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애플은 iOS 16.5.1, 아이패드OS 16.5.1, 맥OS 13.4.1용 (a) 업데이트를 내놓았다. 지난 5월부터 시작한 신속 보안 대응(Rapid Security Response) 시스템을 통해서였다. 이 긴급 업데이트는 해커가 악용할 수 있는 웹킷 보안 결함을 빠르게 해결한 패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기이하게도 애플은 불과 몇 시간 만에 (a) 업데이트 배포를 중단했다. 며칠이 지난 후에야 그 이유가 명확하게 밝혀졌다. 업체의 기술지원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업데이트를 설치한 사용자로부터 "일부 사이트가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애플 사용자 포럼에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줌 등 일부 앱이 깨져 보인다는 글도 올라왔다.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자 애플은 해당 업데이트를 삭제하는 방법도 웹사이트에 올려 놓았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경우 설정 > 일반 > 정보 > iOS 버전에서 '보안 대응 제거'를 누르면 된다. 맥에서는 애플 메뉴 > 이 맥에 관하여 > 추가 정보 > 맥 OS 아래에서 버전 이름 옆에 있는 동그란 'i' 모양 정보 버튼을 누르면 된다. 이제 '제거 및 재시동'을 클릭하면 된다.
이렇게 업데이트를 삭제하고 나면 불안한 마음이 들 수 있다. 신속 보안 대응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긴급하게 대응할만큼 위험한 상황이라는 생각도 들 것이다. 애플은 3가지 운영체제에 대한 (b) 업데이트를 곧 내놓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애플, 7월 10일자 ‘신속 보안 대응’ 업데이트 삭제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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