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애스트로스가 7전 전승으로 아메리칸리그(AL)를 제패했다. 휴스턴이 포스트시즌 7연승으로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휴스턴은 10월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롱크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22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AL 챔피언십 시리즈 4차전에서 4-5로 뒤진 7회 초 요단 알바레스와 알렉스 브레그먼의 연속 적시타로 6-5 역전승을 거뒀다.
디비전 시리즈에서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뒀던 휴스턴은 뉴욕 양키스와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도 4전 전승을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7전 전승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이다.
공교롭게도 월드시리즈에서 만날 팀은 필라델피아 필리스다. 필라델피아는 내셔널리그(NL)에서 6번 시드를 받은 팀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NL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4승 1패의 전적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이번 월드시리즈는 AL 1번 시드와 NL 6번 시드의 격돌이 됐다.
초반 기세는 뉴욕 양키스가 좋았다. 해리슨 베이더를 1번 타자로 놓은 뉴욕 양키스는 휴스턴 선발투수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를 공략했다.
베이더의 안타와 앤서니 리조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들어진 1회 말 1사 1, 2루 기회에서 잔카를로 스탠튼의 적시타와 글레이버 토레스의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뽑았다. 2회 말에는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의 2루타로 만든 2사 2루 상황에서 앤서니 리조의 적시 2루타로 3점째를 뽑았다.
하지만 휴스턴의 저력은 3회 초부터 발휘됐다. 마틴 말도나도와 호세 알투베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제레미 페냐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서 단숨에 균형을 맞췄다. 휴스턴은 알바레스와 터커의 2루타와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유리 구리엘의 적시타까지 나오며 4-3 역전에 성공했다.
뉴욕 양키스도 가만 있지 않았다. 4회 말 리조의 적시타로 4-4 균형을 맞춘 뉴욕 양키스는 6회말 베이더의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다시 5-4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팀은 휴스턴이었다. 7회 초 알투베의 안타와 뉴욕 양키스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의 실책으로 만들어진 1사 1, 2루 기회에서 알바레스의 적시타와 브레그먼의 적시타가 연속해서 터지면서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휴스턴은 뉴욕 양키스의 타선을 막아낼 불펜을 총동원했다. 7회 말 브라이언 에이브루, 8회 말 라파엘 몬테로를 내보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휴스턴은 9회 말 마무리 투수 라이언 프레슬리가 호세 트레비노, 베이더, 애런 저지를 범타 처리하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뉴욕 양키스는 2009년 이후 13년만에 AL 챔피언십 시리즈 우승을 노렸지만 휴스턴의 막강한 마운드와 화력 앞에 속수무책이었다. 저지를 비롯한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뉴욕 양키스는 2017년과 2019년에 이어 다시 한번 휴스턴의 벽에 막혀 월드시리즈 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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