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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모바일/애플

애플 워치 울트라 주요 스펙 및 리뷰 | 주요 기능 및 장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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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러기드 디자인

사용자화할 수 있는 액션 버튼

훌륭한 배터리 성능

 

단점

일반 모델보다 큰 부피

가끔씩 실수로 실행되는 액션 버튼

 

올해 애플 파크(Apple Park)에서는 고급 제품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 및 에어팟의 프로 버전을 공격적으로 판매하는 중이다. 애플 워치도 플래그십 버전이 출시됐는데, 이번에는 값비싼 재질 외에도 추가적인 기능을 제공한다.

 

하지만 애플 워치 울트라(Apple Watch Ultra)는 아이폰 14 프로나 에어팟 프로와는 다른 문제다. 애플 워치 울트라는 단순히 개선을 위해 비용을 지불하는 업그레이드가 아니다. 일부 고객들은 좋아하겠지만, 대부분은 절대적으로 구매하지 말아야 하는 틈새시장을 위한 제품이다.

디자인과 착용감의 큰 변화

울트라는 이전 버전의 애플 워치보다 훨씬 크다. 가장 가벼운 시리즈 8보다 2배 가까이 무겁고 가장 무거운 모델보다 19% 더 무겁다. 14.4mm의 두께는 울트라를 제외한 시리즈 4 이후의 모든 모델의 표준인 10.7mm보다 약 35% 더 두껍다. 울트라의 물리적인 스타일은 1가지(49mm 티타늄)로만 제공되므로 더 가볍거나 작은 에디션을 선택할 수 없다. 울트라는 언제나 크다.

 

울트라는 기존 애플 워치보다 더 무겁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스트랩을 살짝 느슨하게 착용했을 때는 움직이면서 추가적인 관성이 느껴지지만,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은 어렵지 않다. 작은 모델에 익숙한 사용자는 다르게 느끼겠지만, 애플은 무게를 꽤 잘 감추었다.

 

ⓒ Foundry

 

반면 두꺼워진 섀시는 훨씬 잘 체감된다. 소매 아래에 착용하니 쉽게 걸린다. 베개 아래에 팔을 넣은 상태로 잠을 자는 경우 어색할 수 있다.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을 고려할 때 사람에 따라 이상적인 수면 트래커가 되지 못한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울트라는 도심에서 사용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가벼운 봄 자켓 아래가 아니라 잠수복 위에 착용하는 모습을 예상하고 출시된 제품이며,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은 수면 추적이 아니라 며칠 동안의 하이킹을 견디기 위함이다.

약간 커지고 개선된 화면

물론 부피가 큰 디자인 덕분에 화면이 커지고 배터리 용량도 많아졌다. 단, 이런 개선폭은 부피와 비례하지는 않는다. 가장자리의 튼튼한 금속 베젤 때문이다. 45mm 시리즈 8과 비교하여 디스플레이 면적은 약 4% 커지고 픽셀은 7% 증가했다. 41mm 모델과 비교했을 때는 각각 수치가 31% 및 36%다. 즉, 인터페이스를 더 읽기 쉬워졌으며, 워치 페이스는 가독성은 잃거나 성가시게 하지 않고 더 많은 컴플리케이션을 담는다.

 

ⓒ Foundry

 

크기 외에 울트라의 화면은 일반 애플 워치보다 훨씬 밝다. 애플에 따르면, 울트라의 화면 밝기는 최대 200니트이며, 시리즈 8의 2배다. 전반적으로 밝기 개선을 인지하지는 못했으나 2가지 장치를 나란히 두고 보면 차이가 명확하다.

 

선명도와 가독성이 좋아진 것이 화면 크기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밝기 개선과 관련이 큰 것 같다. 업그레이드된 화면을 사용하고 나면 일반 모델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것이다.

튼튼하고 견고하다

큰 베젤과 튼튼하지만 무거운 티타늄 등 울트라의 부피를 증가시킨 요소들은 제품의 뛰어난 견고함에도 기여한다. 최소한 문서상으로 이 기기는 강한 충격을 견딘다.

 

울트라는 시리즈 7/8과 같은 IP6X 방진 등급을 받았다(SE는 이 등급이 없다). 여기에 고도, 고온/저온, 온도 충격, 침수, 동결/해빙, 충격, 진동에 대해 MIL-STD 810H 밀리터리 표준 테스트를 거쳤다. 시리즈 8은 방수가 50m까지지만 울트라는 100m까지이며, 시리즈 8은 ‘수영 가능’이지만 울트라는 다이빙 액세서리에 사용되는 EN13319 인증을 추가로 받았다. 애플에 따르면, 울트라는 최대 40m의 레크리에이션 다이빙까지 문제없다. 번들 밴드 3종류 중 2가지는 물을 잘 흡수하므로 주의해야 하지만, 뛰어난 자격이 증명된 다이빙 워치다.

 

물리적인 손상이 우려될 수도 있다. 울트라의 화면은 살짝 돌출된 가장자리로 감싸져 충격에서 보호된다. 디지털 크라운(Digital Crown)은 돌출된 모듈로 보호되는데, 이 덕분에 장갑을 착용해도 측면 버튼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새로운 액션 버튼의 장단점

계속해서 버튼 이야기를 하자면, 디지털 크라운의 반대쪽에는 새로운 ‘액션 버튼(Action Button)’이 추가됐다. 이 버튼을 활용하는 앱은 운동(Workout)부터 스탑워치(Stopwatch), 웨이포인트(Waypoint), 백트랙(Backtrack), 다이빙(Dive), 손전등(Torch), 단축어(Shortcut)까지 총 7가지이며, 다수 앱에서는 어떤 운동이나 어떤 단축어를 실행할지 기능을 별도 지정할 수 있다.

 

ⓒ Foundry

 

액션 버튼은 웨이포인트, 백트랙, 다이빙 옵션에서 빛을 발한다. 버튼을 누르는 즉시 작동하므로 화면상의 메뉴를 조작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다.

 

어떤 사람들은 액션 버튼이 주는 가치보다 문제점을 더 자주 경험할 것이다. 이 버튼을 통해 실수로 운동 기능이 켜질 수 있고 이를 뒤늦게 발견할 수도 있다. 애플 워치 사용자들은 모든 컨트롤이 디스플레이 우측에 모여 있는 설계에 익숙할 것이므로 왼쪽 가장자리는 엄지손가락을 지지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울트라에서는 이런 머슬 메모리 때문에 적절하지 않은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이런 문제는 울트라에 익숙해지면 충분히 보완 가능하고 액션 버튼의 존재가 자리잡을 것이다. 1가지 버튼만 제공하기로 한 애플의 본래 결정은 사용성보다 미학에 기초한 것이었으며, 새로운 디자인에 익숙해지면 긍정적으로 느껴질 것이다. 하드웨어가 마련되었으니 애플은 사용자가 버튼에 할당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일만 남았다. 물론 완전히 비활성화하는 옵션도 있다.

밴드와의 전쟁

외적인 측면에서 마지막으로 논의할 가치가 있는 부분은 제공되는 밴드의 범위다. 핵심 쟁점은 우아하고 방수 기능이 있으며 합리적으로 쉽게 착용하고 벗을 수 있는 기존 클래식 스포츠 밴드만큼 매력적인 옵션이 없다는 점이다.

 

ⓒ Apple

 

익숙한 트레일 루프는 시리즈 8의 스포츠 루프처럼 민무늬 벨크로 밴드이며, 풀 탭이 추가됐다. 편안하고 조절이 쉬운 인기 옵션이지만 특별히 스마트하지는 않다. 샤워 중 착용하면 물을 흡수하고 있다가 나중에 서서히 배출한다.

 

알파인 루프의 최대 단점은 착용하고 벗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점이다. 걸쇠를 걸고 해제하기가 까다롭고 울트라의 본체 옆의 더블링백(doubling-back) 섹션은 구멍을 쉽게 통과하지 못한다. 한 손으로 밴드를 조이거나 풀 때도 어색하고 느리며, 장기간 사용했을 때 섬유 루프가 너덜너덜해져 후크가 빠질까 염려된다.

 

수영과 다이빙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실리콘 소재의 오션 밴드는 물에 담그기 적합한 유일한 옵션이다. 외관이 매우 독특하고 걸쇠 메커니즘이 복잡하다. 직접 사용해본 적은 없지만, 철인 3종 경기에 사용되는 제품을 리뷰하는 블로그 DC 레인메이커(DC Rainmaker)에서 꼴찌를 차지했다.

 

전반적으로 알파인 루프는 애플 워치 울트라 경험 중에서 가장 만족스럽지 못한 요소였다. 아마도 가장 실망스러운 밴드는 색상 옵션마저도 화려하지 않은 트레일 루프일 것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자면, 울트라는 44mm 및 45mm 스트랩과 호환되므로 구형 기기의 루프를 재활용하거나 이를 악물고 새로 구매할 수 있다. 애플이 경고했듯이 울트라의 섀시가 커졌기 때문에 일부 밴드는 착용감이 살짝 다르며, 가능한 한 구매 전에 착용해 보아야 한다.

사양 및 기능

울트라의 대부분 기능은 시리즈 8과 같다. 새로운 온도 센서를 통한 생리 주기 추적 및 충돌 감지 기능이 대표적이다.

 

울트라의 프로세서도 시리즈 8과 같은 S8이다. 시리즈 7의 S7 또는 시리즈 6의 S6보다 눈에 띄게 빠르지 않으면서 원활한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울트라는 시리즈 8 및 SE 2세대와 무선 칩(W3)이 같으며, 전작과 동일한 초광대역 칩(U1)이 탑재됐다. LTE 연결 사양도 전작과 같다.

 

하지만 울트라는 프리미엄 제품이다. 즉, 다른 애플 워치에서 보지 못한 새로운 사항도 적용됐다. 단일 스피커 대신 2개의 스피커를, 단일 마이크 대신 3개의 마이크를 탑재했다. 길을 잃거나 도움이 필요할 경우 이 스피커를 사용하여 요란한 86데시벨 수준의 사이렌을 울릴 수 있다. 애플은 1.8km 거리에서도 사이렌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개선된 GPS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애초에 길을 잃을 가능성은 낮다. 다른 기존 애플 워치 모델에서 제공되는 L1 전용 GPS와 달리 L1 및 L5의 2가지 주파수를 기반으로 한다. 애플은 이를 통해 ‘놀라운’ 정확도를 제공한다고 주장했지만, 이전의 애플 워치에서 경험한 정확도가 이미 높아서 개선점을 알아차리기 어려웠다. 시리즈 8과 울트라에서 운동 경로를 확인해보면 실제 경로와 거의 비슷했다. 가끔 몇 미터씩 벗어나기는 했으나 길을 찾는 데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정도는 아니었다.

 

마지막으로, 울트라는 다이빙 및 수영 시 자동으로 활성화되는 수심 게이지 및 수온 센서를 제공한다.

배터리 사용 시간 및 충전

울트라는 이전의 애플 워치보다 커졌기 때문에 용량이 더 큰 배터리를 넣을 수 있다. 애플이 울트라의 배터리 사용 시간이 다른 모든 모델에서 약속한 표준 18시간보다 두 배나 긴 36시간이라고 강조한 것은 아마도 위험한 탐험 시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낙관을 증명하듯 울트라는 배터리 테스트를 가볍게 통과했다. 최근 테스트한 시리즈 8은 32.5시간을 버틴 반면 울트라는 약 3일에 가까운 72.5시간을 기록했다. 이틀 이상을 버틴 애플의 웨어러블 기기는 매우 드물다.

 

울트라의 배터리 성능은 시리즈 8보다 나은 수준이 아니다. 심지어 Macworld 테스트에서 54시간을 버틴 시리즈 2처럼 애플 워치가 야간에 배터리를 소모하는 수면 추적에 신경 쓸 필요가 없었던 시절의 구형 모델보다도 훨씬 나았다.

 

하지만 울트라를 충전할 때는 시리즈 8보다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충전해야 할 용량이 많으니 당연한 결과다. 고속 충전을 지원하더라도 충전 속도는 상대적이다. 시리즈 8은 충전 30분 후 43%, 1시간 후 73%에 도달했지만, 울트라는 각각 31% 및 65%에 그쳤다.

애플 워치 울트라를 구매해야 하는 사람은?

울트라는 틈새시장을 위한 훌륭한 제품이며, 그 틈새가 자신에게 맞을 때는 확실히 구매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자신에게 맞는 경우’다.

 

배터리 사용 시간이 가민(Garmin) 수준은 아닐 수 있지만 애플의 주류 웨어러블에서 한 걸음 더 발전했으며, 하이커와 익스트림 스포츠 선수들에게 충분히 도움이 된다. 크고 밝은 화면은 실외에서 사용하기 좋으며, 튼튼한 디자인 덕분에 충격이 가해질 때도 걱정을 덜 수 있다. 액션 버튼은 장갑 또는 기타 거추장스러운 것을 착용한 사용자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여러 뛰어난 기능과 물리적인 업그레이드 덕분에 훌륭한 다이빙 워치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런 개선점과 애플 워치의 기존 이점(훌륭한 워치OS, 탄탄한 서드파티 앱, 애플 생태계 통합)을 조합하면 꽤 설득력 있는 ‘가민 킬러’가 된다.

 

하지만 울트라는 단순히 예산이 더 많은 사람을 위한 프리미엄 애플 워치가 아니다. 업그레이드와 변화에 따르는 단점이 있다. 다이빙, 항해, 하이킹, 동굴 탐험을 할 생각이 아니라면 그 단점을 극복할 만한 가치를 얻기 어렵다. 재킷 소매에 걸리고 침대에서는 불편하며, 실수로 기능이 실행되는 스마트 워치에 불필요하게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배터리 사용 시간이 길고 강력한 기능을 갖춘 두툼한 액션 워치를 찾고 있다면 가격 대비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출처

애플 워치 울트라 리뷰 | 완벽에 가까운 가민의 대항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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