도 꺼려하는 기업에 다니고 있다면 슬슬 새로운 직장을 알아볼 때가 왔는지도 모른다.

6. IT의 비전이 뚜렷하지 않을 때

IT 부서의 전략적 목표가 불분명하거나 서로 모순될 경우 반드시 곤경에 처하게 된다. 더 안 좋은 경우에는 경영자들도 IT의 가치와 장기적 역할에 대해 의견을 일치하지 않기도 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개인으로서, 또 팀으로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는 직장을 원한다. 성공적인 기업들은 대게 리더십의 발달, 직업적 사명, 그리고 완벽을 지향하는 문화 등을 오랜 시간에 걸쳐 쌓아 올리고 이를 통해 직원들에게 자신이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고 소매업체 랠리스 패밀리 오브 파인 스토어즈(Raley’s Family of Fine Stores)의 CIO이자 상무인 마이크 오델은 말했다.

이런 기업 문화를 형성하지 못한 기업이거나, 오히려 이를 꺼리고 있는 기업이라면 아마도 IT를 단순히 프린터나 고쳐주는, 후선 지원 업무 부서 정도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면 단순히 IT 내부에서의 불안정한 매니지먼트가 문제일 수도 있다.

“직원들이 기업을 떠나는 이유는 바로 이 매니지먼트 때문이다”라고 켈리 서비스의 벅레스는 말했다.

리더십 스킬이 부족하거나 가치 소통을 잘 못하는 상관은 부하 직원들의 커리어 목표를 완전히 망쳐버릴 수도 있다. 아니다 싶으면 떠나야 한다.

7. 팀워크가 사라진 조직

와해된 팀에서 성공적인 프로젝트가 탄생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반대로 탄탄히 굴러가는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모든 팀원이 하나가 되어 그것을 견인해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팀워크 붕괴를 포착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 중 하나는 당신의 작업에 상사가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해보는 것이다.

홈타운 뱅크(HomeTown Bank)의 부사장 겸 IT 디렉터인 마이클 라이트는 “모범적인 커뮤니케이션 구조란 관리자로부터 시작되고 장려되어야 한다. 답변 없는 이메일이나 받지 않는 전화만큼 직원을 낙담케 하는 것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모바일 기기와 온라인 협업 툴이 등장한 오늘날 ‘연락 두절'을 정당화할 핑계는 없다.

라이트는 “개인적으로는 팀 멤버들 간에 가치와 신뢰의 공기를 만들어내려고 노력한다. 설령 거절을 할지라도, 서로가 서로의 말에 귀 기울인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독방에서 일한다는 느낌, 혹은 다른 이들의 관심과 인정을 받기 위해 일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면 그 때는 이미 팀워크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붕괴된 뒤라고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8. 새로운 테크놀로지 트렌드에 회의적 입장을 취하는 기업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IT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지만, 모든 기업이 다 이 새로운 트렌드의 물살을 탈 수 있는 건 아니다. 소셜 네트워킹, 게겜화(gamification), 빅 데이터 등, 입맛에 맞는 것만 골라서 하다가는 귀중한 IT 자원을 낭비하게 될 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새롭게 떠오르는 트렌드를 모두 무시하거나 피해간다면 그것 또한 상당히 위험한 신호가 될 수 있다.

IT 직원들의 커리어 성장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 기업이라면 단순한 작업에만 직원들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당장은 수익성이 없더라도 미래를 내다보는 프로젝트에 직원들이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헬스케어 업체 해밀튼 헬스 사이언스(Hamilton Health Sciences)의 CIO이자 부대표인 마크 패로우는 말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렇게 함으로써 직원들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패로우는 “시간과 예산을 일부 투자해 새로운 앱 개발이나 모빌리티와 같이 주류 기술이 되기 전 단계의 프로젝트도 진행해 봤다. 남들이 하지 않는, 앞서간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는 인식이 직원들의 관심도와 참여도를 증가시켰다. 이 프로젝트들 중 일부는 계속 진행되어 규모가 커졌다. 개념을 증명하거나 연구 목적에 그친 것들도 있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 직원들의 관심을 깨어 있게 하기에는 충분했다”고 말했다.

9.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실험해 볼 방안이 제한적일 때

최신의 트렌드를 따르고 포용하는 것 뿐 아니라 직원들에게 새로운 테크놀로지 툴을 실험해 볼 기회를 제공하는 것 역시 기업이 해야 할 올바른 역할이다.

패로우는 “난 우리의 IT 스탭들에게 최신 테크놀로지를 가지고 놀며 그것에 익숙해질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시간을 통해 직원들은 그 테크놀로지가 우리에게 어떠한 가치를 가져다줄지를 생각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것을 배우는 자세 자체 역시 함양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론 단순히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배우려는 목적만으로 그것을 구입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테크놀로지는 직원들의 관심을 이용하고 이를 통해 배움을 증진시킬 수 있는 하나의 방식이라 할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자신의 커리어를 개발하는데 열의를 가진 IT 프로들은 대개 최신의 테크놀로지를 접해보는데 흥미를 가진다고 사일럼의 콜리스토는 동의했다.

그는 “재무 시스템 등에 있어서는 최신의 테크놀로지를 적용하는 것이 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꺼려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보다 안전한 영역들에서 이러한 최첨단의 경향들을 실험해봄으로써, 혁신을 장려하고 직원들의 의욕을 자극해보자”라고 조언했다.

이런 새로운 테크놀로지에 대한 궁금증마저도 제대로 충족시켜주지 않는다면, 금새 권태와 정체기가 찾아 올 것이다. 그리고 그 권태와 무력감이 당신의 커리어를 죽이기 전에 어서 그곳에서 빠져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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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이직을 고민해야 할 '9가지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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