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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 '배드민턴' 종목 소개, 한국 선수 경기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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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은 세상에서 가장 빠른 라켓 스포츠다.

 

배드민턴은 공이 아닌 셔틀콕을 사용한다. 둥근 코르크에 깃털을 꽂아 만든 셔틀콕은 무게가 5g(4.74∼5.50g)에 불과하지만, 강한 스매시를 받으면 시속 300㎞의 속도로 날아간다. 고속철도 KTX급이다. 2013년 말레이시아 남자복식 선수 탄분헝은 시속 493㎞의 스매시로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하지만 배드민턴 경기에서 셔틀콕을 강하게 때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셔틀콕은 에어컨 바람의 영향을 받을 정도로 민감하기 때문에 '강약 조절'이 필수다. 때로는 네트 위를 살짝 넘어갈 정도로 약하게 때려 점수를 낸다. 랠리 끝에 셔틀콕이 상대 코트 안에 떨어지면 서브권에 상관없이 1점을 획득한다. 21점을 먼저 따는 선수가 게임 승자다. 20-20 동점이면 2점을 연속해서 먼저 따는 선수가 이긴다. 29-29에서는 30점에 먼저 도달해야 이긴다. 배드민턴 한 경기는 3개의 게임으로 구성되는데, 2게임을 먼저 승리하는 선수가 해당 경기의 승자가 된다.

 

올림픽에는 남자단식, 여자단식, 남자복식, 여자복식, 혼합복식 등 5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한국은 배드민턴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배드민턴 강국으로 올라섰다.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한국은 남자복식 박주봉-김문수, 여자복식 황혜영-정소영의 금메달, 여자단식 방수현의 은메달, 여자복식 심은정-길영아의 동메달로 총 4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배드민턴은 꾸준한 '효자 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혼합복식 김동문-길영아, 여자단식 방수현이 금메달을 땄다. 여자복식 길영아-장혜옥과 혼합복식 박주봉-라경민은 은메달을 수확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은 없었지만, 남자복식 이동수-유용성이 은메달, 남자복식 김동문-하태권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남자복식 김동문-하태권이 다시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혼합복식 이용대-이효정이 금메달의 맥을 이었다.

 

하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각각 남자복식 이용대-정재성, 여자복식 정경은-신승찬의 동메달 1개에 그쳤다. 2개 대회 연속 '노골드'로 한국 배드민턴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이는 신흥 배드민턴 강국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중국은 2012년 런던 대회에서 5개 종목 금메달을 싹쓸이하는 등 올림픽에서 총 18개의 금메달을 딴 배드민턴 최강국이다. 그러나 리우 대회에서 중국은 금메달 2개로 만족해야 했다. '만리장성'에 균열이 생긴 것이다. 일본이 여자복식 정상에 오르며 일본 최초 배드민턴 금메달을 가져갔고, 배드민턴이 '국민 스포츠'로 사랑받는 인도네시아도 혼합복식 금메달을 따냈다. 스페인의 카롤리나 마린은 비아시아 선수 최초로 여자단식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도 일부 국가가 금메달을 석권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6월 마지막 주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랭킹에서 각 종목 1위는 남자단식 모모타 겐토(일본), 여자단식 타이쯔잉(대만), 남자복식 마커스 페르날디 기데온-케빈 산자야 수카물조(인도네시아), 여자복식 후쿠시마 유키-히로타 사야카(일본), 혼합복식 정쓰웨이-황야충(중국) 등 다양한 국가 선수들이 차지하고 있다.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덴마크, 영국에서도 상위 랭커들이 배출되고 있다. 특히 최근 상승세에 올라타고, 개최국 이점을 누릴 수 있는 일본 선수들이 도쿄올림픽에서 약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은 한국 배드민턴의 전설 박주봉 감독이 지휘하고 있다.

 

김충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남자단식 허광희, 여자단식 안세영·김가은, 남자복식 최솔규-서승재, 여자복식 이소희-신승찬과 김소영-공희용,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이 도쿄올림픽에 출격한다.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이소희-신승찬(4위)과 김소영-공희용(5위)의 메달 획득 기대가 높다. 리우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신승찬은 도쿄에서 동갑내기 파트너와 메달 색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자단식 안세영(랭킹 8위)과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6위)도 메달 기대주로 꼽힌다.

 

 

BWF 오픈 대회가 64강 또는 32강 토너먼트로 대회를 진행하는 것과 달리, 올림픽은 조별 리그전으로 16강(단식) 또는 8강(복식) 진출자를 가린다. 단식은 12∼16개 조(조당 3∼4명)로 나뉘고, 각 조 1위가 16강에 오른다. 복식은 4개 조에서 리그전을 벌여 각 조 1·2위 팀이 8강에 진출한다.

 

 

출처

[올림픽 알고 봅시다] ⑫ 배드민턴

연합뉴스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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