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돈을 빌려야 할 때 가장 손 쉽게 빌릴 수 있는 금융상품이 있다. 바로 마이너스 통장이다. 통장 발급 과정이 비교적 간단하고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이자가 낮다는 특징 때문에 많은 이들이 이용하고 있다. 또한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규제가 까다롭지 않다는 것도 인기 요인 중에 하나다. 하지만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것이 바로 마이너스 통장이기 때문이다.
마이너스 통장은 무엇이며, 유의사항과 함께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
마이너스 통장이란?
흔히 ‘마통’이라 불리는 마이너스 통장은 고객의 신용도를 기반으로 대출해 주는 일종의 신용대출상품이다. 정식 명칭은 ‘한도 대출’이며, 발급 과정이 비교적 간단해 목돈이 필요한 사람들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신용정보표에는 일반 신용대출과 같은 코드로 잡히기 때문에 개설했다는 자체만으로는 신용등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반면에 위험성이 가산되어 신용대출보다는 금리가 높으며, 이자는 복리로 계산이 된다.
대출 이자 계산법
대출 이자의 계산은 정해진 금리에 따라 누적된 마이너스 금액을 기준으로 한다. 예를 들어 4%의 금리로 마이너스500만원을 사용했다면 연간 이자는 약20만원이 된다. 매일 약540원의 이자가 발생하며, 한 달에 한 번 정산된 이자는 마이너스 금액으로 다시 누적이 된다.
개설 조건과 한도
개설 조건이 간편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인 조건으로 만20세 이상, 4대 보험 가입자, 재직한지 6개월 이상이 요구 된다. 신용등급의 경우 '6등급 이상인 자'라고 정해져 있지만 실제 통장 보유자들의 신용등급 평균은 1~4등급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한도의 경우 신용대출과 같이 개인 소득에 따라 달라진다. 평균적으로 신고한 연봉의 1배가 한도로 책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신용등급에 따라 가중치가 부과될 경우 한도는 더욱 늘어나기도 한다.
장점과 단점
사용의 간편함과 이용방식이 합리적인 것이 바로 마이너스 통장의 장점이다. 원할 때 원하는 만큼 한도 내에서 꺼내 쓸 수 있어 사용방식이 매우 간단하다. 또한 사용한 금액, 기간 만큼에 대해서만 이자를 지불하기 때문에 이자 비용이 합리적이라 할 수 있다.
반면에 높은 이자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은 단점이다. 현금서비스, 카드론에 비해서는 금리가 낮지만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과 비교 시에는 금리가 높기 때문이다. 또한 복리로 이자가 계산되기 때문에 이용 기간이 길어지면 비싼 이자 비용을 지불해야만 한다.
합리적인 이용방법은?
마이너스 통장은 장점과 단점이 분명하기 때문에 특징을 잘 이해하고 유용하게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인 이용방법이라 할 수 있다. 적정한 한도 설정과 빠른 상환을 통해 급할 때 간편히 이용하는 것이 단점을 줄이는 방법이기도 하다.
특히 금리 면에서는 오히려 다른 고정 대출상품이 유리한 경우도 많기 때문에 마이너스 통장을 급하게 이용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꼼꼼히 금리 비교를 해 본 뒤에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마이너스 통장도 대출이라는 금융상품인 점을 인지하여 한도와 상환 일정을 충분히 고려하고 자신에게 맞는 상환 계획을 세운다면 좀 더 합리적인 이용이 가능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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